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양식] 월곡: 샐러드 프린세스
    서울 - 강북권 2020. 8. 12. 21:38
    반응형

    오늘 저녁은 가볍게 먹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샐러드 프린세스라는 남자 셋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위치는 동덕여대 입구 방향 쪽의 오르막을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서 살짝 당황했다.

    그래도 건물 입구에는 나름 가게 이정표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더라.

    가게 실내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야외 테라스 자리도 있었지만 이것저것 퍼먹어야 하는 메뉴가 많아 그냥 실내 구석자리에 앉기로 하였다.

    인기있는 샐러드들은 제법 가격이 나간다. 우리는 인기 샐러드 3종을 각각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나니 이 곳이 처음이냐고 여쭤보셨다. 그렇다고 말씀드리니 앞에 있는 그릇에서 먹고 싶은 야채를 담아 서버님에게 전달하면 메뉴에 맞게 조리된 요리들을 올려주신다고 하였다.

    먼저 식기를 골랐다. 나는 많은 샐러드를 담을 수 있을 법한 깊은 옹기를 골랐다.

    그리고 접시 왼편에 놓여있는 싱싱한 야채들을 마구마구 퍼담았다.

    샐러드에서 파프리카를 빼 놓으면 섭섭하지..!! 서버님께 말씀만 드리면 알아서 잘 올려주신다.

    드레싱은 3 종류가 있었다. 발사믹, 크림양파, 레몬이었는데 발사믹과 크림양파가 많이 나간다고 하셨다. 나는 크림양파와 레몬 소스를 퍼갔다.

    모닝빵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전자렌지에 30초 데워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적혀있는데, 무조건 데워 먹어야 한다..!! 갓 지은 빵 느낌으로 나오는데 슈퍼에서 파는 싸구려 모닝빵이랑은 느낌이 달랐다. 뭔가 질감도 조금 더 쫀득쫀득하니 ㅎㅎ 빵만 먹어도 맛있었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8,900원)다. 건포도와 아몬드, 그리고 치즈의 맛이 조화롭다. 

    닭가슴살 샐러드(7,500원)! 커다란 닭가슴살 스테이크가 한 점 턱 하니 올라가 있으리라고 예상했는데, 닭가슴살이 고구마 무스와 버무려져 정말 닭가슴살 샐러드가 야채 샐러드위에 올라가 있는 요리였다.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목살 샐러드 (7,900원)! 불향이 나는 돼지 목살에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사실 샐러드가 건강식이냐 아니냐로 논쟁이 살짝 있었는데, 뭐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으니 건강식은 맞겠지만, 이렇게 달달하고 자극적인 드레싱에 고기나 치즈 토핑 등을 생각해보면 그냥 맛있는 음식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ㅋㅋ

    지형은 오늘 부담스런 업무를 끝낸 기념으로 와인을 한잔 하셨다 (6,500원).

    나도 질 수 없었기에 상그리아(7,000원)를 한 잔 주문하였다. 달달 쌉쌀하니 샐러드와의 궁합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맛이 좋았던 식당이다. 게다가 1인 1샐러드라니 좀 과식한 것 같기도 하였다. 조금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먹으려면 2인이 샐러드를 주문하고 1인이 수프를 주문해서 빵으로 배를 채워주는 게 괜찮을 것 같다.. 나를 제외한 두 분은 다음에도 혼자 종종 먹으러 오거나 to-go 주문을 하러 올 것 같은 식당이라고 평을 내려주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