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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한식] 이태원: 타파스바(Tapas Bar) / 꿀밤서울 - 강북권 2020. 8. 30. 10:38반응형
1. 타파스바
그날 강남 쪽에 회의가 있어 참석하러 내려가는 도중에 지형의 저녁 호출이 왔다. 뭐 이왕 강남까지 나온 김에 형도 바람을 쐬면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이태원에 방문하게 되었다. 몇 가지 옵션 중 나의 선택은 타파스바...! 점심을 배불리 먹어 저녁 생각이 없기도 했고 그냥 간단히 시장기만 채우면 될 것 같아 고른 메뉴였다.
해밀턴 호텔 뒤편 메인 거리에 가게가 위치해 있다.
가볍게 먹을 생각이었는데 지형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일단 빠에야 하나를 고르고 꿀 치즈 대구구이도 추가하였다.
주문과 함께 접시와 수저가 나왔다.
오잉 그런데.. 술 메뉴판을 안 찍었네..ㅠㅠㅠ 여하튼 지형과 나는 스트롱 샹그리아를 한잔씩 주문하였다. 가격은 대략 6,900원 정도였나....;;
주문한 오징어 먹물 빠에야(14,900원)가 나왔다. 빠에야는 주문하고 나서 조리에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했는데 꿀대구구이보다 먼저 메뉴가 나와버렸다..;; 허허허허
꼬들꼬들하게 익은 빠에야의 쌀 질감은 훌륭했다. 맛도 괜찮았는데 뭐랄까 묘하게 맵지 않은 짬뽕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녹진하게 묻은 먹물 때깔 좀 보소!!
조금 더 기다린 끝에 나온 꿀치즈대구구이(9,900원)!!
대구 살점과 소스를 퍼먹어 보았다.. 아닛....! 이 달짠의 훌륭한 조화로움이란.....!! 이 극상의 맛을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뭔가 더 필요해 보였다.
그래 물론 술도 있지..ㅋㅋ 두 번째 잔은 뭘 먹었더라.. 아마 좀 센 칵테일을 주문했던 걸로..ㅋㅋ 술 먹느라 정신이 팔려 찍지 못했으나 저 구석탱이에 보이는 바게트(2,000원)가 보이시는가? 딱 봐도 바게트에 올려먹으면 꿀치즈 대구구이의 소스를 더욱더 오래오래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기대했었는데... 역시 이태원..ㅋㅋㅋ 조그만 빵이 한 5조각이 나왔나..ㅠㅠ 뭐 그래도 그 조합은 훌륭했다.
지형은 언제나처럼 맥주를 주문하였다.
2.꿀밤
가볍게 저녁을 먹고 나서 살짝 허전한 마음이 들어 2차 장소를 물색해 보았다. 항상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다 보니 뭔가 익숙한 간판이 보였다. 엇.. 저곳은.. 이태원 클라쓰 웹툰 작가가 열었다는 그.. 웹툰 속의 그 가게.. 꿀밤??!!
그래서 한번 가보았다.
역시나 웹툰의 그곳이 맞구만.
만화 속에 그려진 가게와 얼마나 싱크로가 높은 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ㅋㅋㅋ 당황스럽게도 신분증 검사를 하기도 하였고, 체온도 측정하고 방문록도 작성을 유도하는 등 나름 코로나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이 웹툰은 재밌게 봤음에도 내용 기억이 잘 안나네..ㅋㅋ 아마 꿀밤의 주방 요리사 분의 음식 솜씨가 어마어마했던 것 같은데..;;
일단 생맥주 맥스 2잔을 주문하였다(각 4,500원).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세상에 ㅋㅋ 산더미튀김(19,000원) ㅋㅋㅋㅋ. 아니 요리사의 솜씨를 확인해보기 가장 힘들어 보이는 메뉴를 주문해 버렸다.
신기하게도 윙이랑 닭봉도 있었고 타코야키 같은 녀석도 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김말이, 치즈스틱, 야채튀김 그리고 만두까지!!
사실 배도 부른 상태여서 거의 1/3 정도만 먹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포장도 해주셨다. ㅋㅋ 술집에서 안주를 포장해가기는 또 처음이네 ㅋㅋㅋ 이 안주는 주말 저녁에 탄산수와 함께 한 끼 식사로 잘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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