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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디저트] 망원동: 서교동 진진 / 망리단길 카페시멘트 / 홍대입구 금옥당서울 - 강북권 2020. 7. 23. 18:02반응형
서울 투어를 함께 했던 동생들이 내 생일을 맞아 작은 모임을 추진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저번에 예약을 못해서 아쉬웠던 그 유명한 '진진'을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급 추진을 해보았다!! ㅋㅋ 아 생각해보니 다닌 맛집들은 많은데.. 술을 마시다 보면 사진을 안찍게 되어 결국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친구들과의 모임에는 술을 거의 먹지 않아 사진을 신경쓰고 남길 수 있어서 좋다! ㅋㅋㅋ 사실 이 전날 엄청난 과음을 해서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있다가 얘네들 만나러 겨우 나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여튼 입맛이 썩 도는 상태로 방문하지 못했다는게 한 가지 흠이었다.
1. 서교동 진진
우리는 첫 시간인 5시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다. 오픈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하신 손님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예약을 해놓은 탓에 크게 무리 없이 자리에 안착할 수 있었다.
테이블은 이미 예쁘게 세팅이 되어 있고 우리는 그냥 골라서 앉기만 하면 된다.
여기를 쉽게 올수 있는 곳도 아니니 메뉴판을 열심히 다 찍어보았다 ㅋㅋ 친절히 편집까지..ㅋㅋㅋ 회원가가 있어서인지 일반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 가격대만 보면 엄청나게 비싸지는 않은데 흠 양을 생각해보면 좀 비싸다는 느낌?
먼저 시킨 대게살볶음. 호준이가 많은 블로거들이 주문한 유명한 요리라고 한다. 가격은 28,500원! 예상치 못하게 크림소스에 볶아져있다. 아 해장하기에는 좋은 음식은 아니겠구나 생각하며 개인 접시에 음식을 옮겼다.
위에 뿌려진 고추기름과 잘 섞에 먹으니 그렇게 느끼하진 않다. 약간 짭쪼롬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게살도 충분하고 뭐 괜찮은 맛이다. 다들 오오오 하면서 먹었다. ㅋ
재욱이가 전복팔보채를 시켰다. 무려 45,000원. 전복이 들어가긴 했지만 이 녀석 제일 비싼걸 시키다니.. 될성부를 놈이구만 ㅋㅋ 이건 내가 찍은 사진보다 호준이 카메라로 찍은게 더 잘 나온 것 같아서..ㅋㅋ
두반장에 잘 볶아진 해물들이 나왔다. 사실 맛은 평이했다. 뭐 해물을 엄청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뭐랄까 예상했던 그런 맛이라고 해야하나? 가격대비 아쉬운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시킨 요리는 이 곳의 하일라이트 멘보샤!! 오오오 많은 블로거와 유튜버들이 감탄을 마지 않았던 그 요리! 너무나 궁금하였다. 신기하게도 세 요리를 동시에 시켰는데 멘보샤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다. 가장 먼저 나올만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여하튼 드디어 멘보샤 등장! 6개에 17,500원! 이것도 호준이 사진으로 대체 ㅋㅋ
빵은 기름을 살짝 머금고 있으며 안에 들어 있는 새우살의 육즙도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잡혀있다!! 그래서 정말 먹을 때 입천장을 데일지도 모르므로 조심하며 먹어야 한다. 사진으로도 그 뜨거움이 느껴진다.
육즙이 잘 갖혀져 있는 속을 보니 흐음 갑자기 배가 고프구만...
굳이 3 요리 중에 최고를 꼽자면 난 멘보샤다. 원래 튀김요리를 좋아하기도 하고..ㅎ 다들 이연복의 목란보다는 가성비적으로 만족스러운 곳이라고 했는데, 내 기준에서는 여기도 가성비가 썩 좋은 곳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급 American Chinese 음식들이 그리워지는구만..
뭔가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어 볶음밥을 시켰다. XO볶음밥. 8,300원!
서울의 인심만큼 딱 밥 한공기로 담아서 내어 주신다. ㅋㅋㅋ 볶음밥 역시 평이하다. 약간 고추기름 맛이 느껴졌던 것 같은데 여기 음식에는 다 고추기름이 들어가나보다. 탕수육이라도 먹어볼걸 그랬나 ㅋ
그래도 생일 모임을 주최해주었으니 여기 음식은 내가 쐈다~ 생각보다 지출이 컸지만 뭐 저번에 소고기도 있고 하니 ㅋㅋ 블로거에는 막 점원들이 빨리 나가라고 눈치를 준다느니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들은 없었다. 오히려 군데군데 빈 테이블도 보이기 까지 했는데 뭐 조금 이른시간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여하튼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예약을 하고 가시게들!!ㅋ
2. 망리단길 배회하다 정착한 카페시멘트
재욱이가 파바에서 케익을 사서 들고왔었다. 진진 식당에서 먹을까 하다가 괜히 눈치 보일거 같아서 케익을 샀던 파리바게트로 돌아가 케익을 먹기로 하였다. ㅋㅋㅋ 민망한 영상이 있지만 올리진 않겠다. 호준이도 멋진 선물들을 증정해 주었다 ㅋㅋ 굳이 이럴 필요는 없지만 고맙구나!!
