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교대역: 서관면옥

오랜만에 한강 이남 지역에서의 모임이다..ㅋㅋㅋ 퇴근 시간에 강남 방향 지하철은 진짜 헬이구나.. 그런데 2호선보다도 4호선이 더 끔찍하더라..ㅠㅠ

규형과 장 박사가 먼저 도착해서 대기를 해주긴 했는데도.. 우리 앞에는 무려 18팀이..ㄷㄷㄷㄷ 그래도 빨리빨리 줄어서 한 20분 정도 대기하고 자리에 앉았던 것 같다.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두 식당이 마주 보고 있는 기이한 형태이긴 했다..ㅎㅎ

여기는 다른 냉면 전문집과는 다르게 종류가 다양해서 좋아 보였다. 스포이긴 하지만 평냉 맛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은 골동냉면이나 선비냉면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ㅋㅋ

각종 반찬들..!!

그리고 술안주로 하기 좋은 어복쟁반 작은반 (80,000원)이 나왔다!! 고기는 이미 다 익혀서 나와서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서버분이 야채와 버섯은 국물이 끓으면 나중에 손질해 줄 예정이라는 말을 남기셨다.

뭔가 신기해 보이는 특수부위부터 한점씩 먹어봤다.

육전인 줄 알았는데.. 뭔가 이것도 내장으로 만든 전인 것 같았다.

식감이 재밌는 녀석이었다..ㅋㅋ

그냥 편육도 맛은 좋았다..ㅋㅋ

버섯과 야채가 손질된 이후에는 국물과 함께 먹었다. 

국물은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 강하진 않았으나 적당히 짭짤하면서 속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매력적인 음식은 맞는 것 같다.

녹두빈대떡 (19,000원)이다!! 나는 고기가 듬뿍 들어간 그런 빈대떡을 생각했는데 정말 녹두로만 속을 가득 채운 그런 빈대떡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기름지지도 않다.

완전 떡같은 빈대떡!!! ㅋㅋㅋ 이름에 가장 충실한 빈대떡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좀 텁텁한 맛이 강해서 이상했는데 먹다 보니 또 묘하게 끌리는 그런 느낌이다..ㅋㅋ

드디어 식사다. 사실 배가 많이 불러서 2명이서 하나 씩 먹기로 하였다. 장 박사와 규 형이 주문한 맛박이냉면 (18,000원)!! 흠 지금 보니 평냉이랑 동일한데 고명만 많이 올라간 거니 우리도 이걸 먹을 걸 그랬나 싶다.

평냉 매니아인 구 형을 위해 주문한 평양냉면 (16,000원)!! 일단 국물은 그래도 정말 밍밍한 수준은 아니어서 먹을만했다. 독특한 건 면발이라고 해야 하나..ㅎㅎ 진짜 메밀만 쓴 건지 뭔가 식감이 뚝뚝 끊어지는 게 묘한 느낌이었다. 맛이 없다고도 하기 어려웠지만.. 가격이..ㅋㅋㅋㅋㅋ

일단 평양냉면이 가장 유명하다고 하셔서 주문하긴 했지만, 혹시나 또 방문한다면 다른 냉면을 시켜봐도 좋을 것 같다. 일단 그 면발의 식감이 독특하고 나쁘지 않았거든..ㅋㅋㅋ 물론 또 방문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점점 음식의 맛에 무뎌지는 느낌이다... 과연.. 나는 맛블로거의 자격이 있는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