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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맥주집] 미아사거리: 강북끝집 / 브롱스(Bronx)
    서울 - 강북권 2020. 8. 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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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곡을 벗어나 근래에 미아사거리에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확실히 월곡 보다는 상권이 조금은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걸어서도 한 20분이면 갈만한 곳이니 뭐 나쁘지 않지!! 오늘의 맛집도 지형이 직접 찾아주셨다. 참으로 검색에 귀재인듯하다.

     

    1. 강북끝집

    미아사거리 역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린 120번 버스를 타고 숭곡 초등학교에서 내리니 금방이었다.

    간판들이 너무 덕지덕지 붙어 있어 시끄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날이 밝아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깔끔한 메뉴판이 마음에 든다. 글씨체도 마음에 드는데 무슨 폰트지? 뭐 가장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는 석쇠 곱창 불고기 중자 (18,000)를 하나 주문하였다. 어묵 꼬치탕도 유명한 듯하였으나 다 먹기에는 좀 양이 많아 보이기도 하였다. 메뉴를 봐도 느낌이 오겠지만 약간 포차스러운 메뉴밖에 없다.

    기본 반찬이 나왔다. 가격대가 저렴한 만큼 간소하게 나왔으나 의외로 야채들이 싱싱하게 맛있다. 특히 쌈배추가 달큰하니 맛이 좋았다. 셀프 코너에서 밑반찬들을 가져올 수 있으니 괜스레 알바님들을 귀찮게 하지 말자. 김치는 달짝지근하면서 묘하게 중국 김치 같은 맛이 났다. 양배추는 아닌 거 같은데.. 묘하다..여튼.

    메인 메뉴인 석쇠 곱창 불고기가 나왔다! 중자에 18,000원 이어 저렴한 가격처럼 보이기도 했으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먹다 보니... 꽤나 양이 많더군.

    불맛이 강하기도 하고 쌈과도 찰떡궁합 이어 밥을 한 공기 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공깃밥은 한 그릇에 1000원!! 아 그리고 소주도 한 병 마시긴 했다..! 하하하

     

    2. 브롱스 (Bronx)

    저번에 오박사랑 지형이랑 같이 가볼까 했던 수제 맥주집이 여기였는데, 강북 끝집 식당에서 무척 가까워 2차 장소는 브롱스로 향했다.

     여기는 길은 좁은데 워낙 가게들이 많아서 간판이 참 눈에 띄진 않더라..!

    우리는 하필이면 7시 살짝 넘겨서 들어갔다. 아쉽게도 시간 에누리는 없었다.. 하하하

    가게는 그렇게 넓지 않았지만 깔끔한 분위기였다. 일요일 저녁이기도 했고 술 마시기에는 살짝 이른 시간이 어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으나 한 1시간 반 정도 있으니 삼삼오오 손님들이 모여들었다. 다들 젊은 사람들뿐이었다.

    수제 맥주라 가격대가 착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해피아워 시간에는 2,900원이라니 낮술이 고플 때는 가도 괜찮을 거 같다. 하하

    첫 잔은 하이브리드 부문 주류 대상을 받았다는 호피 라거(4,900)를 주문하였다. 라거 치고는 쓴 맛이 강하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 향도 강하고 그냥 IPA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청량한 라거 느낌을 기대하고 마시면 안 된다..! 첫즙라거가 우리가 생각하는 라거와 비슷한 맛일 거 같다.

    피자 안주가 유명한 곳이었지만 배가 부르기도 하고 뭔가 간식거리가 당겨서 초코 퐁듀를 주문하기로 하였다.

    12,000원짜리 초코 퐁듀이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져서 나온다. 프렛젤은 살짝 덜 바삭하긴 하지만 안그래도 당이 부족한 상태여서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프렛젤은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는 줄 몰랐는데... 뭐 나쁘지 않았다. 하하

    2번째 잔은 비어라거 대상을 받은 다크라거(3,900)를 주문하였다. 이미 취기가 살짝 오른 상태여서 정확하게 맛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무난무난한 흑맥주였던 듯하다.

    으레 수제 맥주집과 비슷한 수준대의 가격대라 미아라는 지역의 이점이 많이 사라졌던 곳 같다. 물론 안주가 다른 핫 플레이스들 보다는 저렴한 것 같기는 했지만... 다음에 피맥을 하러 한 번 더 도전해 볼까 싶기도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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