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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종로: 부촌육회 / 60계치킨(종로본점)
    서울 - 강북권 2020. 7.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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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변에 주차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종각역에 있는 그랑서울에 주차를 하였다. 토요일 낮시간에는 크게 시간에 관계없이 하루에 5천원이었다. 오래 주차할수록 유리한 곳! 주차를 마치고 종로5가역까지는 살짝 걸어보기로 한다. 걸어서 20분 정도 가다보니 광장시장의 초입이 보인다. 항상 종로5가역에서 내려서 가보기만 했는데, 종각 방향에서 걸어서 간 광장시장의 느낌은 달랐다. 먹거리 골목이 아닌 원단 및 의복 등을 파는 곳이 먼저 보였다. 잡화점을 지나 시장을 들어가다보면 먹자골목 느낌의 곳이 나타나고 곧 이어 육회 골목을 찾을 수 있다. 미슐랭에 소개되었다는 부촌 육회는 가장 초입에 있는데.. 줄이 엄청나다.. 따로 번호표를 주진 않고 의자에 앉아 입장을 차례대로 기다리면 된다. 일단 내가 대기하기로 하고 두 동생들이 다른 육회식당들의 동향을 보기로 했다. 지하철역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육회집은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너무 한산해 느낌이 좋지 않다고 하여, 그냥 조금 더 기다려 부촌육회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미슐랭 1스타 인건가..? 아님 그냥 소개만 된 곳이란 걸까..?

    의자에 대기하면서 사진 한 컷~

    시카고 찜질방에 이어 3명이서 다시 떠난 신비한 여행기의 파편들..ㅋㅋ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었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 입장이 가능했다. 뭐 대낮이기도 하고 술먹는 사람이 많진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매장은 크진 않고 테이블이 한 12개 정도 있었던 듯..?  육회 1인분(15,000)과 낙지탕탕이 1인분(15,000)을 주문하였다. 술은 시키지 않기로 했다.

     

    육회는 정녕 패스트푸드인 것인가. 주문하고 2분뒤 나오는 센스!

    육회!! 호박사가 찍은 사진 퀄리티가 훨씬 좋구나 그래서 호박사의 사진으로 대체 ㅠㅠ 아님 아이폰 6S와 8의 차이인가.. 아님 내 손이 문제인가..ㅠ

    육회는 달짝지근한 맛에 씹는 맛이 쫄깃하여 괜찮았다. 미슐랭이라니 우와~ 하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가격 생각하면 꽤 괜찮은 퀄리티네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정도? 좀 먹다보니 낙지탕탕이가 나왔다..! 하지만 양이 정말 너무 할 정도로 작았다. 사실 육회 양도 많지 않았는데..ㅠㅠ 이건 좀 너무했.. 여기오면 육회랑 육회비빔밥만 먹는게 가성비가 좋을 것 같다..

    낙지탕탕이. 접시가 커보이는데 양이 매우 적다.. 심각하게.. 이게 15,000원이라니..ㅠ

    더이상 성박사의 지갑(또는 어머니의 지갑)을 축낼수는 없으므로 여기는 내가 계산했다..ㅋㅋㅋ 배가 적당히 불러오고 있어 시장을 돌며 주전부리를 찾아다녀보았다. 사실 빈대떡이 유명하지만, 동생들은 배가 부르단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사탕수수 쥬스!!! ㅋㅋ 나라면 절대 안사먹을 것 같은데 다들 한번 먹어보자고 하여 도전해보았다. 3천원짜리 사탕수수 쥬스!! 외국인들은 다들 식혜를 주문하더군..

    사탕수수 쥬스 노점상. 옆에 오렌지 쥬스가 보이는데 제주도에서도 팔던데.. 한국은 참 지역별 특화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아쉬움이..ㅎ
    3천원짜리 설탕물. 사탕수수가 설탕의 원재료지..;

    맛이 참 오묘하다. 호박사는 홍시를 물에 불린 맛이라고 했는데 정확한 느낌. 달긴단데.. 뭔가 시큼한 느낌도 나고... 내 취향은 아니다.. 알고보니 모두의 취향이 아니었다. 노점상에서 호기심에 사먹어본 음식들은 왜이렇게 다 실패하는걸까...ㅠㅠ

     

    다들 더이상 뭔가를 더 먹기는 힘들다는데 동의하여 청계천 산책을 해보았다. 우리는 동편으로 좀 더 걸어가다가 두타몰에서 아이쇼핑을 아주 약간 즐기고 광장시장으로 돌아가려는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그렇게 느끼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진다... 우산을 차에 두고 온 성박사 때문에 긴급하게 택시를 타고 주차를 한 그랑서울로 향하기로 했다. 택시는 쉽게 잡았으나.. 엄청난 정체로 지하철 3-4 정거장 되는 거리를 3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택시비도 무려 8300원..ㅠㅠ 난 이래서 택시가 싫어..ㅠㅠ 택시기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ㅠㅠ

