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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카페] 안암: 팔백집 / 데클렌(Declen) 커피서울 - 강북권 2021. 4. 13. 16:00반응형
1. 팔백집
오래간만에 찾은 고대 근처! 오래간만의 방문 때문인 건지 코로나에 의한 여파인지 상권이 꽤나 많이 바뀌어 있다. 못 보던 가게들도 많이 생겼고 말이다. 하지만 이 식당은 꽤나 오래 자리 잡은 식당!!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어 지나다니며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는 위치였다.
쫄갈비라...... 과연..ㅋ
국내산 돼지갈비에 250g에 12,000원이면 가격은 뭐 적당한 편인 것 같다.
국물을 졸여 먹어서 쫄갈비라고 하는 것 같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물이 넘치지 않게 잘 끓이고 야채랑 같이 먹으면 된다.
단출한 밑반찬! 대부분이 쫄갈비와 함께 익혀 먹는 반찬들이니 그냥 메인 재료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쫄갈비 2인분 (24,000원)이 나왔다. 양이 꽤나 푸짐해 보이지만 먹다 보면 고기 양이 많지는 않다.
육수가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고기 양념을 육수로 쓰는 거였다.
자 조리법대로 적당히 익은 고기를 먹기 좋게 자른 뒤...
준비된 야채들을 투하!!
적당히 익은 야채들을 먹다가 이렇게 고기와도 함께 먹으면 된다.
엄청 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이 세진 않았다. 따로 공깃밥을 시켜서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부족한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 볶음밥 1인분 (2,000원)을 시켰다. 우리가 먹던 불판을 가져 가신 뒤 완전 조리 후 가져와 주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쫄갈비보다 훨씬 간이 강하다. 좀 짠 편인데도 달아 짠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묘한 맛이다. 맛이 없지는 않은데 뭔가 건강하지 않은 맛이라고나 할까.
가격대가 나쁘진 않았지만 묘하게 그냥저냥 느낌의 식당이었다.
2. 데클렌(Declen) 커피
아마도 고대에서 식사를 한 건 이 카페를 가기 위한 밑그림이 아니었다 싶다. 확실히 천변 인근은 언젠가는 상권이 뜨는 것 같다. 부산의 온천천이 그랬고 안암의 성북천 역시 그런 곳인가 보다. 뭔가 이런 동네에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왜 있지 하는 느낌으로 존재했다.
역시나 가격도 이 동네스럽지 않다. 그럼에도 꽤나 손님들이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티라미수라고 하였다. 몰랐던 사실인데 지형은 티라미수를 엄청 좋아한다는구만!! 인생의 달콤함이란 전혀 즐기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티라미수를 좋아하다니.. ㅋㅋㅋ 씁쓸한 맛 뒤에 오는 극진한 달콤함을 즐기는 걸 보면 인생의 고진감래를 즐기거나.. 인생 한 방을 노리는 걸지도..;;
나름 경치도 좋다.
곳곳의 인테리어가 특이하다. 뭔가 미대를 나오신 분이 차린 카페 같다. 그래서 동료 친구의 작품을 판매도 해주시는 게 아닐까..ㅋㅋ
문제의 티라미수 (6,300원)가 나왔다.
쌉쌀한 코코아 가루에 뭔가 아이스크림 같이 녹진하고 달콤한 크림..!! 쓰면서 달다. ㅋㅋ 잘 만든 티라미수는 수분에 의해 이런 눅눅한 느낌이 된다고 하더라. 사실 나는 그냥 적당히 단 게 좋지 씁쓸한 뒤에 오는 과다 당분 시리즈와는 잘 맞지 않는 편인 것 같다..ㅋ
음료는 흑임자 슈페너 (6,000원)을 주문하였다. 티라미수와는 잘 맞지 않는 조합이었으나 맛은 괜찮았다.
컵 홀더조차 특이하다. 미대생이 차린 카페가 틀림없다.
지형은 티라미수가 만족스러웠던 건지 이 정도 티라미수는 아메리카노나 라테와 함께 마셔야 한다며 또 커피를 주문하였다. 의외로 라테가 고소하니 좋은 맛이었다.
가격 생각하면 으잉스럽지만 성북에서 예술스런 느낌을 받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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