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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술집] 해방촌: H5NG (홍) / 해장촌 포장마차서울 - 강북권 2021. 4. 24. 16:00반응형
날씨 좋은 주말, 사택은 정전으로 인해 인터넷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역시 이런 날은 그냥 노는 게 최고야!! ㅋㅋㅋㅋ 월곡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까지 한큐에 해결하기로 하였다. 이촌으로 갈까 고민하다 결정한 곳은 해방촌!! 경리단길은 가봤는데 해방촌은 처음이어 살짝 기대가 되긴 하였다.
1. H5NG (홍)
해방촌은 가기도 힘든 곳이었지만 네이버 맵에는 있는데 없는 식당도 많았다. 원래 가려던 곳은 폐업을 한 듯하였고 두 번째로 선택한 곳은 가게를 못 찾아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겨우 찾았는데... 1시간 30분을 대기해야 한다고 하였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방문하였다. 홍이라는 중식당이었다.
H5NG라고 생각했는데 홍이라니.. 5를 오라고 보면 되긴 하지만.. 묘한 표기법이다... 창의적인 듯하면서도 뭔가 살짝 아쉬운 그런 기분?ㅋㅋ
1인 1드링크를 무조건 해야 하는 곳..! 요리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싼 것도 아닌 것 같은데..ㅎㅎ 어차피 1인 1 맥주는 기본으로 할 수 있기에 칭따오로 2병을 주문하였다. 메뉴는 다들 먹고 있는 칠리새우와 챠우멘을 주문하였다.
계란국이 나왔다. 녹말풀을 풀어서인지 살짝 걸쭉한 느낌이었는데, 계란 특유의 비릿한 맛이 났다. 거의 먹지 않았다.
중식당의 척도는 짜차이(짜사이)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집 짜사이의 맛이.. 영 아니올시다.. 기대가 점점 되지 않는다.
칭따오를 이런 느낌의 술잔에 따라먹으니 재밌긴 하더라.
오랜 시간 기다려 나온 칠리새우(16,000원)! 양이 푸짐한지는 모르겠다.
튀김은 잘 튀겨졌고 새우도 실했다. 양념은 매운맛이 강하여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특이한 칠리 새우였다.
H5NG 쵸맨(9,000원)이 나왔다. 다른 분들이 주문하신 볶음밥이 워낙 맛있게 보여 볶음밥으로 바꿀까 했는데 묘하게 판다익스프레스가 그리워 주문한 쵸맨!! 생각보다 괜찮았다. 꽤나 얇고 푹 익은 면을 사용하여 판다의 그것과는 꽤나 달랐다.
쵸맨이라도 괜찮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던 그런 곳이었다. 아 그리고 손님 중에 러시아에서 온 외국인 분들이 오셨는데 여자분이 꽤나 유창하게 한국어를 하셨다. 묘하게 신기하기도 하고 몇 마디 말도 주고받았다. 판소리를 하시는 분이란다..ㅋㅋ 이 분과의 만남 조차 없었다면 꽤나 실망스러운 경험만 안겨 준 식당이 될 뻔하였다.
2. 해장촌 포장마차
해방촌은 정말 많은 인파로 붐볐다. 대기가 없는 곳을 찾다 보니 여기로 흘러들었다.
해장촌 포장마차! 이건 종료시간 때 찍은 거라..ㅎㅎ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다. 뭔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은 아니어서 ㅋㅋ 가벼워 보이는 우삼겹 숙주볶음과 오돌뼈 중에 지형에게 선택권을 맡기니 오돌뼈를 선택하였다. 왠지 지형이라면 오돌뼈를 고를 것 같았다.
소주 먹기는 그랬는데 역시나 지형 역시 막걸리를 선택!! ㅋㅋㅋ 술 선택에 있어서는 꽤나 합이 잘 맞는 편이다.
가게 분위기가 묘한 편이다..ㅋㅋㅋ
반찬으로 나온 옥수수 샐러드와 단무지. 조명 탓인지 음식이 전혀 먹음직스럽지 않다...
오돌뼈(15,000원)가 나왔다.
묘하게 오징어짬뽕 스프 맛이 났다. 뭐 맛이 없진 않았으나 자극적이고 그냥 조미료... 맛이 강했다...ㅠ
오봉 막걸리도 역시 기존에 먹던 막걸리와는 좀 다른 색다른 맛이었다. 단 맛보다는 시큼하고 뭔가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맛? ㅋㅋ 결국 안주와 밑반찬은 거의 먹지 않고 막걸리와 물을 안주 삼아 3병을 들이켜고 집으로 돌아갔다.
첫 해방촌으로의 여정은 꽤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도 뭔가 동네 분위기 자체는 특이해서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퀄리티가 그 동네의 이미지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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