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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식/카페] 삼각지역: 38년 전통 태양 / 인바이티드 Invited
    서울 - 강북권 2021. 6.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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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복만두에서 채우지 못한 허기를 달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대입구는 묘하게 맛집의 불모지 느낌이 강하여 우리는 삼각지까지 걸어서 내려갔다. 지하철로 갈 때는 별로 멀지 않다고 느꼈는데 걸어가려니 꽤 멀구만. 그래도 묘하게 동네가 잘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용산구는 용산구인가..ㅋㅋㅋ

    1. 태양

    원래는 삼각지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몽탄을 가볼까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일요일 저녁이라고 사람들이 찾지 않을리 만무했다. 이미 대기 예약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 ㅋㅋ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묘하게 깔끔한 중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지 박사님은 갑오징어 짬뽕 같은 저런 비주얼에 약하신 듯. 일단 저 메뉴 사진에 끌려 들어가게 되었다.

    그 옛날 손짜장/손짬뽕!!!

    사실 짜장면이 먹고 싶었으나 짬뽕을 내세우는 맛집인 것 같아 일단 해물짬뽕 하나를 주문하였다.

    만두가 뱃속에서 불고 있는 것인지 묘하게 배가 차오르고 있었다. 그래도 1인 1 메뉴는 시켜야 할 것 같아 삼선볶음밥 하나를 주문하였다.

    센스 있게 미니 탕수육이 있다.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시켰겠지..?

    오 근데 특이하게 깐풍새우 같은 메뉴도 미니가 있네. 이 곳 의외로 센스 만점인 식당인 것 같다. 확실히 삼각지역은 가족이 사는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이 많으니 이런 점을 노리고 메뉴를 디자인했겠지 싶었다.

    송화강주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1+1이니 눈길이 가서 일단 찍었다..ㅋㅋ

    지 박사님이랑 다니다 보니 밥 먹을 때 술이 빠지면 섭섭하다. 큰일이구만. 여하튼 칭따오 한 병을 추가했다.

    단무지와 양파, 춘장 기본 세트가 나왔다. 양파는 물에 오래 담가 매운기가 싹 빠지고 달콤한 맛만 남은 상태였다. 일단 합격!!

    매운 짬뽕 (9,000원)이 나왔다. 수타면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면발 굵기가 너무 일정하다.. ㅎㅎ 확실히 배달 중국집과는 다른 느낌의 면이긴 했다. 그렇다고 더 맛있었다고 말하기는 좀..ㅎ 그래도 장위동 짬뽕집보다는 국물이 덜 자극적이고 살짝 깊은 맛이 있었다.

    의외로 삼선볶음밥(8,500원)의 짜장 소스가 괜찮았다. 

    삼선볶음밥과 같이 나온 짬뽕 국물..! 매운 짬뽕 국물과 유사하다.

     

    2. 인바이티드 (Invited)

    신기하게도 지형은 귀신같이 좋은 카페를 신속하게 검색해서 찾아낸다. 그리고 대부분이 평타 이상을 치는 분위기를 가진 카페다.

    용리단 길의 끝자락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시작점이라고 해야할까 여튼 주택가를 헤쳐 들어가다 보니 큰 주택 건물이 보였다. 나를 초대한 이 곳은..?

    1층과 2층, 3층 루프탑까지 있는 어마어마한 카페다. 날씨가 살짝 쌀쌀해서 루프탑은 포기했다.

    가격이 용산 치고는 괜찮은 것 같다.

    2층도 한 번 올라가 봤는데 이미 커플들에게 점령된 상태였다.

    1층에 앉아 주문한 음료를 기다렸다. 이런 컨셉의 카페 이름으로 뭐가 있을까라는 주제로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지형이 "Accepted"라는 어마어마한 아이디어를 내었다. 나야 웃으면서 들었지만 일반인들은 무슨 얘긴가 싶을 것 같다. 게다가 accepted라니.. 손님도 가려가면서 받겠다는 건가? ㅋㅋㅋ

    지형이 주문한 카페라테(6,000원)와 내가 주문한 그레이라테(6,000원)! 미묘하게 내 그레이라테에 그림을 더 예쁘게 그려주셨다. ㅋㅋㅋㅋ게다가 흑임자에 꿀까지 더해져 있어 맛도 좋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가격이 나름 합리적이었던 만큼 컵 사이즈가 꽤나 작았다는....ㅎㅎ

    여튼 조용히 산책하며 오기 좋아 보이는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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