들어선 곳에서 망원동 시장과 망리단 길이 멀지 않은 듯 하여 케익을 먹고 근처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어딜갈까 고민하다 엄청 핫해보이는 커피가게 동경을 가보기로 했다. 근데 어라 가게 간판이 없다. 분명 네이버 지도에는 여기라는데... 두리
번 거리다보니 길바닥에 놓여있는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헉 이런게 망리단의 느낌이구만..!
게다가 가게도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ㄷㄷㄷ
하지만 이 문을 열고 들어선 곳에는 어마어마한 대기인원이..ㅋㅋ 우리는 뭐 굳이 기다리면서 까지 차를 마실 생각은 없었으므로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지나다보니 여기 카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들어가기로 하였다. ㅋㅋ 이름도 기억나지 않았는데 네이버로 찾아보니 "카페 시멘트" 였다. 어르신인 성박사를 제외하곤느 다들 차나 과일 음료를 마셨다. 호박사가 시킨 것(가운데)이 가장 맛있었다. 윽 나도 차 말고 저거 시킬걸..ㅠ 내 차는 그냥 평이한 맛이었다. 근데 생각보다 뭔가 예쁘게 담아줘서 ㅋㅋ 사진을 안찍을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귀여운 컵받침대 까지.. 이런 "갬성"코드가 이래서 먹히는구나 싶었다.
열심히 음료 사진을 찍고 있는 우리를 찍은 호박사. ㅋㅋㅋ 역시 사고방식이 다르다!! 과학자라면 응당 가져야 할 자세!! 다른 테이블 분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얼굴이 나와서 가려드렸음..!
빠지지않고 호준이는 단체컷을 남겨주었다! 재욱이만 저렇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이유인즉슨 점심 때 소개팅녀를 만났다고 한다 ㅋㅋㅋ 벌써 본지 2주가 넘었는데 잘 진행되고 있겠지?ㅋㅋ
3. 한강 산책
재욱이가 한강이 멀지 않으면 산책을 가자고 한다. 사실 강서쪽에서 한강을 가본게 꽤 예전이라서 갑자기 그 풍경이 그립기도 했다. 저~번에 인천에서 새벽 공항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돌아가면서 봤던 국회의사당 풍경이 그립기도 하여, 궈궈를 외쳤다. 역시 삼성 임직원인 '성'쿤은 택시를 타자고 하였다. 하지만 단호하게도 걸어서 15분이면 가, 차가 더 막혀 라며 걸어가자고 주장하여 우리는 걸었다.ㅋㅋ 날씨도 뭐 나쁘진 않아서..ㅋㅋ
해가 어스름하게 질 때 쯤 한강을 걸었는데 어느새 해가 저버렸다. 근데 여기 테마가 약간 '군사'쪽인가보다. 뭐 군함이 있네..!
호준이 덕에 또 사진도 하나 남겼다! ㅋㅋ
4. 홍대 금옥당
국회의사당 까지 가다 보니 어느새 합정역 근처까지 와버렸다. 한강변에는 날파리도 너무 많고 모기한테 물리는것 같기도 하여 가까운 역인 합정까지 걸었다. 걷다보니 배도 많이 꺼지고 덥기도 하고. 맥주 한잔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지난 과음의 여파로 도저히 술 마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빙수!! ㅋㅋ 찾아보니 금옥당이라는 곳이 유명한 것 같아 홍대 근처까지 걸어가보았다..! 홍대는 정말 5년 만인것 같다. 또 새로운 동네를 개척해보는구나 싶다.
금옥당 입구다! 들어서니 자리가 없어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기다리는 팀이 우리밖에 없기도 하여 기다리겠다고 하니 금방 한 그룹이 나갔다. 조금 좁은 테이블이긴했지만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실내 내부가 너무 예쁘게 꾸며져있다. 이게 바로 홍대의 '갬~성' 인건가!!!
뭔가 왜색이 짙은 포장지이긴 한데 퀄리티가 있어 보인다.
저런 나무 찬합들 뭐랄까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ㅋㅋ
시식코너도 있었다..!
그리고 난 저런 보따리가 왜 이렇게 예뻐보이지 ㅋㅋㅋ 뭔가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담겨 있는 잇-템인 것 같다. 예쁘게 쌓매여진 보따리를 보면 뭔가 정성이 한 껏 담겨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포장지처럼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닌 또 다른 마음을 예쁘게 쌓맬 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서라고 할까. 엄마도 보따리에 이것저것을 싸서 옷가지류를 보내주곤 했는데 그런 정서가 떠오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메뉴는 심플하다. 팥 맛집이라는 것 같아 서울 빙수에 찰떡과 양갱을 시켰다.
먹음직스러운 팥빙수! 크핫 우유얼음이다. 팥도 그렇게 달지 않고 딱 좋다.
원래 소보루 찰떡을 먹으려고 했는데 다 팔렸단다. 흑미찰떡도 나쁘진 않았다.
포장지를 뜯어낸 찰떡과 양갱의 민낯!
가격대비 혜자스러운 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한번즈음은 들를만한 이색 카페인듯하다!
5. 마치며
이렇게 또 4시 45분 부터 만나 10시까지 알차게 망원동 및 홍대 일대를 잘 탐험해 보았다. 재욱이도 병역특례를 마치면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하니 어쩌면 2년 정도 이후에는 이 멤버들로도 뭔가 모임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같이 한국에 있는 시간 동안이라도 주기적으로 만나며 새로운 곳을 탐험해 보자구!! ㅋ 다음 모임은 내가 학회 출장을 다녀온 다음날인 9월 1일이다! ㅋㅋ 그 때의 테마는 무엇으로 해야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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