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 청량리: 고향집서울 - 강북권 2023. 10. 26. 16:00반응형
드디어 사택을 나와 청량리로 이사를 왔다. 아침 7시부터 이사를 시작했는데 새 집으로 이삿짐은 한 오후 1시 정도에 다 짐이 옮겨졌고, 한참 짐을 정리하다 보니 거진 저녁 7시가 되었다. 그때까지 밥한술 안 먹고 버틴 나도 대단한 것 같았다. 나가기도 귀찮고 라면을 끓여 먹을까 하다가 오늘 첫 끼인데 라면으로 버티면 몸이 상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다이소에서 몇 개 사볼 것도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청량리 시장 쪽으로 나갔다. 그러다 생각난 고향집 순댓국!! 저번에는 정식을 먹었다면 이번에는 순댓국을 먹어봐야지 싶었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청량리 시장에 가득했다. 성수나 홍대 같은 곳을 가면 젊은 사람들만 한가득이지만 이 곳은 나이 드신 손님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종종 젊은 사람들도 찾아오는 그런 재미있는 동네..ㅋㅋ 청량리에서 얼마나 살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기대가 되긴 하더라.
식당에서 혼밥을 잘 시도하지는 않는데, 예전에는 부끄러워서였다면 요즘은 돈이 아까워서다..ㅋㅋㅋㅋ 그래서 별로 혼자 방문하는 거에 대해서 어려움은 많이 없어졌다. 나이가 들면서 무뎌진 것이겠지..ㅋㅋ
오늘의 첫 끼니라 순댓국 특(11,000원)을 주문했다. 뭔가 식당 이모님들의 응대가 원활한 느낌은 아니어서 자리에 앉았다가 그냥 나가는 젊은 손님들도 꽤나 보였다..ㅋㅋㅋ 나도 한참을 기다려서 밑반찬을 받고.. 또 한참을 기다려 국밥이 나왔다.
그렇게 도착한 순대국 특!!!
특이라 그런지 내장이 엄청 많더라. 내장 특유의 맛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ㅋㅋ 김치랑 깍두기 맛도 좋고 해서 양이 적은 나조차도 한 그릇을 뚝딱 해버렸다.
정식도 나쁘지 않았지만 요렇게 순댓국 한 그릇에 후루룩 먹는 것도 푸짐하니 좋았다고나 할까..ㅋㅋ 앞으로 청량리에서의 삶이 기대되는구먼.
728x90반응형'서울 - 강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식] 월곡: 남원추어탕 / 말뚜기감자탕 (0) 2023.12.02 [일식] 청량리 롯데백화점: 모리 (1) 2023.11.01 [중식] 월곡: 기본 (2) 2023.10.23 [뷔페] 월곡: 메리킹 (0) 2023.10.20 [중식] 안암: 더 씨 (0)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