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한국외대앞: 촨커 2탄

와따시노 탄조비를 축하해주기 위해 호 박사와 철 박사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사실 케익 먹기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케익 가게가 얼마나 핫할 곳인지 한번 보고자 본 내용보다 먼저 올려봤다.

여튼 지난 3월에 방문 이후 4개월 조금 넘어 다시 오게 되었다. 그만큼 스리슬쩍 생각났던 곳이었다고나 할까.

2022.03.04 - [서울 - 강북권] - [중식] 한국외대: 촨커

[중식] 한국외대: 촨커

주차는 예전에 주차했던 가게 앞 그 자리에 주차했다. 진짜 절묘하게도 우리가 들어갔을 때 딱 4인 테이블 자리가 비어있더라.. 그 이후에 또 손님들이 우르르...!! 신기하게도 여전히 가게 안에는 젊은 손님들이 주로 왔다. 우리가 아마 나이대가 가장 높을 듯... 뭐 너네들은 좀 어리긴 하지만 나 때문에 평균 나이가...ㅋㅋ

기본 세팅! 오늘은 양꼬치 없이 그냥 메인 메뉴로만 박살 낼 작정이다.

오늘은 사람들이 주로 시키는 메뉴 위주로 찾아봐서 주문해봤다. 그중 하나가 바로 향라대하 (16,000원)! 팔선생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새우 껍질이 남아 있긴 했으나 워낙 새우가 커서 그렇게 불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엄청 바삭한 느낌은 아니었으나 적당한 바삭함에 두툼한 새우의 조화가 좋았다. 워낙 피드백이 좋은 친구들 이어 적당히 맛있기만 하면 감탄을 연발하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랬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꿔바로우 (15,000원)..! 4개월 만의 방문인데 무려 2,000원이 올랐다. 약 15%나 가격을 올리시다니.. 아무리 인기 메뉴라지만...ㅠㅠ 이것이 바로 슈퍼 인플레인가..!

하지만 그 오묘한 맛있음은 여전했다. 2,000원이 올랐지만 특별히 양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곳의 인기라고 하는 마파두부 (11,000원)! 맛이 나쁘진 않다. 뭔가 덜 자극적인데 맛있는 그런 묘한 느낌?

마파두부와 함께 먹을 계란 볶음밥 (7,000원)도 주문하였다. 살짝 밍숭맹숭한 느낌이었는데..

마파두부랑 먹기에는 좋았다!

평범하지 않은 먹성을 지닌 두 박사님과 함께였기에 더 주문을 해보았다. 얼마나 먹나 봅시다! 그래서 주문한 쯔란양고기 볶음 (15,000원)!! 여기는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쓰는 듯하다..!! 철 박사 역시 자기가 먹던 쯔란 양고기 볶음과 느낌이 다르다고 하였다. 생각보다 물이 많아 뭔가 중국식 볶음 같지 않고 한국식 제육볶음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뭐 그래도 워낙 쯔란이라는 향신료를 좋아해서 맛 자체는 괜찮았다. 하지만 굳이 선택을 하라면 기존 중국식당에서 나오는 볶음이 더 괜찮았다고나 할까..ㅎㅎ

아직도 더 배가 고픈 것 같아 꿔바로우를 한 접시 더 주문했다.. ㅋㅋ 다들 힘겹게 그래도 클리어에 성공!! 튀김요리여서 그나마 꾸역꾸역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술도 없이 음식으로만 이렇게 배를 채우다니... 나조차도 돼지가 된 느낌이었다....... 이렇게 먹고 집에서 디저트로 케익이랑 캬라멜을 먹은 것은 비밀 아닌 비밀!! 

충격적인 것은 이렇게 먹으니 대략 꽃게 집에서 먹은 것과 비슷한 비용이 나왔다..ㅋㅋㅋ 하긴 우리가 먹는 동안 우리랑 같이 앉아 있던 테이블의 사람들은 다 물갈이가 되었으니... 말 다했지.. 맛있게 먹은 다다음날.. 호 박사는 코로나에 걸렸다는 비보를 전했다. 우연찮게도 지난번 방문 때도 우리가 촨커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한 이후 호 박사가 코로나에 걸렸었지.. 과연 촨커가 문제인 것인가 아니면 호 박사의 문제인 것인가..ㅋㅋㅋ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로 촨커는 꽤나 오랫동안 기억될 식당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