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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미아: 주막
    서울 - 강북권 2020. 8.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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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의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평온한 일요일 저녁.... 또 음주를 하게 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막걸리가 땡기시나 보다. 확언할 수 없지만 지형은 분위기 있는 수제 맥주와 막걸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여하튼 오늘 가게 된 곳은 막걸리의 종류가 너무나 많은 곳.. 미아 사거리역의 주막이란 곳이다.

    역시나 좁은 골목을 헤치다 보니 주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도 미아쪽은 가게 간판이나 분위기 이런 것들이 힙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어느 식당이든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느낌이다.

    사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조금은 조용한 테이블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금세 손님들로 가득 차긴 했다.

    지형의 말대로 막걸리의 종류가 어마어마했다. 친절하게도 단맛의 정도를 표시해줬다~!

    프리미엄 막걸리용 메뉴판도 따로 있었다..허허허허

    막걸리 집인 만큼 다양한 찌지미 메뉴를 보유하고 있었다. 안주를 2개를 시키기엔 둘 다 먹는 양이 많지 않았기에 고심 끝에 단 하나의 안주를 골랐다.

    주문과 함께 나온 물과 비타플러스...;;; 무슨 의도였을까. 그러고 보니 얘를 먹은 기억이 없네...ㅋㅋ

    안주로 신선한 방울토마토가 나왔다. 지형이 요즘 장마 때문에 방울토마토 값이 엄청 비싼데 이런 걸 안주로 준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ㅋㅋㅋㅋ

    우리의 첫 선택은 송명섭 막걸리 (7,000원). 초딩 같은 나의 입맛과는 상반되게 지형은 전형적인 아저씨스러운 입맛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단 맛을 쏙 뺀 정말 성인을 위한 맛이었다. 

    분명 엄청 블렌딩을 잘했음에도 꽤나 맑은 편이었다. 단맛이 없어 깔끔하고 쎄한 맛도 덜했다. 묘한 막걸리였다. 지형은 마음에 들었던 건지 다음에 다른 식당에 가서도 송명섭 막걸리를 주문하더라..ㅎㅎ

    우리의 선택을 받은 그 단 하나의 안주는 바로 주막 해물 지지미(15,000원)! 베스트 1위 안주이기도 하고 막걸리에는 찌지미가 어울리니까 ㅋㅋ 그러고 보니 부산에서는 전을 찌지미라고 얘기하긴 했는데 이게 사투리인가 하고 찾아보니.. 일본어였다... 허허허.

    여하튼 해물 지지미는 바삭하게 구워진 것이 맛은 좋았다.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해물이 들어가 있진 않았으나 적당히 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다. 

    2번째로 주문한 막걸리는 동래아들 막걸리 ㅋㅋ(7,000원) 사실 내가 바로 동래의 아들이지..ㅋㅋㅋ 게다가 양조장도 나의 고향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막걸리 맛은 의외로 달콤한 맛도 적당히 있어 2번째 막걸리로 선택하기에 딱 좋았다.

    이때부터는 무슨 생각으로 막걸리를 계속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맛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ㅋㅋ호랑이 막걸리(5,500원)는 뭐 달달하니 괜찮았던 것 같고..

    영탁 막걸리 (4,500원)는 그냥 요즘 영탁이라는 트로트 가수가 인기 있기도 하고 한정판이라고 하여 주문해보았다.

    뭔가 안주가 살짝 부족한 것 같아 고심 끝에 가격도 저렴하고 부담도 없을 것 같은 아귀포구이와 땅콩(5,500원)을 주문하였다.

    자 이제 적당히 먹었으니 이제 가야지..라고 생각하며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지형이 어느새 또 막걸리를 주문하였더라.. ㅋㅋ 달지 않은 오미자 막걸리(5,500원)! 지형은 확실히 달달구리는 좋아하지 않나 보다..ㅋㅋㅋ 나랑 음식 취향은 어쩌면 엄청 다를지도...

    술을 마시며 이것저것 한탄을 하긴 했었는데 상세히 기억나진 않는다. 윽.. 이날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술도 너무 많이 마셔 버렸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버렸더라..ㅋㅋ 아마 그 한탄 중에 우리 앞으로는 일욜 저녁에는 술을 마시지 말자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다..ㅋㅋㅋ 여하튼 다음날 엄청 고생하며 출근은 했다!!! 아..! 여하튼 미아에서 갔던 식당들 중 나빴던 식당은 없었던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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