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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식] 외대앞역: 영화장
    서울 - 강북권 2020. 8.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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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가볍게 직장 동료들과 저녁 식사 후 볼링을 치기로 하였다. 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볼링도 치기 괜찮은 위치를 물색하던 중 역시나 아이디어 뱅크 지형이 본 식당을 추천하였다.

     

    버스를 타고 갈까 했는데 오늘은 술을 마시지 않는 멤버가 있었던 관계로 편안하게 동생들의 차로 식당까지 이동하였다. 외대앞역의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까지 걸어서 이동!!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면 영화장 간판이 보인다. 

    지형이 당일 오후 4시 정도에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하였다. 전화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꽤나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1층 홀은 크기가 작은 느낌..! 우리의 예약석은 2층 구석에 있는 테이블 좌석이었다.

     

    창문에 큼지막하게 메뉴와 가격들이 써 붙여져 있다. 이게 전부인건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테이블에 메뉴판이 있다. 중국집에서 하는 기본 요리는 다 있다. 가격대는 살짝 비싼편이라고 봐야할듯..! 일단 탕수육이 23000원이니....ㅠ

    식사 가격은 그래도 뭐 보통 중국집 수준인 듯 하다. 

    예약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기본 반찬은 세팅되어 있었다. 역시나 다들 사회생활 만랩이라 그래서인지 물, 수저 세팅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짜사이가 나왔다. 역시 난 짜사이가 좋아. 짭쪼롬하면서도 새콤하며 기름진.. 이 느낌!! 사각사각한 식감의 짜사이는 중국 겨자의 일종인 '개채'의 뿌리를 말려 만들어 낸다고 한다.

    메뉴를 고르는데 설왕설래가 있었다. 하하. 하지만 오늘조차도 지형의 욕구를 봉쇄해 버릴수는 없었기에.. 비싼 송이누룽지탕(55,000원)을 주문하였다. 빠삭빠삭한 누룽지에 소스를 부어주실 줄 알았는데 소스가 부어진 채로 배달된다. 사진상으로는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생각보다 볼이 깊고 해산물도 가득 들어 있었다. 5명이 그래도 2번씩은 퍼먹을 수 있을 정도?

    확실히 가격값을 하긴 하는 것 같다. 송이향이 매우 진하다. 맛은 뭐 담백한 듯하면서도 기름진 느끼함이 스물스물 느껴지는 고급진 맛이다. 

    다음으로 무난한 탕수육(23,000)을 주문하였다. 일단 많은 블로거들이 탕수육과 굴짬뽕을 주문하기도 하니.. 다 계획이 있겠지 하며 주문!! 특이하게 배추가 야채로 들어간다. 나오자마자 식초의 시큼한 향기가 강하게 풍겨온다.

    그런데 의외로 탕수육은 달짝지근하기만 하지 식초맛은 아예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배추가 신김치라고 느껴질정도로 쉰맛이 났다!! 다들 소스가 특이하다고 했는데 이런 점 때문에 특이하다고 한건가.. 뭐 원래 단 것을 좋아해 딱히 부정적인 평가를 할 껀덕지는 없지만... 뭐랄까 가성비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요리는 유린기 (33,000). 난 닭이 좋다. 특히 튀긴 닭은 뭐 말할 필요가 있으려나. 그래서 중국집에 가면 꼭 "기"로 끝나는 닭 요리는 주문하려고 한다. 웃긴건 닭고기 가격이 꽤나 싼편인데 왜 탕수육보다 항상 유린기나 깐풍기가 1.5배 정도 비쌀까???

    게다가 내가 기억하는 유린기와 다르게 마치 탕수육 같이 완벽하게 튀겨진 닭고기들이었다. 예전에는 뭔가 꿔봐로우 느낌으로 얇게 저며진 닭을 곱게 튀긴 후 소스를 끼얹은 녀석들만 먹어봤었는데 말이다. 여하튼 튀김에 새콤달콤한 간장소스의 조합이니 뭐 맛은 평타이상이다!

    이미 배가 적당히 불러온 상태지만 식사를 빼먹을 순 없다! 가장 유명하다는 굴짬뽕(8,500)을 호박사와 쉐어하였다. 역시나 국물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나도.. 호박사도 굴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지 뭐야..하하하 역시 블로그 쓰려고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 음식을 시키다니.. 너란 인간도 참..! 여하튼 굴을 즐기지 않는 호박사나 나 조차도 맛있게 먹은 굴짬뽕이었다! 뭐 면은 평이했었던 듯!

    지형과 오박사는 짜장면 (5,500)을 주문하였다! 생각보다 고기도 없어 보이고.. 빈약해 보였다. 맛은 그냥 평범한 짜장면이었다!

    물론 중식에 술이 빠질 순 없지. 호박사와 오박사를 제외한 3명은 칭따오 2병과 연태고량주 작은거 1병을 깔끔하게 비웠다. ㅎㅎ 깔끔하게 비워진 식탁!! 하하 나와 호박사가 쉐어한 굴짬뽕을 봐라.. 면과 건더기는 그대로인데 국물만... 증발 ㅋㅋㅋ 여튼 국물맛은 좋다. 

    간만에 간 중식집이기도 하고 워낙 튀김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만족한 식당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중시하는 가성비가 조금은 떨어지는 집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했다. 뭐랄까 분명 맛있긴 한데.. 이 정도 맛은 기본 이상하는 중국집은 다들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뭐 하긴 내 입맛에 완벽하게 맞는 식당이 존재할리도 없지만... ㅋㅋ 아, 식사자리에서 내게 여기는 별점 몇점이냐고 물어봐서 5점 만점에 3.5점이라고 했더니.. 다들 경악하였다. 왜지? ㅋㅋ 결론은 이 동네 근처에 살면서 괜찮은 중국집을 못 만나봤다면 가봐도 좋을 곳이라는 정도! 내 돈 내고 또 가야 한다면 흠.. 난 다른 곳을 가볼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볼링 2게임을 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역시나 다들 볼링도 출중하게 잘 치더군. ㅋㅋ 나만 꼽사리 낀 느낌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속해있는 팀이 우승할 운명이었다고나 할까.. 하하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도착하니 9시 30분 정도, 완벽한 리프레쉬 시간이었다!! 과연 우리의 건전한 모임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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