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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양식] 뚝섬: 중앙감속기
    서울 - 강북권 2021. 12.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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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이국 프랑스에서 손님이 오셨다. 벌써 2년 만인가. 이국 땅에서 힘들게 그것도 기러기 생활까지 하며 선생일을 하시는 김 교수님을 보고자 어쩌다 보니 성수역 근처로 모였다. 솔직히 나 때문에 이쪽에서 모이게 된 것 같아..ㅎㅎ 멀리서 오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ㅎㅎ

    식당은 오형이 골랐다. 미식의 나라에서 오는 손님이라 고심했단다. 식당이름이 낯익어서 생각해보니, 승우 아빠가 알바를 했던 최현석 셰프의 식당 아닌가!!! ㅋㅋ

    차이니즈 이탈리안 퓨전 식당!!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테이블이 비어있었으나 7시가 넘어서니 만석이 되었더라.

    최현석 쉐프의 성향인지.. 셰프나 서버 분들이 외모가... 여하튼 처음 안내해 주신 분은 서버 분 인줄 알았는데 주방에도 들어가서 음식을 하시는 걸 보면 셰프 분이신 것 같은데 거의 연예인 느낌이었다. 골격이나 비율 이런 것 등등..ㄷㄷ

    오형의 말로는 주말에 몇십만 원 이상 주류를 시키면 최현석 셰프가 직접 나와 응대를 해준다는 썰이 있었는데, 평생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 루머로만 듣기로 하였다. 예전 공장 부지를 개조해서 썼다고는 하지만 인테리어를 정말 잘 꾸몄다. 소음에 취약한 구조이긴 했으나 힙한 느낌은 가득했다. 

    메뉴판조차 철저하게 가게와 깔맞춤을 했다..ㅋㅋㅋ 도면이라니..ㅋㅋㅋㅋ 의외로 식사 메뉴 종류가 많지는 않아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 피클인데 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어향가지와 무라타 치즈 튀김(16,000)!  무라타 치즈 튀김을 나눠서 가지랑 같이 먹으면 된단다. 내가 막내라 치즈 튀김을 4등분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원성이 자자했다. ㅅㅂ

    시간이 오래되어 맛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신선한 치즈와 가지 튀김의 조화가 전혀 괴랄하지 않고 좋았다. 다들 극호!!

    방문 전 블로그를 열심히 뒤져보니 추천 메뉴 중 하나가 이것이어서 주문해보았다. 발사믹 꿔바로우(19,500)!

    아래쪽 소스가 맛있었는데 소스 양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아 음식을 가져올 때마다 서버분이 친절하게 먹는 법을 설명해주신다. 듣던 대로 딸기와 같이 먹으니 맛이 훨씬 좋다!

    차를 가져온 전 형을 제외하고는 알코올을 마시는 것에 동의해 강소백 100ml (10,000원) 한병 추가!!

    짠 하는 것 좀 찍어보려고 잠깐 멈춰보라고 하려고 했으니 이 아재들은 들을 것 같지 않아 포기..ㅋㅋ

    나 모르게 이것저것 더 주문을 했더라. 이건 유로피안 동파육(26,000)! 바삭하게 튀겨진 녀석이 바로 돼지 껍데기란다!!! 오잉? 의외로 튀겨진 돼지 껍데기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사라져서 일까..ㅎㅎ 그냥 조금 질긴 튀김 옷을 먹는 느낌이었다. 동파육 소스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고기는 부드럽고 신선했다.

    비싸보이는 메뉴도 하나 주문했다. 바로 마파 양갈비(37,000)! 양이 좀 적긴했는데... 비싸서 그런가 다들 가장 극찬한 메뉴!!

    아래 마파 두부 소스가 크림과 함께여서 그런지 진짜 오묘하게 조화로웠다. 마파 두부 특유의 매콤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크림의 고소함에 두부의 몰랑한 식감, 그리고 잘 익은 양고기까지..!!

    볼로냐 두부(18,500원)

    여기에 크림리조또 공기밥(3,500원)까지 추가되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시킨건지..ㅋㅋ 여튼 크림과 볼로냐 소스의 조합이 훌륭했다. 배는 점점 포화상태로..

    드디어 최종 메뉴, 마라크림 새우 리조또(25,000원)!

    이 정도 먹으니 이제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ㅋㅋ

    오 형은 아직도 부족한 상태라고 해서 당황..ㅋㅋ 그리고 예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식사였단다. 처음 와본 우리로서는 진짜 만족스러운 식당!! 물론 가성비가 썩 좋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본 김 형도 반가웠다. 간만에 내 성질을 살살 긁는 발언과 분노의 논쟁 등이 짜증나면서도 즐거웠다. 역시 이 정도 나이 먹으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아..ㅋㅋㅋㅋ 형 그렇게 프랑스 사는게 힘들면 빨리 한국에나 와요.. 묘하게 말 돌리며 헛소리나 하지말고..ㅋㅋㅋ 곧 다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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