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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명동: 명동교자서울 - 강북권 2020. 12. 5. 16:00반응형
명동에 들려 혼식을 하였다. 수많은 투어리스트 트랩들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검증된 식당을 가야겠지. 그래서 더 깊은 고민은 하지 않고 가장 무난한 곳인 명동교자를 찾았다.
이 곳은 아마 대략 8-9년 전에 엄마가 서울에 오셨을 때 갔던 것 같은데...ㅎㅎ 세세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마 명동에 옷을 사러 왔던 것 같다. 그때는 가게가 허름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더 삐까번쩍 해진 것 같다.
단출한 메뉴들..! 칼국수가 9,000원인 것을 보면 좀 비싼 것 같긴 하지만..ㅎㅎ 동래시장 가면 3-4천 원에 즐길 수 있는 게 칼국수 아닌가..! ㅋㅋ 그래도 여기 미쉘린 스타를 매년 받고 있는 유명한 맛집이다.
웬만한 패스트푸드 점 저리가라다. 자리에 앉아 테이블 사진을 찍고 있으니 금세 주문한 칼국수가 나왔다.
칼국수(9,000원) 등장!!
그리고 그 유명한 김치..!! 정말 마늘을 쏟아 부은 맛이었다. 마늘장아찌가 살짝 덜 숙성된 듯한 맛이랄까..? 차라리 뼈해장국 집의 그 달짝지근한 겉절이 느낌의 김치가 더 나을 것 같긴 한데 뭐 나름 매력적이긴 해서..ㅎㅎ
칼국수 국물은 정말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묘하게 달달한 맛이 나는데 설탕으로 인한 단 맛이 아니라 볶은 양파에서 나는 그 단맛이었다. 면발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살짝 퍼진 느낌이어서 조금 아쉬웠으나 워낙 육수 맛이 일품이라..ㅎㅎ
요요 양파가 맛을 다하는 것 같다. 근데 캬라멜라이징이 살짝 될 듯 말 듯 한 상태여서 양파의 식감은 또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신기했다.
의외로 면의 양이 적어서 공기밥을 추가 주문했다. 면보다는 밥과 국물의 조화가 어떨지 궁금했다. 딱 말아먹기 적당한 양을 주신다.
공깃밥은 국물에 말아서 남은 만두와 함께 즐겼다. 역시 밥과의 조화도 좋다.
오랜만에 깨끗하게 비워버렸네..ㅎㅎㅎ
후식으로 주신 자일리톨 껌까지 완벽..! 마늘의 알싸한 맛과 향을 지워준다. 역시 수십 년 전통의 집이라 이것저것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
역시 오랫동안 장사가 잘 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매장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이런 시국에도 손님도 많고..ㅎㅎ 확실히 명동에서 한 끼를 해결해야 한다면 무난하게 이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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