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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청량리: 고향집 아바이순대국 전문서울 - 강북권 2023. 5. 9. 16:00반응형
유비는 제갈량을 모셔오기 위하여 삼고초려를 하였다지.. 우리도 이 식당을 가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였다..ㅋㅋㅋ 물론 2번의 시도가 가게 앞을 직접 방문한 건 아니었으나 아쉬운 마음만은 항상 함께 했었기에 삼고초려의 느낌이었다.. 당연히 주차는 청량리 롯백에 하고 걸어서 식당까지 갔다.
시장 골목을 지나야 하는데 지나는 길에 인기 많은 붕어빵 집이 있었다. 먹고 싶었는데...ㅠㅠ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그득하진 않았다. 다들 순댓국을 주로 드시는 것 같았지만 우린 2인 파티를 맞춰서 왔으니 순대정식으로 주문했다.
주문과 함께 도착한 깍두기와 김치! 김치는 살짝 쉰 맛이 나서 내 취향에서는 조금 벗어나긴 했었다. 그래도 무난한 맛이었고 깍두기는 딱 적절하게 익고 새곰한 맛도 덜하여 좋았다.
국밥에는 생양파지..ㅋㅋㅋ
국물이 나왔다. 엄청 진하게 고소한 느낌은 아니었으나 딱 적절한 맛이었다. 소금 간을 안 하고 먹기에는 조금 닝닝했다. 나는 새우젓갈로 간을 했다. 철 박사가 부싼사람은 젓갈로만 간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좀 당황...;; 그.. 그런가?
시장에 있는 국밥집이라 밥은 가득 담겨 있다. 분명 한 공기를 먹는게 어렵진 않은데 묘하게 요즘은 밥을 계속 남기긴 한다.
조금 기다리니 도착한 순대 정식의 메인메뉴 모듬순대!! 크학..!! 예전에 다녀온 산수갑산과 비교하는 글이 많았는데, 사실 산수갑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막창순대라서.. 막창 순대가 없는 이 집과 비교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역시나 인스타 갬성을 아는 철박사가 순대 속이 보이게 사진을 찍어서 나도 따라 찍어봤다.
가장 먼저 먹은 건 맛없는 허파..! ㅋㅋ 신기하게도 철 박사도 허파를 싫어한단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과연 허파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말캉말캉한데 씹다 보면 내장 특유의 비릿한 맛이 올라와서 영 파이다..ㅋㅋ
오돌오돌한 고기였다.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지만 기름기가 그득했음에도 고소한 맛이 조금 더 강했다. 그래도 비계는 비계라 느끼하긴 해서 새우젓 가득 또는 생양파/쌈장 조합으로 해결했다.
간이다.. 원래 순대집에서도 간은 퍽퍽해서 별로였는데 여기는 그래도 덜 퍽퍽하긴 했으나 또 내장 특유의 그 맛이 씹다 보니 올라오긴 했다.
수육은 야들야들한 것이 담백하고 괜찮았다.
으헝.. 제일 중요한 순대 사진이 흔들리다니..ㅠㅠㅠ 대창순대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속이 정말 맛있었다. 찾아보니 아바이순대가 대창순대인 것 같은데.. 다음에 호 박사도 오면 아바이 순대를 하나 시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대했던 순대 맛이 좋아서 다른 순대를 먹어보러 꼭 방문해보고 싶다. 다음 번에는 점심이 아닌 저녁에 와서 국밥에 소주 한잔이랑 하면 딱 좋을 것 같기도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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