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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식] 부산대: 스시심타카이
    부산 2024. 9.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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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을 맞아 방문한 스시심타카이!!! 많은 분들이 극찬한 곳이라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가성비 오마카세로 유명한 곳이었으나 이제는 저녁은 80,000원으로 완전 가성비라고 보기는 어려워졌다. 대신 여전히 가격대비 고급 어종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

    가게 맞은 편에 별관도 생겼으나 우리는 본관에서 식사를 했다. 별관은 대기하는 손님이 없는데 본관만 가득한 걸 보니 본관 쪽은 대기 손님을 위한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나 보다. 저녁 마지막 시간인 8시로 예약했는데 8시가 조금 지나서야 입장 가능했다.

    기본 세팅..!!!

    아빠와 나는 소주(5,000원)를 마시고 동생네는 아사히(9,000원) 한 잔을 시켜 마셨다.

    애피타이저로 차완무시.. 그러니까 계란찜이 나왔다. 크림치즈에 트러플 오일이 올라간 계란찜이었는데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

    무시아와비라는 찐전복도 나왔다. 오마카세에 가면 항상 나오는 메뉴인 것 같다. 전복 내장소스는 크림이 가득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부드럽고 달콤했지만 지난번에 먹었던 스시심에 비해서는 살짝~ 비릿한 맛이 나긴 하더라.

     남은 게우소스는 밥과 함께 잘 비벼 먹었다. 밥이 살짝 식초간이 세게 되어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구운 토란에 깨소스가 함께 나왔다.

    막 구워져서 그런지 김이 모락모락 났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구먼. 토란이 확실히 감자보다 식감도 좋고 뭔가 맛이 조금 더 풍부한 느낌이더라. 깨소스는 적당히 달콤해서 먹기 좋았다.

    니싱이라는 청어 회가 나왔다. 내 기억에 청어는 항상 좀 비렸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다진 마늘에 파와 깨가 가득 올라와 있었다. 파는 매운 기운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고 다진 마늘과 함께 먹어도 여전히 살짝 비릿하긴 하더라. 그래도 원래는 더 비릴 것 같은데 그 맛을 잘 잡은 건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기름기가 너무 가득한 생선이었다.

    이타코라는 낙지 조림이 나왔다. 와사비를 적당히 첨가해서 먹으라고 하셨지만 일단 첫 점은 그냥 먹어봤다. 원래 두족류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었다. 뭔가 짭조름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면서 은은한 단 맛이 난다. 소스는 맛있었는데.. 역시 두족류 특유의 그 맛이 씹다 보면 나더라..

    스노모노 초절임이 나왔다. 참치, 연어, 가리비관자에 참외와 오이가 초절임으로 나왔다. 특히 오이가 매우 맛있을 거라고 하셨다.

    정말 오이가 하나도 안 퍼석하고 식감이 꼬돌꼬돌한게 맛있더라. 소스도 새콤달콤한 것이 굿굿!!

    도로타쿠라는 다진 참치를 김부각 위에 올린 요리가 나왔다. 참치가 엄청 기름지기 때문에 와사비를 본인이 넣어 먹는 양보다 2배 이상 넣어서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참치는 엄청 기름지고 고소했다. 은은하게 번지는 마늘맛에 와사비가 섞여 기름진 맛이 조금은 중화가 되었다. 사실 참치만 있었으면 심심했을 것 같은데 튀긴 김부각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을 함께 주다 보니 꽤나 기억에 남는 음식이었다. 확실히 셰프님의 조언대로 와사비를 많이 넣을수록 더 맛있더라.

    우나기, 민물장어가 나왔다. 사실 민물장어는 어딜 가도 약간은 비릿한 맛이 났는데 여기는 비릿한 맛이 하나도 안나더라. 간이 조금 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초생강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드디어 국물이 하나 나왔다. 스이모노라는 게살수프인데 계란과 팽이버섯에 게살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었다. 

    바로 전에 간이 센 요리들을 먹어서 그런지 심심한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더라. 사실 이때부터 배가 부르긴 했다..ㅋㅋㅋㅋ

    이제 스시다! 스시용 횟감들을 미리 보여주셔서 냉큼 찍었다.

