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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돌곶이역: 공릉동 닭한마리서울 - 강북권 2021. 4. 3. 16:00반응형
홈 파티의 여파로 호 박사 역시 갚아야 한다는 마음의 짐이 있었나 보다. 토요일 운동을 마치고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이 두 통이나 와있었다. 호박사였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하여 그러자고 하였다. 너무 오래간만의 과음 때문이었는지 이튿날이 지났음에도 속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원래는 중국집이나 닭갈비 집을 가려다가 뭔가 더 속에 편안한 음식이 뭘까 생각하다가 가게 된 집이다.
공릉동 닭한마리 집이 아마 유명한 그 집이 맞겠지 하며 들어갔다.
가격은 인당 만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죽이나 사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진 않다.
오 신기한 플레이트 였다. 뭔가 induction 방식으로 열을 전달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호 박사는 엄청 내부가 낡았을 줄 알았는데 이런 현대적인 문물이 되어 있어 신기하다고 평하였다.
곧이어 닭 한 마리가(20,000원) 나왔다. 단출해 보이긴 하였다.
몰랐는데 특제 양념 소스가 있었다. 빨간 고추 양념에 간장 소스, 그리고 기호에 맞게 겨자나 후추를 첨가하면 된다고 하였다. 어리바리 떨고 있으니 친절한 서버분이 직접 제조해 주셨다. 젊어 보이셨는데 묘하게 사장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은 단촐하다. 부추와 양배추는 특제소스에 버무려 같이 먹으면 된다. 물김치는 단 맛이 약하고 신 맛이 강하여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뭐 이 소스가 얼마나 대단하겠어 싶었는데.. 맛이 상당하다..ㅋㅋㅋㅋ 적절히 소스가 매콤 새콤 달콤해서... 수수한 맛의 닭 한 마리와의 조화가 좋았다.
닭도 비릿내도 나지 않고 건강한 맛이었다.
칼국수 사리(2,000원)을 추가하였다. 다들 칼국수와 죽을 함께 드신다고 하여 딱 1인분만 주문하였다.
다음으로 죽(2,000원)!! 먼저 밥 한 공기를 붓고...
다진 파와 당근이 들어가고..
날달걀이 투하되어 완성..!! 염도가 축적되어 좀 짜긴 하였으나 원래 음식을 좀 짜게 먹긴 해서 나쁘진 않았다. 근데 확실히 칼국수나 죽을 넣기 전의 국물의 맛이 훌륭하니 사리를 넣기 전에 육수를 충분히 즐기고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솔직히 호박사가 맛없다고 한 음식을 못 봐서 믿음이 가진 않지만 호 박사의 평에 의하면 월곡 인근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최고의 식사였다고 한다. 난 뭐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내가 먹은 닭 한 마리들 중에서는 꽤나 상위권에 위치하는 닭 한 마리 요리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이 특제 소스가 묘한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계산은 호 박사가 하겠다고 하여 겸허히 감사한 마음으로 얻어먹었다. 후식은 근처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생과일 주스를 한잔씩 마시며 복귀~! 호박사는 일터로 복귀를 하였고 나는 집에서 논문이나 고칠 거야라고 말했는데 그냥 늘어지게 낮잠이나 자버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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