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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호프] 회기: 인생소곱창 / 빅문 BigMoon
    서울 - 강북권 2020. 7. 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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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회식 장소는 회기역이다. 저번 모임에서 식사 후 갔던 PC방이 꽤나 성공적이어 이번에도 뭔가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는데, 스크린 야구장이 어떠냐는 의견에.. 스크린 야구장이 가까이 있는 회기역으로 회식 장소를 정했다. 난 오늘 예비군 훈련이 있어 출근은 하진 않았지만 다들 셔틀을 타고 정문에서 내려 회기까지 걸어간다고 하여 연구소로 출근해 셔틀을 타고 같이 중문에서 이동하였다.

     

    1. 인생소곱창

    연구소 중문에서 걸어 회기역 방면으로 약 10~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우리 팀에서 회식 장소로 가는 골목보다는 좀 더 경희대 쪽으로 가야했다. 대학가 답게 정말 많은 식도락점들이 보였다.

    약간 외져 보이는 골목이어 다들 잠깐 헤맸으나 눈에 띄는 간판 덕에 오래 헤매지는 않았다.

    오호 7시 이전에 도착하여 모듬곱창 2인 이상을 주문하면 육회가 서비스라고 한다. 다행히 6시 40분 정도에 도착하였으니 육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소곱창이라고 생각하면 가격대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고심 끝에 일단 모듬 세트 하나를 시키고 가장 맛있는 녀석들을 더 추가로 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정정해야겠다. 술을 안마시는 건 아니고.. 술을 죽자고 먹지 말자는 모임..이다..;; 소맥을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처음처럼과 카스가 나왔다. 요즘은 계속 테슬라 조합만 마셨는데 바꿀까 생각했다가 그냥 카스처럼으로..ㅎ

    반찬으로 양파장아찌와 소고기 육계장이 나온다. 약간 라면 스프 맛이 나긴 하는데 맛은 좋다. ㅎ 작은 테이블에 5명이 옹기 종기 앉아 있어서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얘기 나누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모듬 세트니까 주먹밥이 나온다. 단무지와 날치알 및 김이 들어가 있는 뭐 그냥 무난한 주먹밥. 호박사가 열심히 비벼주고 있다. 

    다 비벼진 주먹밥!

    곧 모듬곱창이 나왔다. 특이하게 우삼겹이 올라가 있다. 곱창은 미리 익혀서 주시기 때문에 금방 먹을 수 있다. 

    곱이 가득 들어 있는 곱창..! 곱창/막창/대창에 대해 다들 지식이 없어 약간 설전이 오갔는데 네이버 지식인 검색으로 각 부위가 어디인지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곱창은 소의 소장으로 안에 들어 있는 곱이 소화액에 해당하는 부분이란다. 왜 몸에 좋지 않은 건 맛이 좋은 걸까.

    세트에 함께 나온 치즈 계란찜! 주우욱 늘어나는 치즈 ㅋ 오박사 덕에 맛있어 보이는 사진 하나 건졌다. 역시나 평범한 맛..ㅎ

    앗 가장 기대되는 대창..! 저 안에 차있는 것은 곱이 아닌 지방이다. 대창은 소의 큰 창자에 해당하는 부위다. 원래는 지방이 창자의 외벽을 둘러싸고 있는데.. 저걸 인위적으로 뒤집어 놨다. 왜 굳이 뒤집어 놓았을까? 일단 대창의 내부는 먹을 수 없는 찌꺼기들이 대부분일테니 잘 세척하려면 뒤집어야 했을 것 같다. 지방을 굳이 제거하지 않는 이유는..? 뭐 몸에 안 좋은게 맛있으니까..ㅠㅠ

    기대하고 먹었던 대창의 맛은.. 흠.. 그냥 기름 맛이다..ㅠ 조금 더 익혀서 먹어야 더 맛있어 질 것 같긴한데.. 그렇게 기름과 포화지방을 좋아하던 내가 요즘은 이 맛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든 것일까.. 원래 반숙 계란을 좋아했는데 노른자의 비릿한 맛도 느껴지는 거 같아 완숙으로 먹기도 하고... ㅠㅠ

     

    다음은 뭘 시킬까 고민하다.. 그냥 곱창/대창/막창을 다 1인분씩 더 추가하기로 하였다...하하하. 결론은 다 괜찮았다는 얘기겠지? 막창은 소의 4번째 위라고 한다..!! 소의 위는 총 4개라고 하는데.. 빠짐 없이 다 먹고 있다.. 아.. 정말 인간이 잔인하긴 하구나..

