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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녹번역: 우주미
    서울 - 강북권 2020. 7. 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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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 저녁은 동생의 오랜 친구인 풍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풍주는 현재 불광역 근처에 살고 있는데, 동생은 그날 저녁은 풍주네 집에서 자기로 하여 짐을 들고 함께 불광역으로 향했다. 나의 친구인 류경자도 이 동네 근방에 살고 있는데 거참 기이한 인연이다 ㅎㅎ

     

    풍주의 집에 동생 짐을 놓고 추천한 해물갈비찜으로 유명한 식당인 우주미로 걸어갔다. 본 식당은 은평구청 근처에 있는데 지나다 보니 예전 류씨가 데려갔던 녹파랑이라는 중식당도 보였다. 이 구역 맛집들은 다 이 근처에 있나보다..하하

     

     우주미는 우리주인이 미쳤어요의 준말이라고 한다.. 과연 주인이 미쳤을 정도로 혜자스러운 음식일까..?

    따로 메뉴판을 주시진 않았다. 우린 가장 유명한 해물갈비찜 중을 하나 주문하고 맥주를 주문하였다.

    미역국과 함께 단촐한 반찬들이 나왔다. 미역국은 정말 바다의 맛이 물씬 느껴졌다.. 바다의 맛을 즐기진 않는지라 ㅎㅎ

    곧이어 해물갈비찜(중, 38,000원)이 나왔다. 싱싱한 전복이 2개나 올라가 있다. 갈비에 새우,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에 야채도 꽤나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다. 

    어떻게 손질하지 싶은데 아주머니가 알아서 잘 손질해 주신다. ㅎㅎ 기다리기가 좀 그래 괜찮다는 가라아게 정식을 시켰다..ㅎ

    치킨정식(8,000원)은 밥이 포함되어 있는데 밥을 먹지 않는 경우 치킨을 2덩이 더 주신다고 한다. 우린 나중에 볶음밥을 먹을 계획이어 그냥 치킨을 더 먹기로 하였다.

    닭고기가 실하다. 튀김 맛집인듯..! 간장에 겨자를 올려 양념소스로 주시는데, 차라리 달달한 소스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해산물이 대충 다 익어가니 전복도 손질해 주셨다. 고기는 다 익었으니 먼저 먹어도 된다고 하셨고 해산물은 조금 더 익혀 먹으라고 하셨다. 첫 고기를 베어 무니.. 뭐랄까 물씬 느껴지는 조미료의 맛.. 조미료를 즐겨 먹는 나조차도 살짝 역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계속 먹다보면 묘한 매력에 빠지긴 하였다. 먹다보면 괜찮아지는 느낌?

    풍주가 술을 잘먹는다고 들었는데 현재 약을 먹고 있어 오늘은 함께 음주를 즐기진 못했다. 동생과 나만 맥주 2병을 비우고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시켜 나눠 먹었다. 냄비를 가져가 따로 볶아서 내어 오신다. 적당히 배가 부른 상태여서 2인분(4,000원)을 주문하였다. 단무지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은 그런 볶음밥이었다.

    저렇게 먹고 총 58,000원이 나왔다. 다양한 종류의 싱싱한 해물이 들어가 있긴 했으나, 주인이 미쳤다고 할 정도로 들어있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원래 해물찜을 좋아하지 않기도 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갈비가 괜찮다는 느낌도 아니었는데 말이지..ㅎㅎ 좀 부정적으로 써서 그렇지 그래도 그냥저냥 괜찮은 집에는 틀림없다. 그냥 내가 음식에 대한 욕구가 많이 부족한 걸로 하자.. 나이를 먹어갈수록 음식에 대한 욕심이 사라져 간다.. 이러면서 맛집 탐방 기록을 블로그에 남긴다는게 어불성설인 듯도 싶지만.... 엣헴엣헴.

     

    여하튼 동생들을 위해 이번 식사는 내가 산 후 간단히 티타임을 즐기고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예상 밖의 일정으로 이 동네에 다시 오게 되어 반가움도 있었던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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