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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일식] 을지로인근: 남포면옥 / 히바리서울 - 강북권 2021. 3. 27. 16:00반응형
월급날이기도 하고 금요일을 맞아 조금 멀리 나와 식사 시간을 가졌다. 선배의 추천으로 을지로로 향했다!! 시청 인근이라면 원래 가보고 싶었던 꼬치집도 있었으니 완전 좋았다.
1. 남포면옥
메뉴 옵션이 두개 였는데 왠지 선배가 냉면이 드시고 싶은 것 같아 냉면집으로 선택!! 이 집은 냉면도 괜찮지만 수육 맛집이라고 하였다.
몰랐는데 여기는 별관 입구였다~! 뭐 한 바퀴 빙 둘러가면 본관으로 연결되어 있긴 했다. 결국 본관에서 먹었다.. 하하
솔직히 냉면 가격은 좀... 비정상적으로 비싼 느낌이 들긴 하다.
많은 분들이 어복쟁반을 드시고 계셨다. 우리는 뭐 아무리 월급날이어도 사치를 즐기기에는 좀 그랬고 2차도 가야 하니 수육 소자를 하나 주문하였다. 냉면도 양이 많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2개는 주문해야 할 것 같아 각각 하나씩 주문하였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나왔다.
냉면과 함께 나온 육수!! 면수가 아니고 고기 육수였다. 그래도 기존에 방문했던 평냉 집보다는 자극적인 맛이었다.
냉면 용 밑반찬인 무김치, 그리고 수육용 간장이 나왔다.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13,000원)! 오이를 먹지 못하는 선배 덕에 더 많은 채소를 먹을 수 있었다. 아쉽지만 오이 특유의 맛이 좀 강하게 남아 있긴 하더라. 싫어하진 않지만 막 즐기지도 않아 조금 아쉽긴 했다. 육수는 동치미 국물과 고기 육수를 섞은 느낌이었다. 동대문 근처의 평양면옥 집과 비교하면 간도 세고 괜찮았다.
평냉 면은 가위로 잘라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들어 열심히 이로 끊어 먹었다. 뭔가 독특한 질감이긴 했는데 그 미묘한 차이가 무엇인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다.
수육 소(20,000원)가 나왔다. 아 옆은 소주다..ㅋㅋㅋ 평냉과 소주의 궁합은 꽤나 좋으니..ㅋㅋㅋㅋㅋ 둘이서 가볍게 한 병만 마셨다.
처음은 간장에 찍지 않고 그냥 먹어보았다.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었고 특유의 단맛이 고기에서 많이 우러났다. 아마도 배를 갈아서 양념으로 쓰신 것 같다. 고기는 적당히 질감이 있었고 딱 감칠맛이 느껴질 정도의 간이었다. 확실히 추천한 대로 괜찮았다.
계산하며 나오는데 현 대통령과 전전대통령의 문구... 명박이 아저씨는 나름 가게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인사를 해주신 반면 우리 문재인 씨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시고 가셨네...;;; 뭐 그래도 좋은 얘기니..ㅋㅋㅋ
물론 맛있게 먹긴 했지만 가성비는.. 좀.....ㅠㅠ 이런 가게의 냉면은 확실히 서민 음식은 아닌 것 같다.
2. 히바리
냉면의 양이 꽤나 많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 근처 길을 산책하다 한 8시 30분 정도 즈음에 시청 근처의 히바리라는 일본식 꼬치집으로 향했다. 요즘 즐겨보는 유튜버인 "30대 자영업자 이야기"에 나온 가게였는데 뭔가 그 특유의 분위기가 궁금해서 가보았다.
5층짜리 건물인데 5층은 비워져 있었으니 건물의 가장 꼭대기층을 쓰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확실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사장님이 맞으시겠지..ㅎㅎ 열심히 꼬치를 굽고 계셨다.
당연히 모둠꼬치 8종을 시켰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인 것 같긴 하다.
선배의 권유로 첫 잔은 맥주로 시작하였다. 정말로 직원분들이 모두 일본인이었다. ㅋㅋㅋ 여전히 일본인 알바만 쓰시나 보다. 혹시라도 한국말을 잘 못하실까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주문을 하였다. 산토리 맥주라고 주문해도 될 걸 "신의 거품"이라고 주문을 했더니 "아 생맥이요?"라고 해서 "아뇨 아뇨 프리미엄 산토리 맥주요!"라고 했더니 저희 생맥 그거 하나밖에 없어요 라고 유창하게 말씀하셨다..ㅋㅋㅋㅋ 정말 거품이 부드러웠던 그냥 생맥 신의 거품 (8,500원)!
야키토리 8종 (25,000원) 중 5종이 먼저 나왔다. 어떤 부위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닭과 돼지고기로 추정된다.
추가로 나온 3종!! 이렇게 총 8 종!!
이건 아마 삼겹살? ㅋ 미묘하게 일본스러운 맛이었다. 뭔가 적당히 짠데.. 심심하기도 하고..ㅋㅋㅋ
닭고기?
2번째 잔은 메가기쿠하이볼을 주문하였다. 가격은 한 잔에 13,000원 정도였나? 좀 가득가득 담아주시지 ㅋㅋㅋ
토마토와 삼겹살? 이 조합 나름 괜찮다.
분위기가 재밌는 집이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일찍 마감을 하느라 살짝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안주 마감은 대략 9시 20분 정도에 하셨고 음료 마감도 9시 30분 정도에 하셨다. 정말 딱 10시에는 문을 닫을 생각으로 착착 진행하시더라.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일본 특유의 과하게 친절한 직원 응대를 받을 수도 있고 해서 재밌었다.
그런데 이 날도 뭔가 더 아쉬웠는지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청계천에서 한 잔씩 더 마시고...ㅋㅋㅋ 광화문 역사 내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이상한 호텔까지 들어가서 볼일을 보다가 혼나고..ㅋㅋㅋ 겨우 지하철은 탔는데 동네까진 갈 수가 없어 왕십리에서 내렸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마시며 노가리를 까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집에 복귀하였다. ㅋㅋㅋ 이렇게 보니 꽤나 파란만장한 하루였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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