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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식/카페] 잠실 송리단길: Greasy house 그리지 하우스 (함박집) / Peace in the coffee 피스인더커피
    서울 - 강남권 2020. 8. 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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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박사의 도움으로 수서 인근 및 위례 답사를 하게 되었다. 먼 길을 떠나기 전 운전자의 배를 두둑하게 채워드리는 게 도리! 점심 메뉴는 수제버거로 정해놓은 상태였고, 송리단길에 유명한 곳이 다운타우너와 그리지 하우스여서 둘 중 대기 손님이 없는 곳으로 가려고 결정하였다. 마침 항상 대기 손님으로 가득하다는 그리지 하우스가 한산하여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안타깝게도 가게 앞에 주차하면 무료였는데.. 우리는 그냥 인근 상가에 유료로 주차를..하였다..ㅠㅠ 주차 자리도 최소 3자리는 있어 보였는데.. 아쉽구만..

     

    1. Greasy house 그리지 하우스

    우리가 아마 11:40 정도에 도착하였던 듯하다. 두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 계셔서 크게 무리 없이 바로 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다. 과연 얼마나 기름지기에 가게 이름을 Greasy라고 지었으려나..ㅎㅎ

    실내는 매우 힙하게 핑크빛으로 꾸며져 있다. 왠지 쿠바스러운 느낌? 플로리다나 뉴올리언스처럼 미국 남부 지방의 느낌이 물씬 났다.

    나름 가게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시는지 이국적인 액자들이 벽면 가득 채워져 있다.

     

    메뉴판이다. 사실 햄버거 스테이크 치고는 가격대가 꽤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인기 메뉴는 Garlic hamburg steak였지만 그냥 각자 먹고 싶은 걸 시키기로 하였다.

    토요일 대낮에 시원한 맥주 한잔! 원래 햄버거에는 기네스 류의 흑맥주가 궁합이 좋은 것 같아 주문하였다 (7,500원). 그나마 맥주 중에서 저렴하기도 했고..ㅎㅎ 드래프트가 아니어서 좀 아쉽긴 했다. 그리고 기네스는 거품 맛이 중요한데.. 기술의 부족으로 두터운 거품층을 만들어 내는 데는 실패해버렸다..ㅠ

    내가 주문한 햄버거! I'm pine blue cheese burger (17,900원)을 주문하였다. 뭔가 I'm fine을 의식한 듯한 음식명이었다..ㅎㅎ 이름대로 pineapple과 blue cheese가 들어가 있다. 통통한 감자튀김에서는 로즈메리 향이 은은히 났다. 추가로 제공된 블루치즈 소스도 깊은 게 맛이 좋았다.

    햄버거는 사실 손으로 먹어야 하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손을 더럽히며 음식을 먹는 게 싫더라. 소스의 양이 살짝 부족한 듯하였고 햄버거 스테이크가 조금 과하게 익혀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두툼한 고기 맛이 일품이었다. 저 정도 두께면 살짝 고기 특유의 비릿한 맛이 날듯도 한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게다가 맛있게 구워진 파인애플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요건 오박사가 주문한 Sloppy Joe Hamburg streak (M, 19,900원)이다. 오박사가 이 메뉴를 시키며, Sloppy Joe's라고 미국 플로리다주 Keywest 에 있는 바 얘기를 하며, 해밍웨이가 즐겨갔던 곳이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신기한 걸 잘 알고 있구만 ㅎㅎ. 생각난 김에 Sloppy Joe를 검색해보니 케쳡과 우스터소스에 다진 고기 및 야채를 넣어 만든 유명한 소스였다. 생양파와 파가 뿌려진 소스가 바로 Sloppy Joe 소스!! 뭔가 미국적인 맛에 매콤한 맛까지 더해져 꽤나 감칠맛 나는 소스였다. 저걸로 햄버거를 만들어 팔아도 진짜 좋을 것 같은데 햄버거 메뉴를 다변화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폰의 위력인지 아니면 오박사가 사진을 잘 찍어서인지... 예쁘게 잘 나온 컷이 많네.

    스테이크 맛이야 비슷하겠지만 오박사도 너무 overcooked 되어 있다고 하긴 했다. 

    오히려 고기가 담백한 느낌이 강해 Greasy 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식사의 만족도를 깨끗이 비운 접시로 표현한다면 여기는 100점짜리 식당일까? ㅋㅋ 여튼 가격대가 조금 있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른 분이 추천하신 다운타우너 버거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2. Peace In the Coffee 피스인더커피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더워질 것 같아 시원한 아아를 픽업하여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근처에 바로 카페가 보여 방문!

    송리단길을 한 4-5개월전에 갔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 꾸며진 곳이었다. 

    Automatic piano cafe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 중앙에 자동 연주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다. 그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봤던 그 피아노인가!! ㅋ 실제로 보니 신기하다. 페달도 정말 자동으로 눌러지고...

    천정이 높아 시원시원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2층에도 좌석이 꽤나 많을 것 같은 느낌이다.

    주문대 전에는 이렇게 예쁜 간식거리들이 놓여있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ㅠㅠ 배가 덜 불렀다면 하나씩 쓱싹 했을 텐데.. 아쉽구먼..ㅋ 

    크게 생각할 것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2잔(6,000원 x 2)을 주문하였다. 확실히 분위기 값이 더해져서인지 가격이 꽤나 비싸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A와 B 타입이 있는데 A는 고소한 맛 B는 산미가 있는 맛으로 기억된다..ㅎ

    커피를 기다리며 잠시 대기를 하였다. 공부하러 오기 좋은 카페는 아닌 것 같고 소개팅이나 수다떨로 오기 좋아 보이는 카페였다.

    급 2층이 궁금하여 올라가 보았다. 시원하게 탁 트인 2층 공간! 의자가 편해 보이진 않았다.

    창가 자리에서 보이는 석촌호수 풍경도 나쁘지 않다.

    테이크아웃 잔이 꽤나 고급스럽다. 컵 값만 최소 500원은 할 것 같은 느낌이다. ㅋ 이 컵잔을 이용해 위례에서 스벅 할인을 받았으니 나름 값어치는 한 셈일까. 커피맛은 뭐 잘 몰라서..ㅎㅎ

     

    3. 마치며

    송리단길을 몇 번 와보긴 했는데 이 날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것 같다. 확실히 강남이나 잠실 쪽이 맛집도 많고 정비도 잘 되어 있고.. 여러모로 살기 좋은 곳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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