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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카페/베이커리] 망원동: 라오삐약 / 시티즌 카페 / 밀로밀
    서울 - 강북권 2021. 4.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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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왔고 흐드러지게 벚꽃이 폈다. 하지만 주말에 비가 오면 이 벚꽃의 아름다움도 곧 끝나리라는 예감이 들어 어떻게든 나들이를 가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날씨 좋은 평일 하루 휴가를 쓰고 여의도로 자전거 나들이를 다녀왔고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가져보았다. 윤중로는 이미 폐쇄 되어 있었지만 여기저기 숨겨진 벚꽃 나들이 명소가 많았다. 여의도도 물론이었고 우연치않게 방문한 망원동 역시나..!!!

    1. 라오삐약

    이제 지형은 내 취향을 거의 다 파악한 탓인지... ㅋㅋㅋㅋ 예사롭지 않은 맞춤형 식당 추천 능력을 선보였다. 망원동 느낌 물씬나는 타이 식당~ 라오삐약!! 

    날씨 조차 좋아 태국 느낌이 물씬 났다. 재작년 태국 여행의 추억이 스리슬쩍 떠오르며.. 태국 물가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메뉴에만 집중해보자!

    가장 유명한 까오삐약 (12,000원)을 주문하였다. 까오삐약은 생면을 썼는데 그 면발이 꽤나 굵고 탱탱하다. 처음에는 너무 꼬들꼬들한 식감이 어색하다고 느꼈는데 먹다보니 그 질감이 꽤나 좋았다. 무엇보다도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한 육수맛이.... 대박이었다. 야들야들하게 익은 닭고기까지... 확실히 훌륭한 맛이었다.

    에피타이저로 즌만꿍(새우튀김, 8,000원)을 주문하였다. 아주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너겟이었는데 튀김 자체의 맛도 좋았지만 저 소스가 대박이었다. 극도의 달콤함이 새우튀김과 조화가 좋았다.

    막 새우로 가득한 그런 느낌의 튀김은 아니었으나 적절한 조화가 좋았다.

    조금 뒤이어 나온 까오소이 (돼지고기 쌀국수, 9,500원). 살짝 매콤한 맛이 났는데 묘하게 동남아 향신료 맛이 느껴졌다. 물론 이 녀석의 맛도 좋았지만 까오삐약 육수가 너무 월등하여... ㅠㅠ

    쌀국수의 경우 면과 육수가 리필 가능하다. 둘 중에 어떤 걸 리필할거냐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까오삐약으로 리필을 부탁드렸다. 우왕 어마어마한 쌀국수와 육수의 양..!! 문뜩.. 쌀국수는 하나만 시키고 볶음밥을 시킨 후 쌀국수 하나만 리필해 먹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시간 운동끝에 먹은 식사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맛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원래 동남아 요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확실히 수준급의 식당이구만. 다행히도 망원동 말고 용산에도 지점이 있는 것 같다! ㅎㅎ

     

    2. 시티즌 카페

    배를 채웠으니 근처 카페로 이동하여 평일 오후의 한가로움을 더 즐기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카페가 작고 영세한 느낌이었는데 이 곳은 그래도 조금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뭔가 이런 평화로운 동네에서 카페를 차리거나 또는 세를 내어주고 사는 것도 편안하겠다 싶었다..ㅋㅋㅋ

    확실히 가격대는 적당히 높은 편이다. 또 약 1시간 30분 가량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야하므로 나도 이번에는 커피를 마시기로 하였다.

    빵돌이인 나를 위해 케이크를 주문해도 좋다는 명이 떨어졌다. 

    고심끝에 초코생크림으로 골랐다.

    라떼 (5,000원) 2잔과 초코 생크림 케익 (6,500원)이 나왔다. 사실 커피맛이야 잘 모르고.. 그냥 여기 앉아서 이것저것 연구소 얘기나 하면서 수다를 떨었다. 대략 1시간 정도 논듯..ㅋㅋ

     

    3. 밀로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여기에서 빵을 사가자는 제안을 하여 제일 먼저 어떤 빵집을 방문하였는데.. 역시나 너무나 유명한 곳이어서 이미 품절...!! ㅋㅋ 지형이 오늘 가게 영업 안 해놓고서는 그냥 품절 팻말만 달아놓은게 아니냐는 어이없는 개그를 쳤다. 이런 전략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한 두번은 끌 수 있겠지만 금방 들통날 전략인데..ㅋㅋㅋㅋ 그래서 걍 가는 길에 보았던 빵집에서 빵을 하나 사서 돌아가는 길에 먹기로 결정하였다.

    먹음직스러운 빵들~!

    점원분의 추천을 받아 아몬드크루아상 (4,200원)을 하나 주문하였다. 자전거에 매달아야 해서 비닐봉지를 요청드렸더니 흔쾌히 비닐봉지도 제공해 주셨다~!! 한 30분 정도 자전거로 달리다가 이촌 근처에서 시식의 기회를 가졌다.

    먹음직스럽게 박살난 아몬드크루아상!! 맛도 좋았지만 지형은 자신이 처음 골랐던 생크림 크루아상을 사지 못한게 아쉬웠나 보다.. 그럼 걍 점원에게 물어보지 말고 사고 싶은 걸 사시지..ㅋㅋㅋ

    완벽한 날씨에 맛있는 음식, 그리고 건강한 일정까지 딱 완벽한 평일 휴가였다. 곧 다가올 여름이 두렵기도 하지만 또 여름은 여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으니 미래의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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