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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카페] 장위: 대머리식당 / 뮈에 (MUET)서울 - 강북권 2020. 8. 16. 12:03반응형
요즘 한창 새로워지고 있는 동네인 장위 뉴타운을 찾았다. 이 곳에 최자로드에 나온 맛집이 있었을 줄이야.
1. 대머리식당
식당 이름이 머머리 식당이라니..;;; 조금 그렇긴 하다. 하지만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이모님들이었다. 가게 앞에 주차를 할 수 있긴 하지만.. 주차 단속대상이란다..! 조심하시길!
백반집 치고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다.
주꾸미 볶음이 유명한 메뉴인 것 같은데 2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기도 하여 일단 메인 메뉴들에서 주문을 해보기로 하였다.
백반집에 외부 주류를 반입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기본 반찬은 된장찌개와 양념게장, 콩나물무침, 무생채, 열무 무침이 나왔다. 양념게장은 좀 짜고 매웠으나 그 외 반찬은 슴슴하게 간이 되어 있었다.
주문한 제육볶음(9,000원)이 나왔다. 식당에서 먹는 정형화된 제육볶음의 맛은 아니었다. 조미료를 쓰지 않으시나 싶기도 하고.. 양념이 묘하게 집에서 한듯한 느낌이기도 한데, 어떤 양념을 쓰면 이런 맛이 날지 감이 좀 잡히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신기하게도 돌솥밥으로 내어주신다. 밥을 긁어먹고 찬물을 부어 누룽지를 즐길 수도 있다. 아쉽게도 내 뚝배기는 충분히 뜨겁지 아니하여, 찬 물을 다시금 끓일 만큼의 여력은 없더라, 마치 나처럼....
고심 끝에 고른 임연수 구이(12,000원)이다. 뼈 발라먹기가 조금 더 쉬운 생선이라 하여 주문하였는데.. 나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녀석이었다. 어릴 때보다는 생선구이의 맛을 느껴가고 있는데 뼈를 발라먹어야 하는 귀차니즘이 굳이 생선을 찾아먹지 않게 한다.
생선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어서 몸에 좋다고 하지. 고기 기름만큼 진득한 맛은 아니지만 고소한 맛이 있긴 하다.
다들 반주를 걸치시는 분위기라 우리도 가볍게 테슬라를 말아먹었다..ㅋㅋ 생선구이도 나쁘지 않았지만 제육볶음 양념이 신기하고 괜찮았단 것 같아 다음에 파티 멤버를 좀 더 제대로 갖추고 방문하고 되면 쭈꾸미 볶음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
2. 뮈에 (MUET)
식당에서 조금 걸어올라 가면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하여 찾아가게 되었다. 뮈에라는 카페인데 영문으로는 Muet이란다. 발음이 묘해 검색해보니 불어다. 그리고 뜻은 mute. 뭐야 e와 t 위치만 바꾸면 되잖아. 이래서 유럽 애들이 영어 배우기가 쉬운가 보다. 반대도 성립하지만 미국애들은 외국어 배우는 데에 관대하지 않다..ㅋㅋ
확실히 아까 식당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긴 하다. 가게 앞쪽에는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이 가득인 걸 보니 그 상권을 노리고 생긴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동네 빵집답게 "빵"이라는 입간판이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다.
카페이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임에도 빵을 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괜찮은 빵집인가 보다.
커피 가격은 꽤나 비싼 편이다. 3,000대 메뉴는 아이스크림뿐이다.
1층에 구석에도 앉을자리가 있었으나 메인 카페 자리는 2층과 3층에 있다.
여기는 2층!! 늦은 시간이지만 손님들로 붐볐다. 손님들이 찍히지 않게 찍느라 앵글이 묘하다.
3층에도 커플들을 위한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어두컴컴해서인지 딱히 앉아 있는 분은 없었다.
루프탑 자리는.. 좀 비좁은 느낌이긴 한데 ㅋㅋ 사실 밖에서 마실까도 했지만 모기가 무서워 우린 2층에 자리 잡았다.
따로 진동벨이 있지는 않았고 주문을 하니 5분 정도 뒤에 내려오라고 하여 내려가 보았다. 한 1-2분 더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들이 준비되었다!!
역시나 지형은 라떼(4,300원)를 나는 늦은 밤이어 오미자차(5,500원)를 골랐다. 커피를 즐기지 않아 잘 마시진 않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차를 시키면 왠지 가성비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티백차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그리고 이 곳 베스트 빵 메뉴 중에 하나인 빨미까레(4,000원). 금박이 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페이스트리에 진한 초콜릿이 묻힌 아주 고소하고 찐득한 빵이었다. 버터함량도 풍부하여 괜찮았다. 괜찮은 빵집이긴 한데 너무 멀고 언덕배기에 있어서..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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