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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일식] 인천(신포시장) - 신포닭강정 / 온센경기 2020. 7. 23. 17:56반응형
유튜브 방송을 보다 우연찮게 알게된 인천 신포시장의 맛집들..!! 닭강정도 끌리고 백종원이 무한 칭찬을 보냈다던 온센집 텐동이 궁금하기도 하여 류갱자를 꼬셔 한번 가보자고 했다. 위치가 가히 극악무도하였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는 무려 1시간 20분이 걸렸고 부천에 사는 류갱자도 차로 40분은 가야 한다고 한다.. 허허.. 아침부터 부지런히 출발해서 가야하는 곳이었지만 읽을 거리도 좀 있었고, 류갱자가 거기까지 오면 그날은 자기가 다 쏜다는 얘기도 하였기에 주말을 맞아 내려가보기로 했다. 1호선을 타고 무려 1시간 10분 정도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점은 이동식 시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아주머니 혹은 할머니가 몰려 있는 지점 앞에는 절대 서지 말아야 한다... 그 분들은 나와 같이 종점까지 주욱 가시더라....ㄷㄷㄷ 젊은 사람들 앞에 서 있어야 자리가 날 기회가 많은 듯! 다행히 난 빨리 눈치를 채, 다른 구역으로 옮겼기에 신도림에 이르기 전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ㅠㅠ
류갱자가 분명 조금 일찍가서 온센집 대기방명록에 이름을 써놓는다고 했는데.. 거 참 말을 듣지 않았다.. 동인천역에서 만나 온센집에 도착하니 시간은 대략 12시 20분 정도! 앞은 엄청난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대기번호가 30번 정도 였는데, 약 12번 정도가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일단 이름을 써놓았는데 대기 시간이 한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일단 신포닭강정 집으로 가서 배를 좀 채우기로 하였다.
주택가에 대충 주차해두었던 차를 신포시장 근처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신포국제 시장으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보니 시장 옆에도 주차장이 있구나... 뭐 주차요금은 비슷하겠지..?
시장안에는 많은 닭강정 집들이 있긴하지만, 딱 한곳이 엄청난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그 집이 바로 이 집!!
원래 점포는 하나였을 것 같은데 장사가 너무 잘되어서 그런지, 옆이랑 그 맞은편 상가까지 다 차지하고 있었다. 물 들어올 때 노는 젓는게 맞는거겠지? 엄청난 줄은 포장을 기다리는 분이었고, 가게에서 먹는다고 하니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주문은 반반(후라이드/닭강정) 대자로 하였다! ㅎㅎ 주문하자마자 샐러드와 무가 나온다!
치킨을 먹는데 맥주를 안 마실수는 없지! 어차피 여기서 한 5시간 넘게 죽치고 있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맥주 한잔 정도씩 마시기로 결정하였다. 무슨 맥주를 먹을거냐고 물어보셔서 카스를 시켰는데, 알고봤더니 이 집은 카스밖에 없었다..! 왜..물어보신 거죠..??
한 5-6분 정도 기다리니 치킨이 나온다. 사실 우리 주문이 아니었는데 주문하셨던 분이 사라져서 그냥 우릴 주신다고 하셨다. 뭐 갓 나온 치킨이니..ㅎㅎ 일단 후라이드 먼저!! 따로 양념이나 소금이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이미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뭘 찍어먹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양념은 좀 식어야 맛있다는 평이 있었기에 후라이드 먼저 한입!!
오홍!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닭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간도 적절하고, 후라이드 맛은 인정!!!
다음으로 그 유명한 닭강정을 시식해본다. 닭강정(?)이지만 뼈가 있는 닭을 썼다. 류씨는 뼈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는데, 하긴 강정이라고 하면 순살로 많이 나오긴 하지..! 뭐 여하튼 우리가 먹고 있는 후라이드치킨에 양념을 버무린 느낌~! 근사한 비주얼~!!