    이렇게 먹고 볶음밥도 시켜먹었는데.. 사진이 없다..ㅎㅎ 

    이 날 계산을 지박사형이 하여 정확하게 얼마가 나왔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10만원 후반 정도 였던 것 같은데..;; ㅠ 뭐 지형이 상받은 것 기념이긴 하긴 했는데..ㅠ 정말 제대로 잘 얻어 먹어버렸군..! 여튼 가까운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괜찮은 수준의 곱창 집인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 집은 지형이 찾아낸 집이었군! ㅋㅋ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스크린 야구장에서 야구를 약 1시간 정도 하였다..ㅎ 따로 사진은 없다. OB/YB로 나뉘어 3/2 경기를 치뤘는데 역시 운동치인 내가 경기를 말아먹어 우리팀인 OB가 처절히 패배하였다. 확실히 젊은 애들이 운동신경이 좋더라..ㅋㅋ

     

    2. 빅문 BigMoon

    야구를 치고 나니 대략 10시..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운 시간이라 다들 생각이 들었나보다..ㅋㅋㅋ 그래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고자 장소를 물색해보았다. 다행히 짧은 시간에 장소를 찾아야 하면 지박사형이 항상 능력을 발휘해 괜찮은 곳을 찾아낸다. 신기한 점은 항상 분위기가 괜찮은 곳만을 뽑아낸다. 뭐랄까 남자들만 가면 안될 것 같은 곳..? 말로는 네이버 리플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는 하는데.. 자신만의 특별한 키워드가 있는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스크린 야구장이 외대 근처여서 또 꽤나 걸어야 했다. 빅문은 좀 외진 곳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표지판이 크지 않다. 게다가 지하다..!

    그런데 큰 달이 가게 입구에 걸려있다. 그럼 표지판이 큰거라고 해야하려나..?ㅎ 근데 Big moon이 아니라 Full moon 아닌가...;;

    매우 작은 공간이었지만 감성스럽게 꾸며져 있다.

    생각보다 맥주 가격이 사악하다. 레드락이라는 라거가 3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외의 IPA 등의 맥주는 대략 8000원 선...! 흐억..!

    다행히 안주 가격은 나쁘진 않았다. 고심끝에 오지는 치즈감자로..ㅎㅎ

    오박사가 시킨 레드락..!! 가장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맥주였다.

    내가 시킨 선물.. 원래는 사바나를 마시려고 했는데... 그냥 다른 거 마셔보고 싶어서 시켰다. 근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IPA다. 웃긴건 사바나도 IPA였다.으하하하

    얘가 아마 쥬시박스? 고소한 맛이 나쁘지 않았다.

    이 아이가 아마 쥬신더?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오지는 치즈감자 등장..! 뭐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안주다.

    오 박사가 술들과 함께 전시샷을 찍으라고 강요하여 찍은 사진. 이미 술에 취해 맛이 간 나..;; 그나마 이 얼굴이 나은 듯 하여 걔중에 선별한 사진이다.. 크하하하. 엄청 맹하게 생겼네. 여튼 맥주 가성비가 헬이어 이후에는 다들 레드락만 마셨다. 호 박사를 제외하고는 다들 맥주 3잔씩은 마셨던 듯..! 다행히 가게가 1시에 마감이어 딱 1시에 모임을 끝낼 수 있었다. 분위기상.. 가게가 늦게까지 했으면 더 끝까지 마셨을지도...ㅋ 결과적으로 스크린 야구는 술을 마시는 촉매제 같은 곳이니.. 자제하는 걸로 ㅋㅋㅋ

     

    아, 본 가게는 분위기가 좋은 카페 같은 가게지.. 맥주를 무한정 마시며 즐기기에는 좋은 곳은 아니다. 연인 혹은 술 말고 분위기를 마시러 오실 분들, 그것도 아니라면 안주로 배 채우실 분들만 가시는게 좋겠다..하하.

     

    3. 마치며

    생각보다 건전하지 못하게 끝나 버린 모임이었으나 또 그만큼 재밌는 추억을 쌓은 하루였다. 집이 먼 호박사는 우리집에서 외박도 하고 말이다..ㅎㅎ 다들 연말에는 바쁜 듯 하니 아마 이 모임은 내년에나 다시 한번 가질 수 있지 않으려나? 술자리에서 국내 여행 얘기도 나왔었는데 다들 이 곳을 떠나기 전에 그리고 결혼하기 전에 ㅋㅋ 그런 모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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