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치킨/보쌈] 이문동: 치킨매니아 / 부드러운 마늘족발보쌈 1984

드디어 철 박사의 집들이를 하게 되었다. 얘기 나온 거는 한몇 달 전이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도 걸리고 호 박사는 미국도 다녀오고.. 여차저차 미뤄지다가 철 박사가 큰 결심을 하여 드디어.. 방문...! 과연 보물처럼 감쳐뒀던 그의 방에는 어떠한 진기한 보물이 있을지 기대된다.. 그리고 식사는 철 박사가 엄선한 포장음식들..!

1. 치킨매니아

나는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인데 철 박사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나들 덕분에 알게 된 곳이라고 하는데 여친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곳이라고.... 그런데 뭔가 묘하게 호 박사나 철 박사가 같은 라인이라서 그런지 맛집에 대해 말하는 태도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배달비가 비싼 치킨 매니아는 매장에 방문하여 픽업 후 비밀에 감춰졌던 철 박사의 집으로 향했다. 외대 역에 근처에 있는 가장 큰 오피스텔+아파텔 단지였다. 완전 새 건물.. 주차장부터 장난 없었다. 그리고 철 박사가 살고 있는 층의 뷰도 훌륭.. 과연 광주 부르주아 집안은 다른 것 같다. 

하필 호 박사는 센터장님이 갑작스럽게 부르는 바람에 따로 출발해야 했다.. 준비성이 나보다 철저한 철 박사는 완벽하게 배달 도착 시간 등을 고려해서 주문을 진행했기에 우리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 한 30분을 대기해야 했다..

그리고 맛보게 된 왕새우치킨(23,900원)!! 가격을 찾아보고 사악한 가격에 좀 놀라버렸다고나 할까..ㅋㅋ

강정 느낌스러운 치킨이라고 했다.

정말 튀김옷이 바삭바삭!!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튀김옷이었다. 양념도 괜찮았다.

그리고 이곳의 특제 메뉴 새우튀김!! ㅋㅋㅋ 뭐 딱 새우맛이긴 했다.ㅋㅋ

떡 튀김도 좋았다..ㅋㅋ

 

2. 부드러운 마늘족발보쌈 1984

찾아보니 수원이 본점인 것 같았고 매장이 카카오맵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오픈키친에서 만드는 배달전문 식당일지도...ㅎㅎ 철 박사는 배달 음식의 경우 꼭 체인점을 시킨단다. 그래도 최소한의 위생은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도 고려하다니.. 역시.. 무섭구먼..ㅋㅋㅋ 어떻게 주문했는지는 모르겠다. 꿀마늘보쌈에 비빔냉면 세트인 것 같은데 소자를 중자로 사이즈업한건지..ㅎㅎ 여하튼 소자는 33,000원, 중자는 38,000원이다.

이미 비빔냉면은 처참하게 불어있었다...ㅋㅋ

초점이 나간 보쌈.. 하지만 맛은 훌륭했다...!!

볶음밥은 맵싹 하니 입맛이 도는 맛이었다..ㅋㅋ

보쌈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도 평타 이상이다.

공깃밥은 거의 한 두 젓가락 정도만 먹었다.

최악은 이놈의 냉면..ㅋㅋㅋㅋ 다 버렸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쌈으로 먹어도 훌륭했다..!

너무 급하게 집들이를 오느라 마땅하게 선물도 못 챙겨 왔는데.. 하필 호 박사는 미국에서 사 온 술을.. 선물로..... 나쁜 놈..ㅋㅋㅋ 뭐 다음에 맛있는 거 사주는 걸로 퉁 쳐야지 싶었다. 바쁠 텐데도 집들이 초대해 준 철 박사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