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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제주: 도두해녀의 집제주 2020. 8. 14. 21:49반응형
제주도에서의 첫날. 아쉽게도 약해질 거라고 생각했던 빗발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일단 제주도에 온만큼 시원한 물회로 여행을 시작해보기로 하였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오래간만에 운전을 해보는터라 가게 멀찍이 바닷가변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2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도 대기 손님이 있었다.
지금 보니 친절하게 주문 가능한 메뉴와 불가능한 메뉴가 분류되어 있었다. 한치가 안되기 때문에 특물회를 시키면 한치 대신 전복이 추가된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에서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존재하니 주의해야 할 듯하다.
우리 앞에는 약 5-6팀 정도가 있었다. 잠시 가게 옆에 마련된 간이공간에서 시간을 죽였다.
가게 옆에도 꽤나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빗발이 더욱 거세질 줄 알았다면 차를 가게까지 끌고 오는 건데..ㅎ
약 15분 정도의 대기 끝에 가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실내는 생각보다 널찍하였다. 브레이크 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3시 이전까지는 주문을 마쳐야 한다고 하였고, 4시까지는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공지를 전달받았다.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복죽이 아닌 물회를 먹을 생각이었기에 시간은 충분해 보였다. 처음에는 전복물회를 먹을까 하다 전복 성게 물회를 주문하였다.
전복 성게 물회(10,000원)가 곧 나왔다.
밑반찬도 함께 내어오셨다. 의외로 반찬들이 꽤나 맛있었다.
물회랑 쌀밥을 먹는 게 아직은 어색해 밑반찬으로 밥을 비웠다.
본 전복 성게 물회이긴 했지만 다른 횟감들이 들어있었을 줄 알았는데 밑바닥은 모두 오이와 미역뿐이었다.
그래도 전복의 크기는 실하고 싱싱했다. 쫀득한 식감에 알싸하게 퍼지는 바다 맛이 느껴졌다.
새로 구입한 갤럭시 S10 덕분인지 사진이 꽤나 잘 나왔다.
물회는 사실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어마어마하게 맛있다고 하기도 어려운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너무 차가웠기도 하고, 미역 때문인지 비릿한 맛도 좀 났던 것 같고 말이다. 의외로 물회 양념이 맵기도 하였다. 10,000원에 전복과 성게알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인 것 같긴 하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었다.
물회만 먹기에는 부족하여 공깃밥은 창란젓과 함께 비워나갔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식당이지만 유명세에 비해서는 평범해 보이는 곳이었다. 물론 제주도에서 평범한 음식 수준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강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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