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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식] 가락시장: 오향가
    서울 - 강남권 2020. 8. 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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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은 날씨가 좋다고 하여 지형과 자전거 라이딩을 나가게 되었다. 이왕 나가는 김에 맛집을 가보면 좋을 것 같아 가락시장 근처에 있는 오향가로 가보기로 했다. 새로운 길로 가보고자 석계역까지 올라가 중랑천으로 타고 내려와보았는데 생각보다 도로와 너무 가까이 인접해 있어 그렇게 좋은 루트는 아닌 것 같았다.

    중랑천에서 청계천 그리고 한강을 탄 이후 탄천을 거치는 루트였다. 총 23km 이상의 긴 여정을 끝마치고 12시 정도 즈음에 오향가에 도착하였다. 역시 한강 이남 지역 특히 송파구는 계획 거주 구역이어서 그런지 자전거 도로가 꽤나 잘 정비되어 있었다... 아.. 좋은 동네로구만!!

    꽤나 배가 고픈 상태에 도착해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다.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에 설마 대기시간이 너무 긴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뭣도 모르고 가게 안에 들어가니 가게 앞 화이트 보드에 이름을 미리 적어놓으라고 하셨다. 내 앞에는 총 4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마침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오기도 하였고 생각보다 홀도 넓어서 금방 자리가 나겠거니 싶어서 일단 대기하기로 하였다.

    약 10분 정도 대기하니 입장이 가능하였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미리 하고 들어가야 한다! 중국집답지 않게 메뉴가 꽤나 간소하다. 점심시간에는 오향족발은 판매하지 않는다. 무난하게 탕수육 중자와 짬뽕, 그리고 유명하다는 마파두부밥을 주문하였다. 2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좀 많아보여서 걱정이 되긴했다.

    밑반찬!! 고추기름을 주신다! 의외로 매콤하고 구수하다. 깍두기는 적당히 삭아 있어 맛있었다.

    오호 탕수육 중(18,000)자가 나왔다! 의외로 홀에서 먹는 탕수육임에도 부먹으로 나오지 않았다!! 원래 찍먹파여서 흐뭇...!

    찍먹에게는 너무 많은 소스양!!

    비계가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순살로만 이루어진 탕수육이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지만, 적당한 비계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 지형도 탕수육을 먹고는 그냥 평범한데라는 반응이었다. 큰일이다..!

    마파두부밥(8,000)이 나왔다. 공기밥과 마파두부가 따로 나온다. 빨간 고추기름이 그득한 것이 인상적이다.

    계란국도 가득 주셨다. 아마 마파두부밥에 따라 나오는 듯 하다. 워낙 음식양이 많아서 거의 먹지 못했는데 그냥 무난한 계란국 맛이었다.

    얼마있지 않아 진미짬뽕(8,000)이 나왔다. 뽀얀 고기가 올라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중식에 술이 빠질 순 없어 가볍게 칭따오 한 병(6,000)을 주문하였다. 우와 이렇게 보니 정말 푸짐해 보인다! 탕수육이 양이 적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다.

    짬뽕!! 의외로 다양한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었고 국물도 뭔가 깊으면서도 매콤한게 독특했다. 이곳의 고추기름이 조금 특이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국물 맛도 독특했던 것 같다. 8,000원이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꽤나 푸짐한 메뉴인 듯 하다.

    마파두부!! 진짜 다른 동네의 마파두부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두반장의 맛도 강하게 느껴졌고 이 곳의 독특한 고추기름 덕에 너무너무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진짜 색다른 마파두부를 먹는 느낌이었다.

    밥과의 궁합이 좋았다. 다음번에 오게 되면 탕수육은 주문하지 말고 그냥 마파두부에 밥 한공기를 더 추가하고 짬뽕이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주셨다.

    맛있게 먹고 우리는 카페에서 한 2시간 수다를 더 떨다 집으로 향했다. 배불리 먹었음에도 돌아오는 길은 어찌나 힘들던지..ㅠㅠ 날씨도 급 흐려지고 하여 정말 힘차게 달렸던 듯 하다. 앞으로는 자전거 라이딩은 편도 1시간 이내로 하자고 합의를 보고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안타깝지만 너무 많은 양의 기름을 섭취해서인지 아니면 음식이 매웠던 것 때문인지 다음날 난 설사를 꽤나 여러번 하였다. 지형도 그날 저녁 가벼운 배탈이 났다고 한다.. 아 이 집..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 집인 것 같다.ㅠ 그래도 독특한 맛 때문에 한두번은 더 시도해보고 싶지만 거리도 너무 멀기도 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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