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전한식] 혜화: 오이지서울 - 강북권 2022. 12. 26. 16:00반응형
호철 박사와 함께 대학로의 맛집 오이지를 찾았다. 다들 바쁜 몸이라 여러 일정들로 인해 예정보다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졌다... 딱 오픈 시간에 맞춰 가려고 했는데.. 5시 도착은 실패..! 하지만 철 박사가 테이블링을 통해 온라인 줄 서기가 가능하다고 하여 소중한 폭탄을 사용하여 예약을 진행해줬다. 다행히 5번째로 순번을 받긴 했는데.. 대기 시간이 40분이다...ㅠㅠ
하긴 5시에 들어간 사람들이 먹고 나오려면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지..ㅠㅠ 메뉴판을 보면서 뭐 먹을지 생각하고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날이 춥진 않았다.
예상보다는 조금 늦게.. 그래도 6시가 되기 5분전에 입장 성공!!
이미 뭘 먹을지는 주문해 놓은 상태였다. 철 박사가 일단 요리 메뉴부터 시켜서 먹고 식사 요리를 주문하자고 제안하였다. 훌륭한 제안이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오뎅튀김과 오이지!!
어릴 때 게맛살을 기름에 튀겨 먹어본 적은 있었는데 바삭하게 튀긴 어묵도 괜찮았다. 근데 어묵이 이미 기름에 튀긴 어육인데 그 어묵을 또 튀긴 거니.. 뭐라고 해야 하지?
오이지다! 조금 짠맛이 강하긴 했다. 약간 입가심 반찬으로 쓰기에는 맵기나 신맛이 좀 약한 느낌이었다. 호 박사는 아삭함이 너무 좋다고 극찬...! ㅋㅋㅋ 살짝 공감이 가진 않았지만 내색하진 않았다.
아차.. 주류 메뉴 가격을 안 찍었다..ㅠㅠ 잣 막걸리인데 대략 14,000원 정도였다. 원래 술 먹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호 박사는 언제나처럼 배신을 때렸고, 그래도 철 박사는 바쁜 와중에도 참여를 해주었다..ㅋㅋ
저 가라앉아 있는 게 다 잣가루다!! 엄청 고소하고 여하튼..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도착한 오이지소왕갈비(29,000원)!! 가격대에 비해서 양이 막 푸짐한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 소고기... 정말 양념도 맛있었지만 굽기도 완벽..! 다들 극찬하면서 먹었다. 구운 대파랑 함께 먹어도 훌륭했다.
미디움레어라고 해야 하려나..ㅋㅋㅋ
버섯도 괜찮았고..
가지도 굿굿!! 근데 여튼 구운 대파랑 고기 조합이 최고다.
그라나 파나도 감자전 (17,000원)! 감자채로 정말 바삭하게 튀겨내 듯이 구운 전이었다.
식감이 정말.. 바삭바삭!! 과자 먹는 느낌이었다. 옆에 있었던 고추장에 마요네즈를 섞은 듯한 소스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이건 철 박사가 상당히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집에서 또 많이 주문하는 인절미 삼겹(26,000원)
단면이 예술이다. 약간 족발 느낌의 돼지고기가 인절미에 덮여 있다고 보면 된다. 단짠 조합의 극치라고 할까. 맛은 훌륭했으나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해지긴 하더라..ㅎㅎ
그리고 2차로 주문한 사과막걸리 (대략 11,000원??)!! 요건 그냥 거의 사과주스였다..ㅋㅋ 막걸리 특유의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ㅋㅋ
이제 식사메뉴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차돌 들기름 국수 (10,500원)!! 철 박사는 저 통들깨를 그대로 넣은 게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며 식감이 너무 좋다고 극찬을...ㅋㅋㅋ 뭐 나름 맛집에 잘 데려온 것 같아 기쁘긴 했다..ㅋㅋ
듣던 대로 맛 자체는 너무 훌륭했다. 간도 적당하고 식감도 좋고, 적당히 느끼할 때는 잔파를 한가득 넣어 먹으면 되고 말이다..ㅋㅋ
적당히 느끼할 때 꼭 주문해야 한다고 들었던 명란 치즈 순두부 (13,000원)! 훈연된 명란의 향이 가득하고 적당히 매콤하고 짭조름한 찌개였다. 확실히 치즈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순두부는 공깃밥이 포함이었으나 난 한수저 정도 먹었나..ㅋㅋ
스키야키 덮밥 (10,800원)은 흠... 뭐랄까 너무 무난해서 다들 손이 가지 않았다고나 할까.. ㅋㅋ 사실 다들 지금 정도면 배가 부른 게 정상이긴 하니까 말이다. 뭔가 맛 평가에 더욱 냉철해지기 시작했다.
대망의 마지막 주문.. 가지 떡 강정 (13,000원!)
글쎄.. 떡볶이 소스 느낌의 양념에 좀 특색 없는 느낌이었다. 배가 불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었다.
3명이서 먹었다고 하기에는 진짜 많이 먹긴 한 것 같다. 다시 온다면 꼭 먹어야 하는 메뉴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오이지 소왕갈비와 차돌 들기름 국수였던 것 같다. 그 외의 메뉴들도 너무 훌륭했지만 다시 방문한다면 이 두 메뉴에 못 먹어봤던 메뉴들을 추가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ㅋㅋ 계산하는데 알바분이 앗 여기서 10만 원 넘게 드시는 분 처음 봤다고...ㅠㅠㅠㅠ 돼지라서 죄송합니다...ㅠㅠ 아마 다들 좋아했던 식당이라 다른 분들과도 한 번 더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대기 압박이 있지만..ㅋㅋ
728x90반응형'서울 - 강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식/카페] 왕십리: 대도식당 / 사이드 (0) 2022.12.30 [카페] 혜화: 학림다방 (0) 2022.12.28 [중식] 월곡: 착한짬뽕 더 착한탕수육 2탄 (1) 2022.12.24 [한식/카페] 용두동: 어머니 대성집 / 지크니 (2) 2022.12.22 [치킨] 청량리: 오동통닭 (0)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