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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부산대: 라메이 사천훠궈부산 2020. 7. 30. 20:39반응형
오랫만에 동문회 선배님을 만나러 부산대에 오게 되었다. 원래 누나도 같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원장님만 저녁 식사를 위해 나오셨다. 우리가 향한 곳은 요즘 문원장님 가족들이 즐겨 간다는 라메이 사천훠궈!! 핫플레이스답게 8시라는 꽤 늦은 시간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대기 손님이 5팀이나 있었다..ㅠ 기다릴까 말까 고민끝에 기다려서 먹는것으로..
부산대 정문에서 만나 라메이 사천훠궈로 향했다. 작년 겨울에 말장을 만나러 부대에 온 이후, 1년만인데.. 1년사이에도 많은 가게들이 새로 생긴 듯 하다. 역시 부산대의 상권은 끊임없이 바뀌는구만..!
라메이 훠궈!! 대기 중에 다른 회식 온 손님들의 얘기를 엿듣게 되었는데.. 중국인인듯한 분이 라메이의 뜻을 알려주었다. 영어로는 Hot girl!! ㅋㅋ 즉 섹시한 여자라는 뜻의 조금은 민망한 가게 이름이었다..!
대기한 손님들이 보이는가? ㅠㅠ 8시에 도착했는데도 불금이어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ㅠ 하지만 우리가 앉은 이후에는 더 많은 손님들이 오지 않았고..ㅠㅠㅠ
드디어 실내에서 대기!!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술을 마시는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테이블의 회전속도도 꽤나 느린듯? 가게내부는 섹시한 여자에 걸맞게 붉은 빛깔로 칠해져있다. 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빨강이라고 했었지?
특이하게 메뉴판이 손글씨로 써져 있다.. 주문은 문원장님이 알아서 척척해주었다. 일단 우삼겹 세트 대자(38,000) 하나를 홍백 세트로 (6,000) 하였고, 여기에 참깨소스와 참기름 소스를 각각 하나씩 주문하였다. 사이드로 요티아오(3,000)도 하나 주문하였다. 술은 테슬라로! ㅋ
기본 반찬이 강냉이류의 과자다..! 밑반찬이 술집스러운 안주다. 여기 술집이 맞구만..!
홍백탕의 조합이 나왔다. 끓기 전 국물 맛을 보았는데 홍탕은 살짝 옅은 마라의 맛이 났고, 백탕은 한약재의 맛이 미묘하게 많이 났다.
문원장님의 말로는 홍탕에서 건진 애들은 참기름 소스에, 백탕에서 건져 올린 애들은 땅콩소스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반대로도 찍어 먹어보았는데 형이 말한대로 그 조합이 젤 좋은 듯 하더라..! 땅콩소스는 의외로 매우 진한 땅콩맛은 아니었다.
우삼겹과 야채들이 나왔다. 딱 적당한 조합의 야채와, 버섯 및 면류가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말린 두부도 포함되어 있었다.
먼저 모든 야채를 각 국물에 때려 붓고 국물이 끓어오르길 기다렸다.
국물이 끓어오르고 나서 고기를 투하!! 홍탕의 알싸한 매운 맛이 자극적이고 좀 더 좋았지만 백탕의 은은한 맛도 나름 잘 어울렸다. 워낙 이런 류의 음식을 좋아해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도..ㅋㅋ 다른 집들 대비 미치도록 맛있다고 하긴 그렇지만.. 딱 기대한 정도의 맛을 주는 그런 곳인것 같다.
조금 훠궈를 먹다보니 요티아오(3,000)가 나왔다. 바삭하게 튀긴 빵에 연유와 설탕이 뿌려져 나온다. 알싸한 매운 맛을 헹구기에 딱 적당한 간식이다. ㅋㅋ 매우 적절한 조합이다!
부족한 고기를 좀 더 달래보고자 양고기(8,000)를 추가하였다. 중국 요리에 양고기를 빼놓을 순 없지! 양고기를 넣으니 양 특유의 향과 기름맛이 국물에 우러나오기 시작했다. 내 예상보다 조금 양의 향이 강한 것 같긴했다. 시작은 우삼겹으로 하고 양을 나중에 추가한 게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하다..!
오늘의 만남도 문원장님 덕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ㅎㅎ 부산에서는 여전히 인기인 마라탕과 마라샹궈 붐 덕에 과하게 대기 시간이 길어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뭐 평타 이상은 치는 맛집인 것 같다. 짧고도 강렬한 식사를 마치고, 아쉽게 같이 훠궈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문누나는 원장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재회하였다. 한창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1시를 넘어서고..ㅋㅋㅋ 1월에 동문회 모임을 기획중이라고 하시니 짬을 내서 다시 한 번 부산에서 만나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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