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수영구 민락동: 민락어민활어직판장(복성호/자매집)/억수로 맛있는 대교집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동생네 사돈댁과 식사 자리라고 하여 나도 어영부영 끼게 되었다. 이번에는 우리 집에서 회를 대접하게 되었다며 일단 활어직판장으로 가서 회부터 주문했다.

1. 민락어민활어직판장

이날은 부둣가가 아닌 활어직판장 공영 주차장을 이용했다. 횟집에서 주차비를 지원해주기는 하는데 회 손질하는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주차비를 조금 더 내긴 했다..ㅠㅠ 넉넉하게 1시간 이상 주차 티켓을 받는 게 좋다.

지난번에 방문하였다던 집을 찾아 3번 출구로 들어섰다.

저번에 방문했다던 복성호는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여 있다.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곳은 좋지 않은 곳 아니었던가? ㅎㅎ 엄마 말로는 주인아주머니가 손질을 엄청 깨끗하게 하신단다.

사돈댁이 아나고를 좋아한다고 하여 아나고 큰 녀석을 2마리나 회쳐냈다.

무난한 광어도 한마리..!

기억은 안 나는데 밀치도 몇 마리 주문했다.

전어는 덤으로 요청했더니 몇 마리 손질해 주셨다.

회를 치는 동안 엄마는 자매집이라는 곳에서 해삼, 멍게와 같은 해산물을 또 추가로 주문하고 계시더라.

 

2. 억수로 맛있는 대교집

초장집은 회센터에서 조금 이동하여 사돈댁이 잘 아신다는 집으로 갔다.

마린리치 2차 빌딩 3층에 위치한..

억수로 맛있는 대교집!!

급하게 나오면서 찍어서 많이 흔들렸구먼.

초반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중에는 손님들로 조금 붐비긴 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 치고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고나 할까.

광안대교가 보이는 멋진 곳이었으나 우리는 룸에 앉아서 경치를 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광안대교 뷰를 즐기려면 좌식 식탁에서 밥을 먹어야 해서 또 그것 나름대로 힘들었을 것 같다.

초장은 1인당 6,000원이다. 공깃밥이 2,000원이라니..ㅠㅠㅠ

물과 커피도 셀프다!

그리고 주문한 회..!! 손질한 횟집에서 이렇게 접시채로 잘 포장해 주신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런 회가 무려 2 접시였다.

아나고도 이만큼이 한 접시 더 있었다..ㅠㅠ 진짜 많이 남겼다.

해산물세트..ㅠㅠ 제수씨가 낙지를 좋아한다고 하여 이것저것 주문하셨단다. 나는 낙지도 겨우 먹는 수준이라 이 녀석들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

전체 뷰..!! 나는 동생네 부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고 옆 테이블에는 부모님과 사돈댁 어르신들이 앉으셨다.

이 초장집의 장점은 아마 이 쌈채소가 아닐까 싶다. 방아도 나오고 파도 나오고.. 쌈이 푸짐하다.

아마 방어를 먼저 먹어봤던 것 같다. 방어가 철이 아닌데 오히려 지금은 작은 방어도 맛있다는 말에 속아 먹어봤는데 나는 그저 그랬다. 사실 겨울 대방어도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ㅎㅎ

아나고를 먹어봤다. 흠.. 예전에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그랬다.

제수씨가 초밥용 밥을 주문했다. 특이하게 흑미밥을 쓴다..ㅎㅎㅎ 아 참고로 와사비가 진짜 엄청 매워서 반 넘게 덜어내고 먹어야 괜찮더라.

내 입맛에는 광어가 가장 맞아서 광어만 주구장창 먹었다. 확실히 회만 먹다가 이렇게 초밥으로 먹으니 또 괜찮더라.

매운탕 중(15,000원) 자를 주문했다. 뭐 솔직히 매운탕이 특별히 어마어마하게 맛있거나 하진 않았다. 솔직히 회를 먹고는 있지만 막 미친 듯이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이날은 내가 운전을 하기로 해서 술도 마시지 않기도 하였고.. 술까지 안 마시니 회가 더 안 넘어가더라.

회만 무려 18만 원이 넘게 나왔는데 초장집에서도 거의 10만 원이 넘게 나왔다.. 7명이서 30만 원 넘게 썼으니.. 뭐 웬만한 뷔페 간 거만큼은 나온 것 같다. 아무리 대접해야 하는 자리라지만 체면 차릴 필요 없이 적당히 음식을 준비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