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한양대 동문회관 웨딩홀 에이치스퀘어

대학원 동기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우리 동기 중에도 기혼자가 생기는구나! 신기하게도 2013년 대학원 동기들은 모두 미혼이었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여하튼 김박사의 결혼을 축하하며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꽤나 가까운 (하지만 바로 가는 버스는 없는..) 한양대 동문회관으로 향했다.

 

나의 경우 왕십리역 6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갔고, 강남쪽에서 온 친구들은 한양대역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두 지하철역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6번 출구를 나오면 에이치스퀘어의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는데..... 절대 보지마!! 6번 출구를 기준으로 그린게 아니라 그냥 카카오맵이나 네이버맵을 보고 방향을 잡는게 낫다. 괜히 그 표지판 때문에 한참 생각했다. 그냥 6번 출구에서 나온 방향으로 주욱 가다가 큰 길가가 나오면 좌회전하면 된다..ㅎ

 

한양대쪽에서의 결혼식은 처음이기도 하고 으례 학교 결혼식이 그렇듯 뷔페겠거니 생각했는데.. 오잉? 의외로 기본 한식 스타일이었다. 요즘 이런 스타일이 뷔페보다 더 인기라고 하던데..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보니 또 나름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장 사진을 찍어 보았다.

 

테이블당 4명이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요렇게 한 상 반찬들이 주욱 차려져 있다. 허니머스터드에 버무려진 닭가슴살 샐러드에 연어와 광어 회!! 반찬들도 꽤나 맛있다. 난 연어의 오른쪽에 있는 야채볶음 반찬이 꽤나 맛있더라. 고추기름에 볶아낸 녀석이었는데.. 뭔지 모르겠지만 맛있었다.

빠질 수 없는 육회! 간장베이스의 양념이었는데 아직 고기 해동이 덜 되어 있어서 좀.... 그래도 해동이 되고 나니 맛은 괜찮다. 옆에 깐풍기 같은 녀석은 의외로 생선튀김이다. 동태류..인가... 여하튼 생각보다 생선맛도 별로 안나고 튀김이라 맛있다. 중국풍 핫소스에 버섯과 해산물을 볶아낸 요리도 나쁘지 않다. 떡갈비의 맛도 짭짤하니 괜찮다.

이렇게 메인디쉬 6종의 양 옆에 사이드 디쉬들은 동일하게 차려져 있다. 

앉자마자 전복죽을 내어 주신다. 고소한 전복의 내장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오옷 여기 시작이 좋다.

게다가 애피타이저로 칵테일새우와 데친 전복....은 아닌거 같고 오분자기겠지?를 함께 내어주신다. 칠리소스도 맛있고 저 달짝지근한 간장소스도 너무 좋았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후식도 함께 서빙해주셨다..하하하.

곧이어 밥이 도착!! 

갈비탕도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고 국물맛도 좋다. 당면의 양이 좀 많은 것 같았지만 원래 면류를 잘 안먹긴하니...ㅎㅎ

 

뷔페일거라 생각하고 가서 그런지 훨씬 기대 이상의 음식이었다. 식장도 깔끔하였고, 호박사는 계속 여기 조명이 너무 좋다며 집에 설치하고 싶다는... 이상한 취밍아웃을 하였고..ㅋㅋㅋ 여하튼 우리 김박사와 이박사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