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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카페] 왕십리: 유래회관 / 화수분 베이커리서울 - 강북권 2020. 8. 3. 15:50반응형
한양대에 있는 오 형을 만나러 호박사와 함께 왕십리로 이동하였다. 급 저녁이다. 호박사의 차로 왕십리까지 넘어갔는데 항상 지하철로만 가다가 자동차로 이동해보니... 새삼 얼마나 차로 이동하는게 편한지 느끼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다음날 급박하게 한양대에 갈 일이 있었는데 이 날이 생각나 도저히 대중교통은 이용하지 못하겠어서 그냥 택시를 타버렸다. 대략 9000원 정도 나왔다..!)
간만에 호박사도 만나는거라 오 형이 조금 맛있는 집을 가자며 추천한 곳이 바로 유래회관이었다. 왕십리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대도식당인데 둘다 소고기 집이다. 가격대도 비슷하다고 하는데 오형은 유래회관이 좀 더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건물 전체가 식당이고 1층에 발렛 주차도 가능하다!
호박사랑 내가 먼저 도착해 어리버리 까고 있었다. 곧 오형이 와서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 메뉴판을 여쭤보니 여기는 메뉴가 하나뿐이란다. 한우 생등심 3인분(38,000 x 3)을 주문하였다.
주문하기 무섭게 찬거리가 나온다. 딱 단촐한 구성이다. 웃기게도 양배추가 나왔다.
파절임은 딱 자극적이지 않고 파도 적당히 익어 무난했다.
깍두기도 은근히 슴슴하니 맛있었다.
신기하게도 쌈장, 마늘과 함께 고추장도 나왔다.
오호 무쇠 불판이다. 코팅이 벗겨진건 아닐테지...? 묘하게 맛있게 고기가 굽힐 것 같으면서도 또 좀 청결할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등심 3인분이 나왔다. 마블링이 예술이다. 난 안심보다는 등심이 좋더라. 고기는 역시 지방 맛이다.
오홍. 요기 비계로 판 표면을 매끄럽게 코팅하셨다. 비계도 일반적인 자투리 비계를 쓰는게 아니라 고심하여 좋은 부위의 비계를 사용한단다.
뭔가 요렇게 기름이 잘 코팅되어 있으니 정말 육즙이 하나도 세지 않을 것만 같았다.
드디어 구워진 고기를 한~점!!! 음 역시 살살 녹는다.
조금 아쉬운 감이 있어 1인분을 더 주문했다. 그런데 확실히 지방이 많아서 그런지 난 금방 느끼함이 몰려왔다.
식사 메뉴는 옵션이 크게 3가지가 있다. 깍두기 볶음밥, 된장국수, 냉면. 깍두기 볶음밥과 된장 국수는 둘 중 하나만 먹을 수 있다. 왜냐? 둘다 무쇠팬에서 조리를 하기 때문이다. 볶음밥은 그냥 일반적인 볶음밥 맛이라고 하여 이 곳에만 있다는 된장국수를 시도해 보았다. 소고기 기름이 잘 코팅되어 있는 팬에 된장 국물을 확 부어버리셨다.
국물이 끓으니 우동 면발처럼 보이는 사리를 투하!!
휘휘 저어 주시더니 다행스럽게 잘 배분해 주셨다.
웃기게도 각 사람의 덩치에 맞게 음식을 배분해 주셨다. 하하. 내가 젤 적게 받았다. 된장국수의 맛은..? 흠 솔직히 조금 심심한 맛이었다. 그래도 먹다보니 감칠맛도 나고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들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다. 하지만.. 딱히 새로운 느낌은 없었기에.. 그냥 무난하게 볶음밥을 먹거나 냉면, 또는 공기밥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차는 식당에 주차해두고 근처 카페를 물색해 보았다. 다행스럽게 5분거리에 빵집 겸 카페가 있어 이동하였다.
빵집이었는데 2층에는 넓직하게 카페자리가 있어 좋았다. 제일 맛있었던 건 누네띠네..ㅠ 빵은 그냥 평타 정도였던 것 같다. 이것저것 주문하다보니 15000원이 넘었는데, 그럼 룰렛을 돌리게 해주신다. 룰렛을 돌려 받은 크림빵도 함께 있다!! 저중에 가운데 있는 꿀빵(?)은.. 정말 최악..ㅠ
그리고 오형이 마신 커피..!
왕십리 뉴타운 근처에 있는 식당들이었는데 새로운 아파트가 지어졌음에도 아직도 동네가 약간 오래된 느낌이란건 지울 수 없었다... 왕십리도 눈 여겨 본 동네였는데 그닥이란 느낌이 오는구만..
앗 그리고 소고기는 비싸고 맛있긴 한데.. 가성비는 좀 그런것 같다. 배부르게 먹기에는 금방 물리고, 그렇다고 가격이 착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특히 한우는 이게 더 심하다. 차라리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가 더 좋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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