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성수동: 원기옥

오 형에게 샘플을 전달해 주며 주차하기 편한 장소에서 식사를 했다..ㅋㅋㅋ 아직 서울 운전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네비만 따라가느라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더라..ㅋㅋ 알고 보니 성수와 건대입구 그리고 어린이 대공원역의 중심지 정도에 위치한 곳이었다. 성수동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여하튼 오피스 밀집구역!!

원기옥이라..ㅋㅋ 이름이 거 참..ㅋㅋ 드래곤볼을 본 세대라면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걸 노리고 작명을 하신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참고로 본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주차는 2시간까지 무료다.

오픈 키친의 한식당..ㅎㅎ 뭔가 묘하게 퓨전 한식 느낌이지 않을까 싶긴했다.

하지만 메뉴는 완전 한식이다..ㅋㅋ 메인 메뉴가 보양전골이라고 해서 보양전골 소자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신기해 보여서 주문해 본 삼합전!! 오 형도 특이하고 재밌는 메뉴라고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이걸로 부족해 보였는지 제철회무침도 주문하였다. 

전골에 사리를 추가해야 한다며 생면도 추가했다...ㅋㅋ

원래는 2인석에 앉아 있었는데 메인메뉴가 3개라서 테이블이 좁을 것 같다며 4인석 자리로 옮겨 주었다.. 그렇게 해서 앉게 된 창가석..ㅋㅋ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ㅋㅋ

주문과 함께 나온 수란 애피타이저!! 딱 슴슴하니 괜찮더라.

김치와 무김치? 흠 이렇게 보니 정통 한식집이다.

제철회무침(18,000원)이 먼저 나왔다!! 6월 방문이었는데 광어로만 준비되었단다. 오 형은 광어가 제철이 아닌 때가 있냐며..ㅋㅋㅋ 흠.. 뭐 그냥 제철회로 내기에 적합한 생선이 없으면 광어를 내놓지 않을까 싶다. 가장 한국인에게 무난하고 좋은 횟감이니까 말이다. 광어회는 진짜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지느러미 부위도 가득 들어 있어서 새콤한 양념과 기름진 광어회의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 보양전골 소(57,000원)가 나왔다. 소 특수부위와 내장, 머리 고기, 편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여기에 육수를 부어주시고 인덕션으로 한소끔 끓으면 먹을 수 있다.

비싼 가격만큼 조리 과정을 어느 정도 잘 신경 써 주신다.

무슨 고기인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부드러웠고 먹음직스러웠다고나 할까.

내장 부위의 경우 살짝 꼬릿한 맛이 있긴 했지만 그렇게 역하진 않았다.

찍어 먹는 간장 소스가 좀 독특하고 맛있었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그런 적절한 간장이었다.

이건 무슨 부위였지....ㅋㅋ

우설도 있어서 오 형과 반으로 나눠 먹었다. 예전에 오키나와 갔을 때 우설구이를 먹어본 이후로 오랜만에 먹어본 우설이었다. 소의 혀라고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뭐 나쁘지 않다고나 할까..ㅋㅋㅋ 

생면(4,000원)은 의외로 밀가루 맛이 강하고 좀 별로였다. 오 형 말로는 지난번에 왔을 때랑 맛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면보다는 육수 맛이 좋았는데 묘하게 간이 조금 센 평양냉면 육수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ㅋㅋ 

사실 삼합전(23,000원)도 금방 나오긴 했는데.. 일단 마지막에 배치했다. 소고기, 새우, 표고버섯 이렇게 삼합이 이루어진 전이라는데 뭔가 팬케이크처럼 구워져 있었다.

속에 튼실한 새우와 살짝 반건조된 느낌의 표고버섯이 한가득이었다. 편육을 찍어먹는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되는 것 같았는데 독특하고 맛있었다. 사실 편육도 좋았지만 튀김 매니아인 나는 요 삼합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오 형이 다음에 호철이가 놀러 오면 여기 데려가면 괜찮겠지라는 얘기를 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었다. 확실히 귀한 손님들을 좋은 자리에서 모시기에 좋은 식당 같았다. ㅋㅋㅋ 간만은 아니지만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골프 관련 얘기도 나누며 건실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