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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카페] 석계: 창신동 매운족발 / 달콤한공간서울 - 강북권 2020. 7. 29. 20:36반응형
일요일 저녁마다 지박사형과 외식을 하고 있다. 특별히 메뉴는 정하지 않고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약속을 정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지형이 이걸 먹자고 제안해 주셨다!! 바로 마시찜 이라는 갈비집!! 물론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하는 거리이긴 했지만 뭐 멀지도 않은 곳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이동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ㅠ 분명 일요일이 휴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하지 않았네...? 환승 찬스가 있어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긴 했지만 이 근처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급하게 검색에 들어갔다. 마땅한 음식점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 동네.. 족발이 유명했나? 가장 평이 많은 곳이 바로 족발집이다. 그래서 결국 족발집으로 향했다.
1. 석계 창신동 매운족발
지도를 삽입하고자 창신동 매운 족발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여기저기 보인다. 도대체 어느 집이 본점인거지..? 동대문에 있는 곳과는 다른 곳인 것 같다. 석계 창신동 매운족발로 키워드 검색을 해야 나오는 곳이다.. 하하.
길을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집이다. "석계원조" 라는 문구가 이제서야 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입구를 지키는 분은 주인이신듯하다..? 들어갈때는 친절히 문까지 열어주셨는데, 나갈때는 인사조차 하시지 않더라.. 흐음.. 그런 마인드면 주인이 아닐지도..ㅎ
미니족과 왕족발의 차이가 살짝 궁금하긴 했다. 고심끝에 매운 순살 반/영양 순살 반을 시켰다. 아마 가장 비싼 녀석의 1인분 가격으로 받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28,000원
기본 반찬은 단촐하다. 깻잎도 없고 그냥 상추만 있다. 콩나물국은 뭐 평범한 정도이다.
밥이 필요할 듯 하여 주먹밥(2,000원)을 시켰다. 참기름에 김과 깨가 뿌려져 있는...ㅎ 밥 한공기 양보다는 많아 보이니까 밥 2공기(2,000원)를 시키는 것보다 주먹밥을 시키는게 나을 것 같다.
사실 매운 족발이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난 쿨피스를 시키는게 나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지형은 뭔가 다르다. 계란찜(3,000원)을 시켰다. 사실 맛은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계란찜이었고 가성비가 아까운 수준이었으나, 매운 족발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매운족발과 영양족발 반반이 나왔다. 매운 족발의 맵기 세기를 따로 정하진 않았으니 아마 중간 정도겠지? 생각보다 맵다. 양념은 묘하게 닭발에 쓰는 양념같은 느낌이다. 불향이 가득나는데 아마 비슷한 양념을 쓰지 않나 싶다. 족발이 사실 느끼한데 이렇게 양념이 되어 있으니 덜 느끼하긴 하더라.. 뭐랄까 미묘하게 땡기는 맛? 그런데 속이 잘 받아주진 않아서.. 참 뭐라표현하기 애매했다. 영양족발은 덜 기름진 느낌이었고, 매운 족발이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밍밍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인 6시 30분 정도만 해도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7시 정도가 되자 손님으로 북적였다. 동네에서는 꽤 이름난 맛집인 듯 하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소맥을 달리시는 분들이 있더라. 오늘 모임은 알콜 프리가 모토였기에 우린 가볍게 밥만 먹고 나왔다.
2. 달콤한 공간
확실히 지형의 검색 능력은 뛰어난 것 같다. 뭔지 모르게 금방금방 잘 찾아낸다. 저래야 다른 선배 박사님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거겠지?ㅋㅋ 난 그냥 멍때리고 있는데 큰일이구만. 여튼 매운 족발을 먹고 나니 뭔가 달콤한게 땡겨서 달콤한 것을 먹자는 키워드를 던져서 지형이 찾아낸 곳이다. 본 가게랑 같은 골목에 있다.
동네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핑키핑키한 곳이다. 뭔가 족발집이 있는 골목에 있는게 어색한 느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올법한 그런 도색이다.
가게 내부도 블링블링하다. 여길 남자 두명이서 와도 될까 싶지만.. 뭐 그런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면 안되지..ㅎ 원래 가게 내부는 잘 찍지 않는다. 왜냐.. 모자이크 하기 귀찮으니까. 그래도 여긴 한번 찍어보았다. 왜냐면.. 여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ㅎ
석계라 그런지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커피가 2500원인데 이 정도 인테리어라니..!
마카롱 과자 부분 같은 것도 카운터에서 팔고 있는데, 무려 1000원이다!! 우왕!! 당연히 같이 주문!
그런데 왜.. 커피 사진을 안찍은거지.. 지형은 그냥 라떼를, 난 고구마라떼를 주문하였다. 같이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 내일이 출근이라니.. 지형은 걍 과감히 낼 휴가를 쓸 생각이더라.. 나도 하루 남은 휴가를 언제 쓸까 고심하다가.. 결국 이 글을 쓰는 오늘 휴가를 쓰고 이렇게 카페에 와서 후기를 남기고 있구만.. 아 그래도 아직까진 이런 잉여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좋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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