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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치킨] 충무로: 성원식품 / 그린호프서울 - 강북권 2020. 8. 2. 15:38반응형
집에서 혼밥을 할 때는 침착맨님 영상을 보거나 여러 맛집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심심함을 달래는데, 최근 즐겨보는 유튜버님 중 한 분이 바로 "사먹는 박대리" 님이다. 의외로 이 분이 다니는 맛집들 소개가 재밌어 한번씩 이 영상에 나오는 맛집들을 들려보곤 한다. 마침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를 충무로로 잡아 이 분이 소개한 두 맛집을 돌아보게 되었다.
1. 성원식품
맵으로 보니 을지로3가역이 훨씬 가까웠군. 나는 충무로 역에서 한 친구를 만나 같이 걸어갔다. 한 명은 근처에서 근무중이라 퇴근하고 바로 걸어온다고 하였고, 다른 한놈은 지각을 하였다.
좀 으스스한 골목을 지나다 보면 성원식품이 나온다. 엇 그런데 유튜브에서 보았던 그 낡은 간판이 아니라 뭔가 너무 신식의 그런 간판이다... 영상 촬영 최근에 하신게 아닌건가..?
가게로 들어가니 여기는 좁으니 별관으로 모시겠다고 하신다. 별관은 가게 옆의 좁은 골목을 따라 가다보면 있다.
본관을 들어가보진 못해 별관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다른 친구들이 오기 전에 먼저 LA 갈비 4인분을 주문하였다. 반찬이 세팅되었다.
그리고 시레기국도 주신다. 뭐 그냥 짭짤한 된장국 맛이다.
LA 갈비 4인분..인가요? 그래도 48,000원짜린데.. 좀 양이 적은 느낌이다.
소주와 함께 먹다보니 아주머니가 저번 갈비가 너무 탔었던 것 같다며 조금 더 구웠다고 가져오셨다. 그러기엔 아까 먹은 양의 거의 반 정도인것 같은디..ㅎㅎ 4인분을 너무 적게 퍼다 주셨다고 느끼신걸까..! 여하튼 연탄불에 구워서인지 고기 비린맛도 나지 않았고 양념도 짭쪼롬달달하니 좋았지만.. 양이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고기로는 부족한 배를 채우기 위해 된짱찌개 2인분 (10,000)과 공기밥을 주문하였다.
흠 맛은 있었지만 성인 남자 4인의 배를 채우기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내가 다음 맛집은 치킨집이라고 하니 다들 좋아를 외쳤다. 그래 다들 부족했지..ㅎㅎ
해가 지고 다시 이 골목에 오니 뭔가 더 복잡 미묘한 느낌이다. 이런게 서울 구도심의 완연한 느낌이겠지.
2. 그린호프
본 식당에서 다시 충무로 역까지 쭈욱 내려왔다. 충무로역 5번 출구 근방이다.
클래식한 간판이 마음에 든다. 2층도 있나보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역세권 가게다.
가게에 들어서니 희안하게도 여성 손님들이 많았다. 왜지? 뭐 여튼 우린 구석 자리 테이블에 앉았다. 요즘 내가 가는 핫한 식당들은 다 여성분들만 가는건지.. 아님 여성분들이 남성 분들에 비해 이런 맛집들에 좀 더 관심이 많으신건지 모르겠다.
일단 우린 피쳐 3000 하나(18,000)랑 후반양반 치킨 (17,000)을 주문하였다.
생각보다 안주가 없네 하며 주문을 하고 다시 메뉴판을 살펴보니 뒷면에 더 다양한 호프집스러운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뭐 치킨 맛집이니 굳이 다른 메뉴에 위장을 낭비할 필요는 없겠지?
소주를 먹어서 인지 사진을 좀 이상하게 찍었다. 후반양반 (17,000)이 나왔다.
치킨집에 가면 항상 나오는 치킨무와 소금후추!
그리고 클래식한 케챱마요 샐러드!!
마지막으로 강냉이까지! ㅎㅎㅎ 진짜 전통 호프집이다!
피쳐 3000CC (18,000)도 나왔다.
오호 닭의 양이 많지 않아 살짝 실망하긴 했었는데 오호 역시 튀김 맛은 좋다. 뭐랄까 우리가 아는 후라이드 치킨 보다는 좀 더 다양한 향신료와 간이 가미된 튀김옷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밀가루 튀김옷이 많이 없음에도 매우 바삭바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확실히 이런 튀김의 질감을 느끼려면 양념은 피해야 하는 듯 하다. 양념을 좋아하는 초딩 입맛의 소유자지만 이 집은 솔직히 후라이드를 먹어야 하는 집 같았다. 양념 맛도 평범보다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어른스러운 고추장 양념의 맛..!
먹다가 가게를 둘러보니 진짜 뭔가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난다.
역시 한마리로 4명에게는 부족하다. 만장일치로 후라이드 한마리 (16,000)을 추가주문하였다.
역시 후라이드 튀김의 맛은 일품이었으나 좀더 살찌고 기름진 닭을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하고..ㅎㅎㅎ
3. 마치며
오늘은 공교롭게도 완전히 얻어먹은 날이었다. 가게 추천은 내가 다했는데 허허 다음번에는 내가 사야겠구만..ㅋㅋ 조금 아쉬운 점은 맛은 있었으나 가성비가 살짝 떨어진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하 나에게 가성비로써 극찬을 받을만한 식당이 있을지 모르겠구나. 그냥 내가 손수 해먹는게 젤 가성비 있다고 느껴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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