     

    몰랐던 사실인데 그랑서울 건물에 LOL Park가 존재하더군. 실제로 롤게임이 진행되는 스테디움과 여러 전시시설이 갖춰진 곳이었는데 호기심에 들려 사진을 몇 컷 찍고 카페로 향하기로 했다. 강북에도 신기한 시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순간..! 꽤 잘 꾸며진 곳이었다. 물론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았지만..ㅎㅎ 맛집 카테고리 글이니 이 부분은 자세히 쓰지 않는 걸로ㅎㅎ

     

    카페에 간 이유는 시간을 떼워야 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비밀 선물을 성박사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서프라이즈 선물일거라 생각했는데..호박사가.. 이미 카톡으로 언질을 해버렸더군.. 본인은 기억못했지만..ㅋㅋ 여튼 그 선물은 바로 페페가방!! ㅋㅋㅋ 페페 가방에 회사가서 쓸만한 사무용품들을 넣어서 선물로 주었다. 미션은 이 가방을 들고 출근하여 인증샷을 찍는건데.. 입사 첫날 말고 좀 분위기 파악을 한 이후에 미션을 수행하라고 명령을 내렸다..ㅋㅋ 잘 완수해주길..

    페페와 닥터 성!! 페페는 Pepe the frog 라고 미국에서 시작된 캐릭터라더군..ㅎ

     

     

    배가 적당히 꺼져오기도 했고 일찍 저녁을 먹은 후 헤어지는게 모두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선택일 듯 하여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봤다. 애들이 처갓집 통닭 얘기를 하기에 근처에 유명한 치킨집을 검색해봤는데 이영자 맛집이라고 불리는 60계치킨이 인기였다. 또 다시 나의 제안에 아이들은 오케이 사인을 보냈고, 60계치킨 본점으로 향했다!

     

     

     

    우리는 대표 메뉴인 고추치킨(18,000원)과 순살 간지치킨(19,000원)을 시키고 맥주 2잔과 물을 주문하였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니까..ㅎㅎ 성박사는 여전히 다이어트 코크만 마시는 것 같았다. 가게에서 다이어트 코크가 없다고 하니 물을 마신다..ㅎ

     

    반찬거리로 사각무초절임과 옛날과자가 나온다. 간만에 맛보는 옛날 과자는 슴슴하고 바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와준다..

    이어 메인메뉴 고추치킨이 나왔다. 간장양념 베이스에 고추에서 나온 매콤함이 살짝 나오긴했다. 하지만 고추를 먹지 않으면 전혀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엄청 바삭바삭 하진 않은데 양념이 괜찮다. 단짠은 진리다..ㅎㅎ

    고추치킨(18,000원). 웻지 감자도 버무려져 나온다,

    잊지않고 가지게 된 셀피타임. 호박사가 없으면 추억은 뇌속에만 간직해야 한다..ㅎㅎ

    조금기다리니 간지치킨이 나온다. 저 하얀가루가 뭐지 하면서 메뉴 설명을 다시 보니 누룽지가루였다. 간지가 바로 간장과 누룽지의 줄임이었던 것!! 어쩐지 바삭바삭하더라. 둘다 맛은 좋았는데 순살이 먹기 편해서 그런지 가장 먼저 접시가 비워졌다!

    간지치킨 순살버전. 순살버전은 1000원이 추가된다.

    장대한 하루를 보내고 주차장에서 성박사와 먼저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성박사의 자랑스러운 BMW와 페페선물까지 한 컷에 담아!!ㅋㅋㅋ 본인이 내 블로그에 올려도 된다고 해서 올린다..ㅋㅋ 티스토리 뭔가 기능이 퇴화해서 사진 수정이 어려워진 느낌인데.. 무려 포토샵을 이용해 차 번호판까지 지우고 올리는 사진이라는 점을.. 기억해주길..ㅋㅋ

    성박사의 애마와 앞으로 그의 동반자가 될 페페.. 페페를 트렁크에 쳐 받아두면 큰일날지도...

    앞으로 이런 여유를 또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돌아올까.. 이제 다들 여기저기 기반을 잡아가기 시작하면, 이렇게 정처없이 다니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를 가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날씨는 꿀꿀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유쾌한 하루였다(몸은..힘들..었다..). 횡성은 다음 기회에 노리기로 하고.. 곧 성박사 환영 겸 소규모의 UIUC 동문회를 다시 추진해야 할 듯 하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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