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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상월곡: 공복
    서울 - 강북권 2020. 8.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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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곡역 전통의 맛집, 공복을 찾았다. 월곡으로 복귀하고 몇 번 가보긴 했지만, 여하튼 꽤나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뭔가 간판의 디자인이 그렇게 아름답진 않지만 맛만은 보장 가능한 곳이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었던 2010년도에도 인기가 많았던 식당인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보면 뭐 두말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고기는 딱 항정살과 목살만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을 봐서 느낌이 오겠지만 대부분 반주를 즐기러 오는 식당이다.

    실내는 막 깔끔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뭐랄까 오래된 식당 특유의 감성이 있다고나 해야할까. 덕지덕지 붙어있는 메모지나 포스터가 나름 재미있다.

    애매한 평일의 한가운데여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테이블은 어림잡아 8테이블 정도 있는 것 같다.

    메뉴판이다. 같은 메뉴 2인분 이상을 요청하시지만 3인분 이상을 시킨다면 1인분짜리 고기를 주문해도 크게 개의치 않아 하시더라. 둘다 생고기는 아니고 특별 양념 소스에 재워져 감칠맛이 난다. 우리는 꽃 항정살 2인분(20,000원)과 목살 1인분(10,000원)을 주문하였다.

    역시나 지형은 계란찜 마니아이기 때문에 계란찜을 원하셔서 치즈 계란찜도 추가하였다. 사실 술 마시러 오는 집이었지만 오늘은 금주하기로 하고.. 물만 마셨다..하하

    고기를 주문하고 기다리다 보니 꿀팁이 눈에 들어왔다. 부추를 구워 먹어도 맛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ㅋ

    1인분짜리 목살(10,000원)이 먼저 나왔다. 독특한 간장 양념 맛에 간이 좀 세긴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곧이어 항정살 2인분(20,000원)도 올려주신다. 분명히 다른 양념인데도 묘하게 맛이 비슷하다. 물론 고기 느낌은 완전 다르지만..ㅎㅎ 꿀팁에 적힌대로 부추도 구워서 먹고 다른 반찬들과 맛들어지게 먹었다.

    치즈계란찜(4,000원)은 흠.. 글쎄.. 살짝 실망스럽다고 해야하나.. 뭔가 물이 너무 많아서 치즈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도 아니었다..

    추가적인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맘마(4,000원)를 하나 주문하였다. 오박사가 맴매라고 거려서 맴매라고 주문하는 좀 부끄러운 일이 있었으나 점원분이 능동적으로 맘마라고 잘 알아들으시고 주문을 전달하셨다. 뭔가 옛날 도시락 느낌일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간장맛이 더 강하다.

    김치가 들어가긴 하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더 강하다는 느낌이어 우리가 알고 있는 옛날 도시락과는 꽤나 다른 맛이다. 어르신분들에게는 대체적으로 달고 짜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게일수도 있겠지만 우리 나이대의 입맛에는 꽤나 맞는 식당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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