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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식/호프] 한강진: 우육미엔 / LOFT230
    서울 - 강북권 2020. 10.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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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서울 외출이다. 원래 있었던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어서 우울했었는데 다행히도 지형이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였다. 어차피 월곡을 벗어날 계획이었기에 한남동 쪽으로 가볼까 하고 의견을 내보았고 장소는 역시나 전문가이신 지형이 몇 가지 옵션을 제시해 주셨다.

     

    1. 우육미엔

    미슐랭 빕 그루망에 선정된 가게란다. 미슐랭은 별 개수로만 평가를 매기는 줄 알았는데, 빕 그루망이라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괜찮은 식당들을 소개한 리스트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 곳은 미슐랭에서 인정한 가성비 맛집이라는 얘기??!! 

    저 간판을 찍는 게 어찌나 어려웠던지..ㅠㅠ

    사실 면요리를 즐기진 않지만 간만에 면요리라 기대되긴 했다. 대만식 중화요리라...!

    대만 쉐프와의 합작품이라... 대만 음식이 향신료의 벽만 넘어서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하던데 언제 대만에 가볼 수 있으려나..ㅠㅠ

    역시나 대부분 수입산을 쓰고 있다. 가성비를 맞추려면 어쩔 수 없겠지. 

    메뉴판이다!! 

    한남동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격대가 꽤나 괜찮은 편이다.

     

    세트메뉴도 있었다.

    고심 끝에 우리는 세트메뉴 3을 주문하였다. 이태원우육미엔 + 마라샹궈 + 연태구냥 (31,000원)의 조합이었는데 연태구냥(10,000원) 대신에 같은 가격의 대만맥주(5,000원) 2병을 주문하려고 하니 지금 오리지널은 다 떨어지고 망고맛뿐이라고..ㅠㅠ 망고맥주를 먹긴 좀 그래서 그냥 연태구냥으로 결정하였다.

    2층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뭔가 낡고 초라한 듯하면서 힙하다.

    먼저 나온 연태구냥.. 안주도 없이 한잔씩 마셔버렸다. 그래도 향을 안주 삼아 마실 수 있는 술이니 그러려니 했다..ㅋㅋ

    마라샹궈(단품 16,000원)가 나왔다. 오 저 바삭하게 튀겨진 고추. 사실 양이 막 풍성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맛 하나만큼은 좋았다.

    같이 나온 이 즈마장 소스는 짜지 않고 그냥 땅콩버터를 먹는 느낌이어 마라샹궈와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이태원우육미엔(8,500원)이 나왔다. 

    생면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부분이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국물과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무엇보다도 국물 맛이 정말 좋았다.

    짜사이와 단무지도 괜찮!!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꽤나 괜찮은 식당임에는 틀림없었다. 일단 맛이 괜찮았거든!! 마라샹궈의 경우에는 사실 동네에 마라샹궈 집이 더 가성비는 좋았겠지만 말이다. 재료가 소진되어 먹어보지 못했던 새우어향가지나 배가 불러 시도해보지 못했던 꿔바로우를 먹으러 한 번은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은 식당이었다.

     

    2. 로프트230

    가볍게 식사만 하고 가기에는 아쉬워 근처의 호프집을 찾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야외에 앉아서 술이나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다.

    딱 한강진과 이태원역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었다.

    아쉽게도 해피아워 시간에서 10분이 지나버렸...ㅠㅠ

    메뉴가 무진장 많았는데 찍다가 포기..ㅎㅎ 가격대가 꽤나 있는 편이었다. 일단 덕덕구스 한잔씩을 주문하였다.

    배가 부르기도 하여 감자튀김과 황태채 버터구이 중 고민하다 버터와 메이플 시럽(!)에 볶다가 구워버렸다는 말에 황태채버터구이를 골랐다.

    나름 이태원 도로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으나, 일어서진 않고는 창밖을 보기 힘들었다.

    실내는 아늑하게 꾸며져 있었다. 우리 말고 한 팀이 더 계셨는데 그분들이 가장 좋아 보이는 자리에 앉아계셨다.

    덕덕구스(7,500원). 드래프트라 그런지 맥주 향이 진했다. 맥주 맛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

    기대했던 황태채버터구이(9,000원). 그런데.. 이거 왜 이렇게 식은 느낌인거지.. 버터맛도 나지 않고.. 메이플 시럽도 어디에는 많이 있고 어디에는 아예 없어 맛의 균질성도 떨어졌다. 안주에 실망하여 그냥 가볍게 맥주 한잔씩만 하고 나와버렸다.

    그래도 식사를 맛있게 해서 그런지 딱히 큰 불만은 없었다. 그날도 역시나 날씨가 너무나 좋았기도 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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