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 한남: 한남 북엇국서울 - 강북권 2021. 1. 27. 16:00반응형
오래간만에 지형과의 주말 외출이었다. 원래는 보문역의 중국집을 갈까 했으나 기각당해, 장위동의 직화 짬뽕집을 갈 예정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장위동까지 걸어가기는 춥다며 이태원의 우육미엔을 가자고 했고.. 그러다 갑자기 한남 북엇국으로 급 선회...! 굳이 형이 왜 그런 생각을 흐름을 가지게 되었나 유추해 보자면.. 1) 내가 유튜브를 보고 추천한 보문역 중국집을 일갈에 거절해 버린 것에 대한 미안함의 발로에서.. 2) 그런데 너무 빠른 포기를 해버리니 좀 찝찝하여 일단 지하철을 타고 가게 만들어 다시 한번 너에게 보문역의 중국집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우육미엔을 꺼낸 것 같기도 한데... 3) 어라 이 녀석 그냥 우육미엔을 가려고 하네? 그럼 그 근처에 진짜 맛있는 한남 북엇국을 가는 게 낫겠다..라는 이런 심리의 흐름이 아닐까? ㅋㅋㅋㅋ 뭐 또 나의 과도한 추측이겠지만.. 한남 북엇국은 꽤나 외진 곳에 있었다. 하지만 서울의 새로운 동네를 돌아다니는 건 설레긴 하구만~!
나름 메인 식당가를 지나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야 만날 수 있었던 한남북엇국! 물론 토요일 저녁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외진 곳에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하는 마음으로 입장하였다.
창호지에 궁서체로 쓴 글귀가 마음에 든다. 엇 그런데 손님이 꽤나 많은 것 같은데..?
1층은 만석..! 그래서 혹시나 대기를 해야하는지 여쭤보는데 우린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였다. 헉.. 3층까지 있다고?
1,2층 모두 만석이었으나 3층은 이제 막 손님 한 팀 정도가 도착한 상태였다. 오히려 1층이나 2층보다 한적하여 훨씬 좋았다.
와 메뉴가 너무 많구만...! 이렇게 메뉴가 많다면, 오늘 먹어본 음식의 평가에 따라서 또 방문을 해야 할 것 같잖아..!
묘하게도 수제전통한과가 먹고 싶었으나 참았다. 나는 왜 이렇게 군것질거리만 좋아하는 거지.. 내 뇌는 끊임없이 탄수화물을 요구하는구나.
지형이 가장 맛있게 먹어봤다던, 그리고 예전에 데리고 간 친구조차도 극찬을 하였다던, 묵은지돼지찜(35,000원)을 주문하였다. 한식집이지만 그냥 술집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서버분이 술은 소주 드실 거냐고..;; ㅎㅎ 사실 술 먹을 생각이 크진 않았으나 간단하게 소맥으로 주문하였다.
주문 후 밑반찬 3종 세트가 나왔다. 한식집은 반찬 맛을 보면 대충 감이 오는데, 맛이 없을 것 같지는 않은 집이었다. 미나미 무침은 참기름 냄새가 강하게 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으나 살짝 짠맛이 강했다. 특이하게도 김치가 아닌 양배추 김치가 나와서 당황했다. 여기 한식집인데.. 중식당 같은 반찬을 주시다니..?
소맥을 2잔 정도 마시고야 나온 묵은지돼지찜(35,000원)! 낙지가 들어가 있었다. 국물은 색깔만 봐도 얼마나 진할지 느껴지시는가?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었으며 정말 야들야들하게 잘 익어 있었다. 반찬처럼 간이 세긴 하였으나 그래서인지 맛은 좋았다.
확실히 간이 세서 꼭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한다. 역시나 뜨끈뜨끈한 고기 국물에 밥과 함께니 소맥도 술렁술렁 넘어가는구먼!
낙지도 싱싱하니 맛이 좋았다.
물론 조미료의 맛이 강하기도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수 자체의 깊은 맛 + 묵은지찜에 낙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독특함 등으로 인하여 다른 음식들 역시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식당이었다. 이제 그 극찬하던 묵은지찜은 먹어봤으니 다른 메뉴를 즐겨보기 위해 방문해봐야 할 것 같다! ㅋㅋㅋ
728x90반응형'서울 - 강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식] 상월곡: 욱크박스 (0) 2021.02.05 [길거리음식] 신설동: 계란빵 (0) 2021.01.31 [양식] 월곡: 비너발트 (0) 2021.01.24 [한식] 월곡: 딸랑구 족발 (0) 2021.01.21 [빵집] 통인동: 효자베이커리 (0)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