닭강정을 시식해 봤다! 물엿맛이 굉장이 강하게 난다! 즉 달긴 달다! 짭짤하면서 달지만 끝맛은 생각보다 맵다!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꽤 매운맛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매워서 결국 맥주를 한병 더 시키고 말았다..!
다 먹고나니 배가 너무 부르다. 혹시 몰라 온센 집을 가보니 이미 우리 차례는 지나가 버렸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는데.. 대기번호 30번 정도면 1시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듯 하다 ㅠㅠ 나의 판단 착오였던듯!! 일단 다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쓰고 소화도 시킬 겸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보니 벌써 3시가 다되었다. 혹시 몰라 식당을 가봤는데..허허 또 우리 타임을 놓쳐버렸다. 게다가 오전 주문은 마감된 상황~~!!! 약 3시 30분 정도에 마감된 듯 하다..ㅠㅠ 브레이크타임이 없다는 온센 트레일러 점으로 향해보았다.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여기도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사실 이 집을 오려고 인천까지 온건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냥 원래 온센지점으로 이동하여 저녁시간 첫타임에 입장해서 먹어보는 걸로 결심하였다!! ㅋㅋㅋ 3시 40분 정도에 돌아왔는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은 4시 부터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살짝 대기하다가 대기자 명단에 2번째로 이름을 올리고 근처를 산책하기로 한다. 저녁타임 시작은 5시 부터라고 한다!! 다들 찍고 있는 온센 가게 간판을 촬영하고 그 유명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한 5분 정도 걷다보니 차이나타운이 나타났다! 이 동네 뭐 명소들이 그냥 다 10분 이내에 포집해 있어 참 좋다. 느낌은 남포동 느낌이 들었는데 뭔가 사람이 더 적은 남포동 느낌..ㅋㅋ 길에 불법주차된 차들을 보면서 다 딱지를 끊었으면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 여하튼 차이나타운에 도착!!
차이나타운에 오니 엄청난 인파가 기다리고 있다. 뭐 그래도 서울의 여러 중심가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신포시장 근처보다는 확실히 훨씬 많은 인파들이 있다는 느낌!! 길거리에는 주전부리를 정말 많이 팔고 있었는데... 이걸 먹으면 또 온센집 텐동을 못 먹을 것 같아서.. 꾹 참고 산책만 하기로 했다.
그런데 가다보니 경치가 꽤 좋은 곳들이 많다.
정처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차이나타운의 막바지...! 차이나타운이 끝나자 송월동 동화마을이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동화마을의 정체는 그냥 동화같은 벽화들이 있는 정도 같았다. 물론 판다는 덤~!
자 이제 온센식당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이번에는 첫 입장이기 때문에 5시에서 1분 1초라도 늦으면 안된다!!! 하지만 같은 길을 되돌아갈수는 없으니 ㅋㅋ 뭔가 공원을 지나갈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해보았다. 언덕길을 헤쳐가야 했지만 원래 기호가 없는 류씨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내 의견대로 갈 수 있었다. 오홍 하지만 여기 벚꽃 핫스팟이었어!! 류씨랑 와서 좀 그렇긴했지만 뭐.. 상관없지.
돌아가다보니 맥아더아저씨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도 지나갈 수 있었다..ㅋㅋ 하지만 사실 길을 잘못 들어 지나가게 된 곳이긴 했지만..ㅋㅋ
항구가 있는 도시를 언덕에서 바라보면 참 비슷한 느낌이다. 영도에서 바라본 부산항의 느낌도 이랬던 것 같다.
길치, 방향치들이었지만 거리가 멀지 않아 10분 전 정도에 가게 앞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2번째로 호명되어 가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자리도 주인장님이 직접 조리를 하고 계신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명당자리!!
테이블은 이미 이렇게 잘 세팅되어있다.
먼저 계산을 하고 자리에 착석하는데, 음식은 계산한 순서가 아닌 들어온 순서대로 내주신다. 그러니 굳이 너무 빨리 가서 계산할 생각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김을 다 튀긴 후, 보리멸을 튀기고 계셨는데 직접 손으로 잡고 살살 저어가며 튀김을 시작하셨다. 기름이 꽤나 뜨거울텐데...
