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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청담: 육덕등심
    서울 - 강남권 2020. 7. 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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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6일 토요일. 오늘은 한국으로 귀국한 성박사를 축하하고자(혹은 뜯어먹고자?), 작은 여행을 떠나볼까 계획한 날이었다. 목적지는 횡성. 메뉴는 한우.. 강북쪽에 살고 있는 나와 의정부에 살고 있는 호박사를, 판교에 살고 있는 성박사가 운전하여 마중나오기에는 너무나 먼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와 호박사가 판교역까지 지하철로 내려간 뒤, 판교에서 성박사 차로 횡성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주중까지는 그렇게 좋던 날씨는 왜 하필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자 한 날 급격히 나빠진 것인가.. 오후부터 예보된 비 소식과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새벽에 깨 피곤함을 간직한 채 지하철에 탑승한 나... 게다가 지하철역에서 만난 호박사 역시 상태가 좋지 않다.. 짧은 토의 끝에 내린 결론은... 횡성말고 가까운 서울 투어나 하자!! 그래서 급 기획된 서울 맛기행 투어....!!! 메뉴는 한우로 정해져 있었으니 적당한 식당을 강남 인근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나이 많은 내가 뭐라도 의견을 제시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이번주 월요일 회식 장소로 내가 찾았던 "육덕등심" 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내 기억에는 다른 한우집 보다는 살짝 저렴했었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육덕등심의 위치는 약간 애매한데, 자가용도 없고 엄청난 교통 체증이 두려워 지하철만 이용하는 나 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분당선인 압구정 로데오역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약 14분 정도(950m)를 걸어야 한다..ㅠㅠ 하지만 우리는 성박사의 BMW가 있지 않은가~!!ㅋㅋ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씁쓸함이 있긴했지만 강원도가 아닌 서울시로 목적지가 바뀌었다는 안도감으로 인해 약간의 교통 체증은 별로 짜증나지 않았다..!!  

     

    육덕등심 위치! 발렛도 가능하다. 주택을 개조한 듯한 건물 느낌이다..

    도착한 식당. 발렛 주차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믿고 들어가봤는데, 발렛 직원도 없고 식당안도 텅텅 비었다. 영업을 안하시나.. 시간이 11시 30분으로 좀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다행히 주인분이 나오셨고, 주차는 발렛이 아닌 본인이 직접 식당 뒷편에 마련된 작은 마당 같은 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하셨다. 아직 한국식 주차장에 익숙하지 않은 성박사와 자가용이 없는 나와 호박사가 힘겹게 사투를 벌여 주차를 마치고 식당안으로 입장했다..!

     

    식당 내부는 깔끔했다. 월요일 회식 장소로 예약한 룸은 흠... 약간 애매한 느낌이었다. 잡동사니가 있기도 했고... 어수선한 분위기 였는데 주인분말로는 직장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토요일 점심에 고기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실제로 우리가 점심을 먹는 1시간 동안 어떠한 손님도 오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대가 생각보다 싸진 않다. 1인당 200g을 기본으로 한다면 우리는 육덕스페셜(등심, 안심, 600g, 150,000원)을 하나 시켜야 할 듯 하다.. 한방에 15만원.. 성박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본인 카드도 아닌 엄카를 들고 왔다니.. 이 자식... 오긴왔으니 일단 육덕스페셜 600g 하나를 주문했다!!

     

    기본반찬들이 나온다. 샐러드는 뭐 무난한 맛. 특별히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소스에 잘 버무려 먹어야 한다..!!

    기본반찬1: 샐러드

    다음으로 고기용 반찬거리와 양념(소금, 와사비, 머스타드)가 나왔다.

    기본반찬2: 고기양념, 백김치, 무장아찌, 무김치(?)

    마지막으로 새콤달콤한 소스에 무쳐져있어, 고기와 먹기 좋은 야채샐러드! 리필도 해서 먹었다.

    기본반찬3: 고기용 야채샐러드

    자자, 이제 대망의 고기가 나왔다. 600g이라 양이 엄청나지 않다. 주인분이 직접 불에 올려 구워주셨다. 굽는 정도를 물어봐주셔서 우리는 미디엄레어를 요청드렸고, 딱 알맞게 구워서 내주셨다! 고기와 함께 큼지막한 송이버섯, 양파, 감자, 마늘과 방울토마토 꼬치도 함께 나왔다!

    육덕스페셜 600g! 150,000원이다... 허허허
    동생들 중 한명이 찍은 건데 더 예쁘게 나온듯하여.. 지금 보니 감자위에 로즈마리도 올려져있다..!

    뭐 저런 두툼한 고기를 적절한 굽기로 내어주시는데 맛이 없을수가 있을까. 버섯을 굽는데 가장 오랜시간이 걸렸는데 공을 들인 보람이 있는 그런 맛이었다. 육즙이 살아 있는 쫄깃쫄깃한 버섯의 맛! 1인당 5만원씩 뱃속에 들어갔으나 모두 배부른 표정은 아니다. 샴바나 최고의 먹신 중 하나인 호박사가 있는데 1인당 고기200g이 말이 되는 소리냐!! 여기서는 배불리 먹는 것이 불가능 할 것 같아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하였다. 성박사가 육회를 먹고 싶다고 하여, 나와 호박사의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강북쪽에 위치한 광장시장으로 가보는게 어떻겠느냐 제안하였다.. 뭐 이놈의 동생들은 내가 뭐라고만 하면 다 오케이지..ㅋㅋㅋ 의견내기가 참 두렵다.. 네이버맵으로 찍어보니 생각보다 차도 심각하게 막히진 않는다. 청담에서 종각까지 40분이면 뭐... 훌륭한 정도 아닌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자리를 이동하기로 하였다.

    호박사와 촬영한 셀피~ 호박사 없으면 이런 사진 영원히 남길 수 없을거야..ㅠㅠ 고마워 호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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