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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양식/카페] 강남: 모범갈빗살 / 할랄가이즈 / Caffe 꽃을 피우고
    서울 - 강남권 2020. 8. 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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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성박사가 훈련소로 떠나게 된다고 하여 조촐하게 환송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다들 먼 곳에서 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정은 안 가지만 강남역 인근에서 만나게 되었다.

     

    1. 모범갈빗살

    호박사가 성박사에게 은혜를 갚을 게 있다고 하며 가격대가 있는 소고기집에서 1차를 시작하였다.

    한우 특갈빗살 한 가지만 싸게 파는 집이란다....! 가게의 로고가 인상적이다.

    100g에 20,000원이면 저렴한 수준이었구만..

    주차도 가능하지만 성박사는 다른 곳에서 주차를 하였고 나와 호박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메뉴판이 독특하다. 뭔가 표창장 같은 느낌의... ㅎㅎ 가게의 로고와 묘하게 어울리긴 했다.

    가게 상호명에 적어놨듯이 메뉴는 단출하다. 갈빗살의 모범답안에서 따왔구나.

    이상하게 얘네들이랑 모이면 술을 거의 안 마신다.

    특갈빗살 3인분을 주문하니 곧이어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송이버섯 조차에도 '모범' 낙인이 찍혀있다.

     

    메추리알 간장 조림과 기름에 적신 마늘을 불판에 올려주신다. 메추리알 간장 조림은 간이 매우 슴슴하여 특별히 어떤 의도로 마련하신 건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빗살이 나왔다. 특부위라 그런지 마블링이 장난없다.

    콩나물국이 나왔다.

    양파 초절임!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하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주시진 않는다. 호박사가 열심히 구워줘서 먹었는데 정말 입에서 살살 녹긴 하더라.

    추가로 한우육회(25,000원)를 시켰다. 무난한 맛이었다.

    추가로 더 시킬까 하였지만 본 식당을 걸어서 찾아오다 발견한 할랄가이즈 때문에 그냥 여기서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기로 하고 할랄 가이즈로 이동하였다.

     

     

    2. 할랄가이즈 (The Halal guys)

    뉴욕의 명물, 할랄가이즈가 한국에 진출하였다는 소식은 들었었는데 강남역에도 있는 줄은 몰랐다. 이태원에 있다는 소식만 들었는데 말이다. 나와 호박사 모두 할랄 가이즈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기도 하고 그 맛이 그립기도 하여 성박사를 이끌고 2차로 할랄가이즈를 방문하였다.

     

    MOMA 근처에 있던 조그마한 푸드트럭만 보다가 이 강남에 으리으리한 가게가 차려진 것을 보니.. 할랄 가이즈의 주인은 얼마나 부자가 된 건지 새삼.. 부럽구만!

    플래터와 샌드위치 두 메뉴가 제공된다. 내 기억에 푸드트럭에서는 무조건 플래터에 고기는 섞어서 먹었던 것 같은데.. 근데 뉴욕에서는 lamb을 팔았던 것 같은데 여기는 chicken이랑 beef밖에 없다. 내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 건가.

    음료수가 땡겨서 탄산음료도 하나 주문하였다. 아 참고로 직원분들이 다 외국인 분들이지만 한국말을 곧잘 하신다. 영어를 써야 하나 잠시 고민했으나 당당하게 한국말로 주문하였다. 한국에서 돈을 벌려면 외국인도 한국말은 할 줄 알아야지!

    플래터 레귤러 사이즈 (11,900원)로 주문하였다. 아 소스는 둘 다 위에 뿌려달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핫소스는 따로 받았어야 했는데...;;

    확실히 핫소스가 살짝 맵긴 하더라. 뭔가 묘하게 그때 추억의 그 맛이 안나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ㅠㅠ 역시 할랄 가이즈는 길에서 먹어야 하는 음식일지도..

    매장 내부도 살짝 찍어보았다.

    미국스럽게 컵만 받으면 무제한으로 탄산을 먹을 수 있다. 우리가 탄산만 한 4번은 리필한 듯 ㅋㅋㅋ

    토요일 저녁이었음에도 매장 내부는 한산했다. 코로나의 여파가 없진 않은듯하다. 여기서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3. Caffe 꽃을 피우고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쉬웠는지 3차로 카페를 가기로 하였다. 마음에 드는 카페가 없어 이리저리 방황하다 아무 카페나 들어가 보자는 생각으로 "꽃을 피우고" 라는 약간 레트로 느낌 나는 이름의 카페에 들어갔다.

    간판 때문에 조금 망설여지긴 했는데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런데 내부는 생각보다 모던한 느낌이다.

    여러 종류의 원두도 팔고 있다. 전문적인 느낌의 카페인 듯하다.

    오 더치커피를 내려서 이렇게 와인병에 담아서도 판매하시는구나. 커피맛이 좋은 집인가 보다.

    그런데 가격은 생각보다 조금 사악한 편이다.

    커피를 시킬까 하다. 그냥 날이 덥기도 하여 얼음빙수를 더블 사이즈로 주문하였다.

    기다리는 사이에 따뜻한 커피차를 내주셨다. 커피가 진하지 않아 은은하게 향만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꽤나 고소한 게 좋았다.

    주문한 티라미수 빙수 더블 사이즈 (16,000원)가 나왔다.

    어떻게 초콜릿을 부었어야 예쁘게 이미지가 나왔을까...

    여기서도 한 2시간 정도 앉아서 수다를 떤 것 같은데 계속 커피차를 내어 주셨다. 3번째 서비스를 받을 뻔했으나 그전에 자리를 나섰다.

    의외로 죽치고 앉아서 공부하기 좋은 카페일 것 같다. 그런데 강남에서 그럴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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