    첫 점은 시마아지. 흑점줄무니전갱이 스시다. 이 생선은 스시를 위해 태어난 생선이라고 할 만큼 스시로 먹기 딱 좋은 녀석이라고 하네. 확실히 샤리가 살짝 신 맛이 강하긴 했지만 회는 하나도 안 비리고 식감도 몰캉몰캉한 것이 재밌었다.

    니싱. 청어 스시가 나왔다. 다진 마늘을 살짝 올려 비릿한 맛을 잡아주셨다. 설명해 주시기에 청어는 워낙 잔가시가 많아서 손질이 많이 필요한 생선이고 7월이 딱 제철인 생선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기름기가 좔좔 올라와 있었구먼. 근데 아무리 기름기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조금 버거운 정도였다..ㅋㅋㅋ

    키조개 관자에 김을 싸서 주셨다. 간장 소스는 적절히 짭짤하고 관자 식감이 상당히 쫀득했다. 김이 상당히 맛있었다.

    큼지막한 관자 녀석!

    삶은 새우 스시가 나왔다. 바로 막 삶아 나온 녀석이라 단맛이 은은하게 잘 올라올 거라고 하셨다. 내가 먹기엔 새우살이 조금 뻑뻑한 감이 있긴 했지만 확실히 오래 씹으니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더라.

    아카미즈케라는 간장에 절인 참치 스시가 나왔다. 참치를 간장에 절이면 식감이 젤리처럼 바뀌고 산미가 강해진다고 한다. 여기서 느끼는 산미는 약간 피맛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했는데 확실히 그런 맛이 강하게 올라와서 내 스타일은 아니더라..ㅠㅠ

    오도로.. 참치뱃살이다..! 이렇게 불에 살짝 구워 주신다.

    위에 사라사라시오라는 일본 소금을 살짝 올려주셔서 간도 적당했다. 불맛과 짠맛이 적당히 어우러져 훌륭했다.

    김으로 감싼 요리 이소베가 나왔다. 특산 김에 안키모라는 아귀간과 생새우가 함께 나왔다. 사실 이미 느끼함이 한계치까지 와서..ㅋㅋ 분명 엄청 맛있는 녀석이었을 텐데 그 맛을 충분히 느끼기 힘들었다.

    미소시루라고 해야 하나.. 게된장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그런 국물이 나왔다. 살짝 칼칼해서 느끼함을 해소하기에 좋았다.

    사바보우즈시 고등어 봉초밥이 나왔다. 지금은 제철이 아닌데 막 금어기가 풀려서 그래도 괜찮은 녀석을 구해오셨단다. 원래는 늦가을이 제철이란다. 

    불쇼를 보여주신다!!

    어마어마한 불쇼로 진화!!

    맛있게 구운 녀석..!!! 고등어라 그런지 살짝 느끼하긴 하더라. 그래도 안에 유자 같은 녀석이 들어 있어서 또 적절하게 상큼한 맛이 나서 괜찮더라. 시소 맛도 살짝살짝 났던 것 같다.

    스시의 마지막을 알리는 붕장어 스시!! 소스가 달달하고 맛있었다. 확실히 바닷장어 특유의 향이 하나도 안 나더군!

    교쿠라는 계란찜이 나왔다. 밀가루를 하나도 쓰지 않았는데 어찌 이리 탱탱한 식감이 나오는 걸까나.. 달달하고 짭조름한 것이 맛있더라. 내 취향이다..ㅋㅋ

    드디어 이곳의 시그니처 음식인 후토마키가 준비되고 있었다.

    산더미같이 쌓인 재료들..!!

    7월의 시그니처 포즈!!!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생일 기념으로 초도 한 번 불어봤다..ㅋㅋ

    한입에 먹기에는 너무나 큰 양이더라. 엄마는 반으로 썰어달라고 부탁드리니 예쁜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제 진짜 후식이다. 레몬홍차아이스크림!!

    그리고 매실주스까지..!!

    이렇게 보니 진짜 어마어마한 양이었구먼.. 확실히 잘 먹는 분들이 가야 온전히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나처럼 배가 작은 사람들은 먹다 보면 배가 불러서 뒤에 음식들의 참맛을 잘 느끼기 힘든 구조 같더라! 어류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 곳이라 재밌고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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