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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한강: 편의점 라면 / 불광: 30년 형제 갈비서울 - 강북권 2020. 7. 24. 19:16반응형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나니 시간은 벌써 3시를 향하고 있다. 이놈들 도저히 어딜 나갈 생각이 없다. 그래도 이 먼 곳 까지 왔는데 동네 탐방을 좀 해봐야지~!! 북한산 쪽을 가볼까 했는데 그냥 한강쪽으로 가잔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난지공원 쪽!!!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토요일 오후 교통량으로 인해 3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1. 편의점 라면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나와있었다. 구름 낀 하늘임에도 묘하게 더운 날씨였다. 우린 서쪽방향으로 한강변을 따라 걸어갔는데 마침 락 페스티벌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울리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미니스톱 편의점에 들려 라면 2개와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한강가에서 간식 타임을 가졌다.
드문드문 있는 편의점 이긴 하지만 그래도 손님이 정말 많다. 정말 한강변에 편의점주들은 하루 매출이 얼마일까..;; 즉석 라면조리기도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쌈박하다!! ㅋ
그렇게 배가 고프진 않았기에 라면 한 젓가락만 먹었다.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하는 나에게 3분동안 익히는 것은 좀 아닌것 같다 ㅎ식사를 마치고 산책 시간을 가졌다. 강너머로 보이는 서울의 남쪽!! 한강 변을 따라 걷다가 실수로 폰을 떨어뜨렸는데 액정이 나가버렸다. ㅠㅠ 4년을 함께한 아이폰 6S와의 작별의 순간이 온 것이다. 오랫동안 써왔기에 섭섭한 마음은 덜했지만 새 폰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피곤이 몰아닥쳤다.
2. 형제갈비
저녁은 스시를 먹을까 했는데 친구가 맛있다고 알아온 곳은 가격이 꽤나 나가고 예약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냥 무난하게 돼지갈비나 먹는게 나을 것 같아 찾은 곳이 불광역의 '30년 형제갈비'. 친구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여 동네 구경 겸 산책 겸 가기 좋을 것 같은 곳이었다.
구석지고 오래된 골목에 위치해 있으나 가게는 매우 깔끔하다!
우리는 한짝씩 나오는 한돈 왕갈비를 시켰다. 총 4인분을 주문!!
밑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양념게장도 나오는데 적절한 조미료 맛이 가미해져 있어서 그런지 감칠맛이 난다. 말씀드리면 더 주시는 것 같다! 감자 샐러드도 단 맛이 강한데 내 취향이다..ㅋ
곧 고기가 나왔다. 양념고기의 경우 자주 뒤집어줘야지 타지 않는다고 하신다. 어쩌다보니 내가 고기를 굽게 되었다. 야이놈들!!
사실 고기를 굽다보면 정말 본연의 맛을 즐기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부산에서 자주가는 삼대갈비집이랑 비교하면 양념의 세기가 좀 약한 편이긴 하다. 그래도 고기의 씹는 맛이 좋기도 하였고 담백한 느낌이 더 강해 나쁘진 않았다.
4인분을 후딱 헤치우고 밥 2공기와 물냉면 하나를 시켰다. 물냉면은 사실 살짝 실망..;; 면이 너무 질겼다고 할까. 된장은 무난한 맛이었다.
신기하게 이 동네 음식점을 다녀보니 식당분들이 매우 친절하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뭐랄까 결국 식당업도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그런 요소가 요즘은 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손님이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3. 마무리
이렇게 역촌역 인근에서의 1박 2일 집들이를 마치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서울의 섬에서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 느낌이어 이동 시간도 길었고 지치기도 하였다. 또 새로운 폰을 찾아봐야하니 신경쓸일도 하나 더 생겨 이래저래 피곤하구나..ㅎㅎ
그래도 나름 유쾌하게 주말을 보낸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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