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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식] 성신여대입구: 동경산책
    서울 - 강북권 2020. 8. 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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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다른 분들과 저녁을 먹을까 했었는데 대차게 까이는 바람에 역시나 연구소 붙박이 지형과 함께 식사를 함께 하였다. 요번에는 특이하게도 월곡이 아닌 곳들을 가득 추천해 주셨는데, 다음 날 아주 기름진 녀석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가벼우면서도 맛 좋은 아이들이 나을 것 같아 일식집으로 선택하였다. 성신여대입구역은 자전거로 가도 15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를 타든 지하철을 타든 20분은 걸리는 것 같다. 이 동네는 묘하게 교통이 불편하다.. 어쩌다 월곡 지역은 소외받는 지역이 되었는가..!!

     

    예전에 애정마라샹궈 이후 성신여대는 나름 오랜만이다. 아 예전에 백 누나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곳에서 감자탕을 먹었었구나..! ㅎㅎ 동경산책을 가는 길에 아주 성업 중인 감자탕 가게가 보여 문득 그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네이버 블로그 수 1위 업체답게 대기를 해야 했다. 다행히 우리 앞에 딱 1팀이 있어서 자신 있게 오박사의 이름을 적고 대기를 탔다. 왜 남의 이름을 적었을까. 글쎄. 커플들만 오는 금남의 구역에 남자 둘이 들어서야 했기에 우리의 이름을 남기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그 의문의 해답은 지형에게 물어봐야 할 듯하다.

    뭔가 성수동이나 홍대에서 봄직한 감성의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메뉴판도 이렇게 뭐랄까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안꾸 스타일로 많이 만드시는 듯하다.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동경의 동경은 Tokyo가 아니었다. 하하 나름 중의적인 표현일지도 모르겠네. 문득 나는 동경을 하며 산책을 한 적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다. 요즘은 산책도 잘 안 하고 자전거를 타도 항상 가요만 들으며 달리니 사색의 시간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나베정식과 롤정식이 대표 메뉴이다.  가격대가 묘하게 비싼 듯 저렴하다. 대략 평균 14000원 정도면 저녁 1끼는 해결이 가능한데.. 흠 대학가 물가라기엔 좀 비싼 것 같기도 했다.

    덮밥은 확실히 가격이 좀 더 올라간다. 급 더워진 날이었기에 시원해 보이는 롤정식에서 메뉴를 골랐다.

    역시나 지형은 알코올을 표면적으로만 싫어하실 뿐 항상 술이 땡기시나 보다. 오늘도 걸걸하게 한 잔 걸치셔야 할 것 같다는 뉘앙스의 말을 풍겨서 어쩔 수 없이 동경칵테일 한잔씩을 주문하였다.

    나름 점심은 또 가격이 2000원 정도 저렴하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저녁이어서 그런 걸까. 애피타이저로 마끼가 나왔다.

    연어와 크래미에 묘한 간장/다시마 맛의 소스가 발려져 있다. 뭔가 소고기 다시다 맛 같기도 하면서 아리송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다.

    지형이 주문한 사케롤 (저녁 13,000원)이다. 같은 롤정식을 주문하였기에 메뉴의 구성은 동일하고 롤만 달랐다.

    속 재료로는 연어, 크래미, 크림치즈, 새우튀김, 레몬이 들어간다고 한다. 사실 레몬이 들어간지 전혀 몰랐다. 뭔가 상큼한 맛이 부족한 느낌이다. 튀김이 있다곤 해도 씹히는 식감이 부족하여 먹는 재미가 부족했다.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내가 주문한 우나기롤 정식(저녁 15,000원)이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롤이 먹고 싶어서 주문하였다..ㅋㅋ

    속재료는 장어, 새우, 아보카도, 크래미, 깻잎, 오이이다. 장어는 잔뼈가 많은 것이 민물장어가 맞는 것 같다. 하긴 우나기롤이니까 맞겠지. 그런데 아보카도가 내가 생각했던 그런 크리미한 느낌의 녀석이 아니었다. 좀 덜 익은 것 같기도 하고, 묘하게 부족하여 버터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사실 새우도 새우튀김이 들어갔으면 더 내 취향이었을 것 같다.

    좀 먹다 보니 동경칵테일(5,000원)이 나왔다. 보드카에 자몽에이드를 섞어 놓은 듯한 맛이었다. 달달하니 그냥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역시나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하면, 어쩔 수 없이 2차도 술을 먹게 되는 듯하다..ㅋㅋ 그래 이거 먹고 스패로우에서 맥주 한잔씩을 더 걸쳤다..ㅋㅋ

    연어샐러드도 저녁의 경우에만 추가된다고 한다. 사케롤을 먹으면 연어는 정말 끊임없이 먹을 수 있다. 오른쪽 위의 녀석은 가지 튀김이었는데 의외로 바삭바삭하니 맛있었다. 흠 차라리 튀김 메뉴를 내놔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콩 두부였나.. 뭐 그런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후기를 남긴만큼 나쁘지 않은 식당이었다. 술을 안 시켰으면 그래도 좀 저렴했겠지만 술까지 시키다 보니 한 끼에 20,000원은 써야 하는 집이라..ㅎㅎ 살짝 부담되기도..? 아 신기하게도 이 곳 식당에서 많은 커플들이 방문을 했는데 의외로 여성분과 남성분이 반반 정도의 비율로 저녁을 계산하더라. 소개팅으로 오는 곳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커플들이 오기 좋은 식당인 것으로 보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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