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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선동: 상현집
    부산 2020. 8. 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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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오면 가족끼리 그래도 꽤나 자주 오는 맛집들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우리집 근처에 있는 삼대돼지갈비 집이라든지, 동래왕순대국밥 집이라든지.. 이 집도 꽤나 자주 찾아오는 집이었는데 설날 당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고, 설 다음날은 동생이 숙직이여 그 다음날 다 같이 찾아오게 되었다. 연휴의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참 궂었다.

    어릴 때 왔던 선동과는 참으로 많은게 달라져 있다. 뭐랄까 길도 좀 더 닦이기도 하였고 동네도 전반적으로 정돈되었다. 예전의 그 좁디좁은 골목길은 변함이 없지만 뭔가 나는 나이를 먹어가는데 오히려 동네가 젊어진 느낌이라 어색하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이미 많이 들어서 있다.

    이 동네의 맛집들이 대부분 주택을 개조해서 영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흠 내가 고딩때 부터 갔었던 식당이니 거의 20년 가까이 넘은 곳이로구나.. 아주머니께서 공휴일에는 꼭 예약을 하고 왔어야 한다며 주문을 해도 뭐든 음식이 늦게 나올 거라고 경고하셨다..!

    예전엔느 항상 오리고기를 먹었었는데.. 한 5년 전부터 이곳에서 오리고기는 먹지 않고 있다. 양이 정말 너무나 적어졌거든... 꿩 샤브샤브를 많이들 드시는 것 같던데, 우리가족이 추천하는 메뉴는 잉어찜이다!! 잉어찜 대 (50,000) 하나를 주문하였다. 아주머니가 대 자는 작을꺼라고 하셨지만.. 뭐 많이 먹어서 뭐하겠어 싶어 그냥 대 자로 주문하였다.

    공기밥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냥 가져오신다. 아주머니가 오래 걸릴거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대략 30분이 지난 후 요리가 준비되었다. 반찬이 뭔가 아쉬워보이면서도 먹어보면 의외로 푸짐한 편이다.

    의외로 간이 센편이라 짠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으나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마 반찬이 입에 쫙쫙 붙을 것이다..!

    어머니가 고구마가 너무 달고 맛있다고 하셨다. 먹어보니 진짜로 그랬다. 설탕을 넣고 졸였으니 당연히 달겠죠 엄마? 

    팔팔 끓고 있는 잉어찜!!!

    1인당 한국자 정도면 정말 끝나버린다.. 대자는 정말 양이 많진 않다. 그런데 여기 국물맛이 오묘하게 좋다. 방아향이 무척 강하고 정말 다양한 향신료들이 함께 하고 있어 생선 특유의 비릿한 맛도 전혀 나지 않는다! 사실 잉어 고깃살도 부드럽고 맛있긴 하지만 여기는 국물맛이 일품!!!

    이 식당은 아빠의 추천으로 오게 된 식당인데, 선동에 있는 많은 식당들 중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여쭈어 보았다. 아빠 왈, 이 곳 주위에 많은 식당을 다녀본 선생님이랑 같이 이곳에 오게 되었었는데 그분 말씀이 원래는 선동 제일 초입에 있는 집이 가장 음식을 잘했는데 다 다녀보니 여기가 음식이 제일 나아서 여기로 모시게 되었다고 하였다. 뭐 난 다른 식당을 가보지 않아 어떤지 모르겠지만 잉어찜 국물 맛은 일품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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