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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자양동: 달팽이부엌서울 - 강북권 2020. 9. 9. 10:52반응형
어쩌다 보니 일요일 저녁 자전거 라이딩을 나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지형의 암묵적인 재촉에 의해 정말 열심히 페달을 밟아나가 뚝섬까지 내려왔다. 아직 저녁 식사 전이었기에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여 뚝섬 인근의 맛집을 검색해보다 찾게 된.. 달팽이부엌..! 일단 덮밥집이라고 하니 뭐 무난한 맛이겠거니 싶어 이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조금 후미진 골목에 있어 진짜 뭔가 일본에 숨겨진 식당을 찾아온 느낌이긴 했다.
동네 분위기라고 하긴 좀 죄송스러우나.. 여하튼 뭔가 골목의 느낌과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의 가게 외관!
깔끔하고 넓직하게 꾸며진 식당의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창가 쪽에도 예쁘게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다.
달팽이식당이라는 소설책 이름에서 이 식당 이름을 따오셨나 보다.
여러 잡지에도 소개된 이력을 자랑스럽게 피력하고 계신다. 과연 그 맛은..?
메뉴판은 일단 생맥주 소개부터 되어있다..ㅋㅋ
일단 처음 온 식당이니 베스트 메뉴는 시켜봐야 할 것 같다. 치즈돈가스를 시킬 요량으로 다른 메뉴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돈까스 베이스의 요리다. 먹고 싶었던 닭구이 카레 덮밥은 닭구이 소진으로 주문이 어려워 보이고.. 결국 썩 내키진 않지만 소불고기 덮밥을 주문하였다.
주말 동안 혼자서 와인은 2병이나 해치워 버려서.. 되도록이면 알코올을 먹지 않으려 했는데... 지형이 결국 한 잔 주문을 해버렸다. 하이네켄 생맥주(7,000원)! 운동 후의 맥주 맛이야..ㅎㅎ 어쩔 수 없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쭈욱.. 술을 마시게 되는구나..
치킨 가라아게와 함께 나온 소불고기덮밥(8,000원)!!!
듬뿍 올라가 있는 깻잎이 인상적이다. 접시도 예쁘고 음식도 예쁘게 담아 주셨다. 남자 주방장 분 솜씨가 대단하신 듯..!
소불고기는 특별한 야채 없이 양파만을 넣고 볶으신 듯하다.
소불고기 덮밥은.. 글쎄.. 그냥 평이한 맛? 딱 불고기 소스에 비벼먹는 밥.. 그 정도였던 것 같다.
당연히 일본 가정식 집에 왔으면 일본 국민 가정 반찬 치킨 가라아게(4,000원)를 빼먹을 순 없지..!! 5조각을 준다고 적혀 있었는데 센스 있게 6조각을 주셨다.
와사비와 마요네즈가 섞인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은근히 조합이 괜찮다. 뭐 치킨 튀김 맛이야 말해 뭐하나..!
이 식당의 베스트 메뉴인 치즈돈까스(12,000원)가 나왔다. 체다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다.
이 식당은 비주얼 맛집인 듯..ㅋㅋ
일단 체다치즈부터...! 체다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가득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고기의 양이 빈약하다고 느껴지긴 했다. 튀김은 물론 바삭바삭하고 좋았지만 말이다.
조금 식은 뒤 먹게 된 모짜렐라 치즈.. 흠... 역시나 평이한 맛이었다. 사실 치즈를 엄청 좋아하진 않기도 하고 먹다 보니 느끼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급하게 찾은 식당 치고는 괜찮았지만.. 다시 찾아올지는 미지수..ㅎㅎ 식당은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 커플들이 많이 오는 식당인 것 같긴 했다. 평이한 맛에.. 예쁜 사진 찍기 좋은 식당...같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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