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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월곡: 곱분이 곱창서울 - 강북권 2020. 8. 10. 20:34반응형
월곡의 핫한 식당이었으나 이제서야 찾게되었다. 그 곳은 바로 곱분이 곱창!!
뭔가 간판의 로고나 글꼴만 봐도 체인점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체인점이었다. 하긴 여긴 여대앞이니까 체인점들이 들어오기 괜찮은 위치일지도..?
곱창집이어서 점심에는 영업을 안 할줄 알았는데 점심부터 연다..! Covid-19 시대를 맞아 포장가능한 음식임을 어필하고 계신다..! 요기요나 이런 것 쓰지 말고 직접 주문해서 픽업하면 이것저것 할인 받을 수 있으니 잘 챙겨먹자.
테이블에 놓여 있는 메뉴판이다. 까다로운 오박사가 오돌뼈는 못 먹는다고 하여 단품 메뉴를 하나씩 즐겨보기로 하였다. 그러고보니 오박사는 참 귀하게 자랐나보다.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다. 가격대가 곱창집 치곤 저렴한 편이라 나오는 메뉴도 단촐하다. 뭐 나쁘지 않지 ㅋ
특이하게도 오뎅 국물이 나온다. 여기는 곱창 등을 주문하면 주방에서 구워서 주시기 때문에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데 10분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아마 그 시간동안 허기를 때우며 소주를 마시라는 의미에서 주는 국물인 듯 하다. 그런데 먹어보니 맛이 무언가 익숙하다...! 아 튀김우동 스프구만.. 너무도 정직한 라면스프 맛이 나서 좀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웠지만 라면 국물은 뭐 묘하게 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지 않은가 ㅋ
순대곱창 (11,000, 부추 기준 왼편) 과 직화곱창구이(10,000) +직화막창구이(12,000) 이 나왔다. 깔끔하게 나와서 뭔가 보기 좋다.
곱창과 막창..! 곱창은 소의 소장이고 막창은 소의 4번째 위!! 뭐 둘다 좋아하지만 좀 더 기름진 대창이.. 더 맛있긴하지..ㅋㅋ 이 집은 대창은 판매하지 않더라.
순대곱창! 맛은 무난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갑자기 신림동 백순대가 먹고 싶지...ㅋㅋㅋ
약간 숨이 죽은 부추와 마카로니+옥수수 마요 무침이 예쁘게 두 요리의 경계를 나눠주고 있다. 흠 만약 한 메뉴만 주문해도 이렇게 나눠 주시겠지??ㅋㅋ 가운데 있는게 나으려나 아니면 한쪽 사이드에 있는게 나으려나...? 아아 양 쪽 테이블의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가운데가 낫겠구나.
요건 아마 순대곱창이었겠지..? ㅋ 하도 이런 근접샷을 찍지 않았던 것 같아 찍어보았으나 맛있어 보이진 않네..ㅋ
이런 메뉴들은 역시나 다양한 조합으로 쌈 싸먹는 재미가 있다. 모자라는 반찬은 얘기하면 금방 채워주신다. 맛은 정말 좋았으나, 밥 반찬이라기보다는 술 안주라고나 할까. 술이 없으니 점점 느끼함이 강해졌다. 그렇다고 술을 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ㅠㅠㅠ 딱 우리 테이블만 술을 안 시켰더라..ㅋㅋ
느끼하긴 했어도 탄수화물 보충은 해줘야지. 치즈 날치알 볶음밥 (5,000원)을 주문하였다. 남은 곱창에 바로 비벼주신다.
볶음밥은 주방에서 조리하시지 않고 테이블에서 바로바로 조리해 주신다.
그리고 2,000원 어치의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갔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불쇼가...! 오호 이런 맛에 사람들이 이 가게에 오나보다. 생각해보니 화려한 불쇼를 마치고 나서의 모습도 찍었어야 했는데.... 안찍었다. 뭐 예상하는대로 치즈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 까지 토치로 지져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비주얼의 치즈가 나온다.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다음날 아침 거하게 설사를 했지 뭐야. 그런데 같이 먹었던 나머지 둘 모두 비슷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음식이 매워서인지, 곱창이 그렇게 괜찮은 녀석이 아니어서 인지, 아니면 치즈의 질이 좋지 않았던건지 알 수 없지만, 뭐 그래도 그 날 저녁까지는 맛있게 먹었으니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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