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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제주: 꽃향유 / 동백정원 (제주패스-카페패스)제주 2020. 8. 16. 11:57반응형
카페패스를 이용하여 둘째 날 방문했던 카페들이다.
1. 꽃향유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침으로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갈 수 있는 카페를 찾다가 나온 곳이었다. 큰 기대 없이 정말 거리만을 생각해서 정한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훌륭한 곳이었다.
주차는 길가에 하면 된다. 사실 건물의 외관이 살짝 초라한 느낌이 들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커피들 가격대는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카페패스를 이용해 아아 두 잔을 4,500원에 이용하였다.
편집샵을 함께 운영하고 계신데 예쁜 엽서나 액자들이 많았다.
우리는 가게 안 쪽 구석 자리에 터를 잡았다.
커피 두 잔과 함께 간단한 다과를 내어 주셨다. 오오 이런 서비스가..! 사실 난 테이크아웃으로 해서 가지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그랬다면 아마 이런 서비스는 못 느꼈겠지..?
시럽에 절인 방울 토마토였는데 단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것이 아이비 과자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그리고 정말 예쁘게 디스플레이를 해서 가져다주셔서..ㅎㅎ 여튼 인스타그램 찍기 좋아 보이는 곳이다.
이렇게 방명록도 있었다. 방명록의 맥은 2019년도 까지 이어져 온 듯했다. 방명록에 조작된 추억을 남겨보았는데 꽤나 유쾌했다..ㅋㅋ
카페 밖에는 아주 멋드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바람은 시원해 기분 좋은 날씨였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하늘은 무척이나 맑았다.
그리고 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ㅋㅋ 내 발을 핥을줄이야..ㅋㅋ
내 앞에서 막 몸을 뒤틀며 놀기에 배를 만져달라는 얘기라 생각하고 배에 손을 대었더니 엄청 싫어하더라.
남은 숙취를 해소하기에도, 도란도란 시간을 죽이기에도 좋았던 그런 카페였다.
2. 동백정원
역시나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 전 잠깐 시간을 보내야 해서 찾게 된 곳이다.
카페는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었지만 손님들이 없지는 않았다. 제주도 카페들 중에는 생각보다 일찍 마치는 카페가 많은 듯하다.
그냥 제주도 주택을 카페로 개조한 그런 곳이었다.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두 공간이 있었다. 오른쪽 공간에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는데 왼쪽 공간에는 아무도 없고 훨씬 넓고 쾌적해 보여 우리는 왼쪽 편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넓은 공간을 한 동안 우리 팀 외에는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덕분에 난 소파에 누워서 편하게 휴식을 취했다.
카페패스를 이용해 아아를 한잔 주문하고.. 나는 커피가 땡기지 않아 동백라떼(6,500원)를 주문하였다. 사실 지형은 라떼를 마시고 싶어 했으나 카페패스로는 아메리카노 밖에 마실 수 없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지형이 아메리카노를 마셔주었다. 카페패스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어쩌면 가장 심각한 단점일지도..ㅎㅎ 동백라떼는 녹차라떼에 딸기잼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달콤한 딸기잼과 쌉쌀한 녹차의 조화가 좋았다. 살짝 멀미가 났었는데 소파에서 취한 휴식 덕분인지 아니면 딸기잼의 당분 때문이었는지 조금은 기력이 돌아왔다.
카페에서의 휴식을 마치고 정원을 둘러보았다.
꽃만큼이나 어여쁜 선인장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 카페의 마스코트 몽이와 동백이.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게 멀리서도 느껴졌다. 정말 내가 가까이 다가가니 벌떡 일어나 내 손을 마구 핥았다. 하지만.. 냄새가..ㅠㅠㅠ 몸에서도 냄새가 심했는데 침 냄새도 심했다.. 귀엽긴 했지만..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손부터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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