일식집 튀김을 보면 튀김옷이 방울방울 예쁘게 입혀진 경우가 많은데 튀겨지고 있는 녀석의 위에 튀김옷을 방울 방울 떨어뜨려 그런 튀김의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정성이 엿보여 동영상으로도 남겨보았다!
이런 정성이 더해지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꽤 길다. 입장하고 한 40분 정도가 지나서야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튀김이니 느끼할 수도 있어 단무지를 좀 꺼내놓았다. 짤 것 같진 않아 간장은 따로 종지에 담지 않았는데, 단호박 튀김 등은 싱거우면 간장에 찍어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류갱자의 요구로 사이다도 각각 1캔씩!!
잘 저어 마시라며 장국이 나온다. 소화가 되고 있어서 그런지 장국도 꽤 맛있다.
오랜 기다림끝에 나온 온센텐동!!
자 그럼 하나하나씩 격파를 해보자! 먼저 먹은 것은 가지튀김!!! 그런데 사진을 안찍었네..ㅠ 원래 가지 자체를 좋아해서 ㅎㅎ 가지가 기름을 많이 먹지 않은 듯 하고 뭐 꽤 괜찮은 맛이다. 소스가 맛있는 것 같은데 튀김에 소스가 많이 묻어 있지 않은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가장 먼저 튀기는 것을 보았던 김을 먹어보았다. 조미가 되지 않은 김을 튀겼는데 전혀 눅진하지 않고 바삭바삭하다. 김의 경우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고자 소스가 되도록 묻지 않도록 한듯! 싱겁다면 간장에 살짝 찍어먹어도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버섯튀김! 살짝 튀김옷이 두터운 느낌이었는데, 이때부터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ㅠ
느끼함을 이겨보고자 고추튀김을 먹어보았다. 살짝 매운 맛이 감돌긴하지만 매운 정도가 심하진 않다.
슬슬 밥이 땡겨서 타마고(달걀)튀김을 밥과 섞어 먹어보았다. 소스는 밥 밑에 잔잔하게 깔려 있는데, 다 섞고 나니 뭔가 싱거운듯 했지만 나쁘지 않은 염도가 되었다. 반숙상태의 노른자에서 나오는 담백함에 꼬들꼬들하게 익은 밥의 조화가 꽤 좋다!! 이 조합이 딱 괜찮은 듯 하다.
다음으로 단호박 튀김을 시식해봤다. 튀김 퀄리티는 동일해서 뭐...ㅎㅎ 사실 이때부터 간장의 존재를 눈치채고 간장에 조금씩 찍어서 간이 덜 된 튀김을 찍어 먹기 시작했다. 단호박 튀김은 간이 부족한 느낌이어서 간장에 찍어 먹었다.
난 원래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나중에 먹는다. 그래서 새우를 마지막에 먹어보았다. 하지만 이미 느끼한 튀김을 다량 섭취한 탓에 엄청난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먹게 되었는데.. 그래도 꽤 괜찮은 맛이다. 새우는 이미 적절히 간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따로 간장에 찍어 먹을 필요는 없었다!!
남은 밥을 삭삭 긁어먹으니 대략 6시. 대기시간만 5시간, 음식 나오는데 40분을 기다려, 20분간의 즐거움을 맛보게 한 온센 텐동집!! 우오옷 하며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사장님과 직원들이 쏟는 정성과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 너무 저렴한 가격(6000원)을 고려하면 추천해 볼만한 식당이다. 조금 더 조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류갱자는 날 동인천 역에 내려다주고 본인의 집으로 향했다. 덕분에 잘 먹었다. 류갱자! 꼭 부동산 재벌이 되길!!!
웬지 영원히 오기 힘들 것 같아 동인천 역 전경을 남겨보기로 했다.ㅎㅎ 역광장이 꽤나 넓고 이것저것 잘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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